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모짜르트와 살리에르 - '진혼곡'

한국 국제 2인극 페스티벌 그리스 초청작, 천재성에 대한 질투와 비극
글 입력 2016.11.06 23:56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글 스크랩
  • 글 내용 글자 크게
  • 글 내용 글자 작게


<한국 국제 2인극 페스티벌> 16th KIDPAF
<모짜르트와 살리에르 - 진혼곡>
(그리스 초청작)


천재성에 대한 인간의 질투,
그리고 2인극의 집중도를 기대합니다


 보통 연극은 3~5인의 배우로 이루어집니다. 인물들 사이의 복잡한 관계가 중심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남녀 주인공을 중심으로 한 명의 배우가 다양한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또 다른 형식으로는 모노 드라마도 있습니다. 한 명의 배우가 극을 온전히 혼자 끌어가는 것인데요, 많은 배우가 나올 때보다 에너지가 집중되고 배우 한 사람에게만 온전히 몰입하다보니 다인극과는 다른 매력을 가지기도 합니다. 그만큼 배우의 역량에 집중하게 되기도 하고요. 


2D인극.jpg
 

 그리고 오늘 소개해드릴 연극은 2인극입니다. 올해로 16주년을 맞은 한국 국제 2인극 페스티벌 KIDPAF의 해외 초청작입니다. 2인극 페스티벌은 인간과 인간 사이의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극적인 탐구를 목적으로 2000년도에 시작하여, 그동안 15회에 걸쳐 소기의 성과를 이룩하였습니다. 인간과 예술에 대한 지속적 고찰을 통한 우수 공연 레퍼토리들을 발굴한 것입니다. 그리고 세계인들과 함께 하는 국제적 예술축제로 영역을 확장, 새롭게 도약하고자 합니다. 작품성과 함께 대중성을 추구하기 위해 세계로 참여 단체를 확장하여 그리스, 일본, 중국, 필리핀 등의 국가와 함께합니다. 

 모든 연극이 그렇겠지만, KIDPAF 한국 국제 2인극 페스티벌은 인간 삶의 근본을 토대로 삼고 있습니다. 참신한 발상과 실험적인 정신에 기초하여 수준 높은 작품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으며, 전문적인 시각 확보를 위하여 비평가그룹인 "공연과 이론을 위한 모임"과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참여 단체들과 함께 공연비평, 합평회 개최, 축제의 세부적인 분석을 통해 2인극 페스티벌의 진화와 성장에 대하여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근거를 구축하고자 합니다. 


프로그램.PNG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총 20작품이 출품됩니다. 창의적이고 역동적인 연출과 배우들로 인간 사이의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다루고자 하는 것인데요, 지금 소개해 드릴 작품, '모짜르트와 살리에르 - 진혼곡'은 그리스의 출품작입니다. Dimitris Tsiamis 연출가가 연출하고 출연하며 Maya Andreou, Eleni Chatzigeorgiou 배우가 함께 출연합니다. 이 작품은 본래 가장 위대한 러시아 시인이자 러시아 근대 문학의 토대를 마련한 낭만주의 시대의 소설가이자 극작가인 알렉산드르 푸슈킨의 작품입니다. 모차르트의 음악적 재능과 천재성을 질투한 살리에르 그들의 비극적 이야기에 관한 시적(詩的) 단편 드라마입니다.


MOSAL.jpg

 
 우리에게 모짜르트를 가장 잘 알려준 매체는 아마도 영화 '아마데우스'일 것입니다. 30년 가까이 된 이 작품의 주요 시놉시스 또한 당대 최고의 음악가이지만 천재 모짜르트를 따라갈 수 없었던 비운의 음악가 살리에르로부터 출발합니다. 살리에르가 자신이 모짜르트를 살해했음을 고백하며 그의 생을 보여주는 내용이었습니다. 


 본 극의 제목은 '모짜르트와 살리에르 - 진혼곡' 입니다. 
 진혼곡이란 레퀴엠이라고도 부르는데, 기독교에서 ‘죽은 이를 위한 미사(위령미사)’에 연주되는 무겁고 침울한 예식 음악입니다. 무덤에 잠자는 사람의 영혼이 최후의 심판날에 천당으로 구제되어 들어갈 수 있도록 기원하기 위한 것이죠. 그리고 모차르트의 레퀴엠은 고전파 시대에서 매우 유명한 작품 중 하나입니다. 모차르트의 <진혼곡 D단조>는 모차르트가 죽기 바로 전에 쓴 미완성 곡인데, 영화 '아마데우스'에서는 이 진혼곡을 살리에르가 받아 적는 장면이 나옵니다. 모짜르트는 머리 속에서 악보를 뽑아내는데, 이 속도가 살리에르의 적는 속도를 능가해서 벅차하며 적어가는 장면이 나오죠. 그는 천재이기 때문에 악보를 고치는 일이 거의 없었던 것처럼 묘사됩니다. 


MOZSAT.jpg
(좌 모짜르트 - 우 살리에르)


 이렇게만 보면 마치 살리에르는 별 것 아닌 음악가처럼 보이지만 사실 살리에르도 꽤나 대단한 인물이었습니다. 오스트리아의 궁정작곡가이자 궁정 악장으로 36년동안 일했으며 당시에는 프랑스어 오페라 '타라르'로 모짜르트의 '돈 조반니'보다도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베토벤과도 친분이 있었으며 베토벤에게 대위법을 가르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와 모짜르트가 만났을 때, 모짜르트가 살리에리를 불신했고 독약과 관련된 소문이 돌았던 것을 모티브로 많은 사람들이 천재성과 이에 대한 노력형 인간의 질투를 작품으로 승화시켰습니다. 아마도 본 연극의 내용도 모짜르트와 살리에리에 대한 묘사인만큼, 질투의 비극에 대한 묘사를 피하기는 힘들 것입니다.

 그러나 여타 연극과 이 2인극이 구분될 수 있으리라 여기는 점은 이 연극의 형식이 2인극인 만큼 모짜르트와 살리에리 두 인물에 대한 더욱 높은 집중과 분석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2인극으로 만나볼 모짜르트와 살리에리의 관계에 대한 서사를 기대하며 글을 마칩니다.



모짜르트와 살리에르 - 진혼곡 (그리스)

2016.11.08 화요일, 오후 7시 반
2016.11.09 수요일, 오후 7시 반
2016.11.10 목요일, 오후 7시 반

예술공간 혜화


흐흫.jpg
 
TICKET.jpg
 



더 많은 문화예술은 아트인사이트와 함께!


[김나연 에디터]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등록번호/등록일: 경기, 아52475 / 2020.02.10   |   창간일: 2013.11.20   |   E-Mail: artinsight@naver.com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박형주   |   최종편집: 2024.04.19
발행소 정보: 경기도 부천시 중동로 327 238동 / Tel: 0507-1304-8223
Copyright ⓒ 2013-2024 artinsight.co.kr All Rights Reserved
아트인사이트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