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Oratorio Gala Concert 오라토리오 갈라 콘서트_ 영혼을 위한 진혼곡

제64회 서울오라토리오 정기 연주회
글 입력 2016.11.14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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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 앞면.jpg


 사람이 악기에 불어넣는 그 크나큰 출렁임의 하모니는 무척이나 아름다웠다아슬아슬하게 공연 시작시간에 맞춰 들어갔다. 3층에서 관람했는데, 정말 많은 사람들이 무대에 서서 준비하고있었다. 음악이란게 소리로 순간을 울리다 사라진다는 것이 무척이나 매력적이게 느껴졌다. 내 공허한 마음 한켠을 쓰다듬어 주었고, 옆에 같이 온 지인과 함께 의미있는 하루를 보낸 것 같은 뜻깊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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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라토리오의 특성상 음악이 내포하는 것은 거의 기독교적인 내용이었다. 그 중 단연 돋보이는 악곡은 Sequentia, Giuseppe Verdi 쥬세페 베르디의 레퀴엠(Requiem)으로첫 소절부터 우리가 머물러 있는 공간을 웅장하게 자각하며 시작하였다. 레퀴엠(Requiem)은 기독교에서죽은 이를 위한 미사(위령미사)’에 연주되는 무겁고 침울한 예식 음악으로, 무덤에 잠자는 사람의 영혼이 최후의 심판날에 천당으로 구제되어 들어갈 수 있도록 기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이렇게 합창으로 한데 모여 울리는 목소리와 오페라라는 경건한 울림이 어우러져 더 신성하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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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quentia
Requiem (레퀴엠) / Giuseppe Verdi
 
Dies irae
Dis irae, dies illa,
Solvet saeculum in favilla,
Teste David cum Sibylla.
Quantus tremor est futures,
Quando judex est venturus,
Cuncta stricte discussurus!
 
 
진노의 날! 그날이 오리라!
다윗과 시빌의 예언처럼
온 천지가 잿더미 되는 그날!
온갖 행실을 엄중히 저울질하러
심판의 주가 당도하실 그 때,
그 얼마나 두려울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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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세페 베르디에 대해 소개하자면,
 
 19세기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오페라 작곡가로서, 로시니의 뒤를 이어 이탈리아의 극음악 최고의 경지로 발전시킨 인물이다. 특히, 그가 추구하던 벨 칸토(Bel canto)의 이상을 자신의 작품에서 한껏 실현시키고 있다. 그는 오페라 작곡가로서 탁월한 역량을 발휘했을 뿐만 아니라, 말년에 이르러 훌륭한 교회음악 작품들을 남겼다. 그 중 가장 완성도 높은 [레퀴엠]은 서양 음악사에 기념비적인 의의를 지니는진혼 미사곡으로 평가되고 있다.
 
 레퀴엠은 베르디의 작법이 최고의 경지에 이를 무렵 작곡된 악곡으로서 진혼 미사곡의 극적인 요소를 추출하여 음악과 완전한 조화를 이루도록 완성되었다. 이전 세대의 작곡가들이 완성하지 못한 진혼 미사곡의 음악적 표현의 전형이 베르디에 이르러서야 완성 되었으므로이 작품은 음악사적으로 매우 귀중한 유산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작품은 존경하던 선배 작곡가 로시니의 죽음을 추모하기 위해 작곡에 착수 하였지만, ‘Libera me’를 작곡하고 그치게된다. 이후, 1873년 베르디가 늘 존경하더 만초니가 세상을 떠나자 그를 추모하기 위해 다시 전곡을 완성하여, 1874년 성마르코 성당에서 베르디 자신의 지휘로 초연되었다. 베르디는 존경했던 로시니와 만초니의 죽음에 대한 슬픔을 아름답게 승화시켜 [레퀴엠]이 라는 걸작을 탄생시켰다.이 작품은 무엇보다 풍부한 화성의 색채감과 아름다운 선율, 다양한 오케스트레이션과 뛰어난 구성력까지 악곡 전체에 흐르는 집중된 음악적 에너지로 청중돌을 사로잡고 있다.


포스터 뒷면.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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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예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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