[Opinion] 판타지- 탐스러운 상상력의 소유자들 [시각예술]

글 입력 2016.11.24 21:04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글 스크랩
  • 글 내용 글자 크게
  • 글 내용 글자 작게


도서, 영화, 음악 등등 모든 창작물은 상상을 바탕으로 한다. 탐스러운 상상력을 가진 많은 사람들 가운데 특히나 판타지 장르에서 특유의 스타일로, 생생함으로, 대중성으로 쫄깃한 즐거움과 행복을 선사해주는 작가와 영화감독을 감히 뽑아보고자 한다.



1. 판타지문학

판타지 세계에 크나 큰 영향을 끼친 사람을 한 사람만 뽑아보라 한다면 존 로날드 로웰 톨킨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1892년 생인 그는 북유럽 신화에서 비롯한 “호빗”과 “반지의 제왕”과 같은 판타지의 고전을 집필해 판타지 문학의 고정관념, 인식을 깨트리고 큰 영향을 주었다. “반지의 제왕” 영화 시리즈는 많은 사랑을 받기도 했고, 사실 쉬이 영화부터 떠올릴 것이다. 그러나 영화의 날개가 되었던 방대한 세계관과 그를 받침으로 여러 종족, 엘프어 등의 언어까지 만들어낸 그는 판타지 문학 계의 아버지라 보아도 무방하다. 그가 묘사해내는 세계는 굉장히 유혹적이고, 세심하고 촘촘해 한 사람의 상상력이 이렇게나 거대하고 웅장할 수 있는지 놀랍기만 하다.


 hu_1448120913_6497969102.jpg
톨킨의 "반지의 제왕" 중간계 지도


좀 더 최근으로 가보면 조앤 K 롤링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중학생이었을 때, 시험기간이든 밥을 먹든 “해리포터” 책이 닳도록 손에서 놓질 않아 어머니에게 뺏긴 적도 있었다. 좋은 핸드폰도 없고, 컴퓨터도 자유로이 쓸 수 없었을 때 “해리포터”는 누구에게도 뺏길 수 없는 소소한 일탈 중 하나였다. 사실 필자뿐 아니라, 조앤 K 롤링을 모르거나 그녀의 세계에 한번이라도 발을 들여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녀가 이혼과 가난으로 힘들어하고 있었을 때 정말 마법처럼 전세계적인 센세이션을 일으켜 성공을 도왔던 해리포터는 이후 영화 시리즈로도 제작되어 더욱 큰 사랑을 받았고, 최근에는 그녀의 손길이 깃든 영화 “신비한 동물사전”과 연극 대본인 “저주받은 아이” 또한 연신 화제가 되고 있다. 누군가의 상상력이 이렇게나 생생하게 우리의 삶에 스며들어 왔다는 것은 경이롭기까지 하다. ‘머글’ 같이 마법을 쓸 수 없는 인간들을 비유하는 용어들이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해졌고, 심지어 맹세코 빗자루 스포츠인 ‘퀴디치’를 실제로 동아리 활동처럼 하고 있는 대학교 학생들을 본 적도 있다. 다리 사이에 빗자루를 끼고 뛰어다닐 뿐, 실제 그녀가 묘사한 것과는 다르긴 하지만 말이다.


movie_image11.jpg
 

그렇지만 그녀의 세계관 속에서 등장하는 마법사와 마녀들, 트롤, 유령들은 기존에 존재하던 것들인 것만은 사실이다. 몇 사람들이 말하는 것처럼 아동서였기는 하지만 남녀노소 봤다는 점에서 다소 캐릭터 설정이나 권선징악과 같은 개념들이 진부하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결코 이렇게나 많은 사람들의 삶에 영향을 끼친 그녀의 상상력 자체가 진부하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2. 특유의 상상력

3.jpg


언제나 그만의 특유한 상상력과 관점을 바탕으로 개성 있게 구현해내는 영화 감독 중 한 명만을 뽑아보라고 한다면, 개인적으로 팀 버튼을 빼놓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는 어렸을 때 친구가 별로 없어 외로운 시간들을 보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그의 영화에는 자주 소외되고, 오해 받는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것 같다. “가위손”과 더불어 최근에 개봉했던 “미스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 에서의 주연 제이크 또한 그러하다. 이렇게 보니 이상한 아이들의 원작 이야기는 팀 버튼의 마음에 꼭 들었을 만도 하다.

할리우드의 가장 유명한 감독 중 한 명이면서도 모든 사람들이 쉽게 좋아할만한 대중적인 길을 걷지 않고 독자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팀 버튼은 항상 그만의 상상을 꽃 피워낸다. 팀 버튼은 가위손, 배트맨, 화성침공 등 많은 작품들을 감독하고 연출했지만, 그의 영화들을 보자면 하나같이 “팀 버튼!” 하고 외치는 것만 같다. 그 중에서도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작품 중 하나는 1993년 개봉했던 “크리스마스의 악몽”이다. 참고로 팀 버튼은 어렸을 때 할로윈을 가장 좋아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크리스마스의 악몽”에서는 그만의 감성이 잘 느껴지는 것 같다. 사실 초등학생 때 처음 이 영화를 접했을 때는 살짝 기괴하기까지 한 분위기에 겁을 먹기도 했었다. 하지만 나중에는 캐릭터들의 매력과 그 미묘한 사랑스러움에 빠져 크리스마스가 되면 항상 이 영화를 챙겨보곤 했다. 산타클로스가 되고 싶어했던 할로윈 마을의 호박왕의 이야기는 이제 귀엽기만 하다. 해서, “크리스마스의 악몽”에 나왔던 “This is Halloween” 동영상을 올리며 끝을 맺고 싶다.




[최서영 에디터]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등록번호/등록일: 경기, 아52475 / 2020.02.10   |   창간일: 2013.11.20   |   E-Mail: artinsight@naver.com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박형주   |   최종편집: 2024.03.29
발행소 정보: 경기도 부천시 중동로 327 238동 / Tel: 0507-1304-8223
Copyright ⓒ 2013-2024 artinsight.co.kr All Rights Reserved
아트인사이트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