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연극 - 북새통의 겨울이야기

글 입력 2016.11.21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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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의 
겨울이야기,
시대를 넘어
모두의 공감속에 
재해석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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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북새통이 재탄생시킨
'겨울이야기'를 만나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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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가 이시대에 태어났다면 
영화감독이 되었을 거라고들 합니다.

그가 시공간의 변화를 아낌없이 사용하는 
작가이기 때문이지요.

3시간이 넘는 원작을 80분으로 단축하여 
빠른 이동과 전개로 시공간의 움직임을 
다양한 방법으로 읽어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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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막의 이동을 제시문으로 세워 
장면의 이해를 돕는 귀여움과
배우들이 돌아가며 나레이션을 맡아 
방대한 스토리의 전개가 
효율적이었습니다.

또한 타 연극과 차별화된 
가장 다이나믹한 구성은 바로 
'의상에 따른 배역의 다중화'라고 
할 수 있는데요,

예를 들어, 한배우가 한역할을 
전담하는 것이 아니라 
배역의 의상을 돌아가며 착용하고 
그 의상을 착용한 배우가 그 역할을
돌아가며 맡게 되는 구성이였습니다.

생각만 해도 참신하고 흥미롭지요?

자칫 정신없이 무대가 뒤죽박죽 
될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개인적으로 모든 주인공의 심리를 
역지사지의 관점에서 
이해해 보기 좋은 구성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극이 끝났다 싶어 박수를 유도하던 무렵,
'뭐지, 이렇게 끝나는거야? 
혼란스런 상황에 놓인 내 기분은?
내 양치기 부모님은?'  
페르디타 공주의 어이없는 표정의 
이런 대사가 또한 
우리가 놓치고 있던 공감을 불러일으킵니다.

그리고 코믹하면서도 
많은 의미를 가진 대사 한마디가 있었는데요,

'셰익스피어는 
여자를 너무 모른다. 너무 몰라' 
결국 가족의 재회, 화합으로 
극을 끝마치려는 셰익스피어는 
고전의 틀을 벗어나지 못한 것일까? 
그렇게 끝나면 과연 작품 속 등장인물은 
모두 행복한 해피인딩인 것일까? 

갑자기 만난 부모님을 받아들여야하고
신분이 달라진 '폴릭세네스의 시선'에서 
또 다른 결말을 제시하며 
열린 결말로 마무리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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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이지만 뮤지컬처럼 
음악과 노래와 춤이 등장하면서 
공연시간이 짧게만 느껴졌고,
특히 드럼과 가야금의 하모니는
을 한층 역동적이고 애잔하게 만들었습니다.

드럼과 가야금이 마치 
배우들의 심정을 읽어내듯이 
가진 모든 음역과 테크닉을 
만날 수 있는 시간이였고,
관객과 시선을 맞추며 
무대마다 다른 역할을 충실하게 소화해 내신 
모든 배우분께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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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지않은 공연기간이 아쉽네요. 
12월 4일까지,
미마지아트센터 눈빛극장을 
따뜻하게 채울 북새통의 겨울이야기! 

사랑하는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즐거운 추억 만드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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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공연은 아트인사이트가 미디어파트너로 후원하고 있습니다.



[김은경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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