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배우와 인생을 말하는 연극-언더스터디

글 입력 2016.11.13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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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언더스터디>는

'배우'를 말하는 연극.
'인생'을 말하는 연극배우 지망생들에게
더욱 추천하고 싶은 작품.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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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까지 여러 좋은 작품이라 생각하는 공연을 봐왔지만,
이번처럼 공연을 보는 중에
그리고 다 끝난 후에까지
배우들 연기에 감탄한 적은 없었다.

배우들의 발성, 목소리까지 모두 매력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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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내하고 또 인내하는 것을 배워라.
연극 한 편에 배우의 성패가 걸려 있다는 욕심은 버려.
단지 충성스럽게 너의 영혼을 드러내 보이는 거야.

매번 공포에 떨면서도 같은 짓거리를 반복해야 하는 게 
연극 배우의 정해진 숙명 아니냐.

그러다 보면 언젠가는 
너의 범선을 띄우고 키를 잡을 때가 오지.

때로는 너를 좌절시키기 위해 태풍과 암초가 복병처럼
너를 기다리고 있을 거야.

그래도 너의 범선을 멈추지는 말아라.



극 중에서 
평생을 연극 무대에서 보내며
많은 사랑을 받았던 노배우 '오 선생'이 
마지막 공연을 그의 언더스터디 '정환'에게 맡기고
혼자 조용히 떠나기 직전에 한 말이다.

배우란 어떤 직업이며,
어떠한 마음으로 살아가야 하는지
를 한 번에 말해주는 저 대사는
무대를 떠나는 '오 선생'의 뒷모습을 더욱 아름답게 그려내 주었다.
물론, '오 선생'이 자신의 분장실을 등지고 걸어가는 모습을
잘 비춰준 조명의 역할도 컸다.

이번 공연에서
가장 인상깊은 대사였고.
가장 감동적인 장면이었다.


또한
내가 처음에 포스터를 보고
가장 궁금해 했던 대사


무대에 서는 순간
그 삶은 온전한 너의 것이야.
인생에는 대역이 없다.


는 처음에 듣고, 별 다른 느낌이나 깨달음이 없어
살짝 실망을 했지만,

앞서 말한 저 대사를 듣고 공연을 끝까지 보고 나니,
이 연극이 어떻게 '인생'을 연극 무대와 연관지어 
우리에게 말해주는지 알게 되었다.


자신의 무대에서의 삶=대역이 아님=인생

이 내가 내린 결론이다.


다양한 사람들에게
'인생'이란 ~이다
라고 똑같이 정의내릴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인생'이란 어떠한 것인지
이 연극을 통해 느껴보길 추천한다.
그리고 배우 지망생이라면
더더욱 와 닿는 이야기가 많으니
꼭 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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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사랑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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