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해와 진정한 화합', 한국적인 연극, 백마강달밤에.

글 입력 2014.06.25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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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마강 달밤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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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백마강 달밤에'는 충청남도 선암리가 배경이다. 이 마을에는 유서 깊은 대동제가 열리는데  본디 대동굿은 마을 사람 모두가 콩이며 보리며 한줌씩 보태어 농사 잘 되게 하고 객지로 장사 다니는 사람들도 탈나지 않도록 지켜봐 달라고 빌던 풍습이었다. 올해는 마을 어귀의 옛 백제 성터 자리에서 백제병사의 것으로 추정되는 유골이 무더기로 발견되자 그 원혼을 달래기 위해 제를 지낸다. 나당 연합군에 의해 억울하게 몰살당한 그 원혼들을 모셔다 위로해 줌으로서 마을에 사악한 것과 병마를 막는 것을 기원한다. 그런데, 이 대동굿을 주제해오던 노무당이 굿을 며칠 앞두고서 몸져눕게 되고, 마을 유지들은 노무당의 수양딸인 ‘순단’이가 대신 제를 지내기를 원한다. 하지만 노무당은 꿈에서 순단이의 전생이 ‘백제 의자왕’을 찌른 신라 첩자 ‘금화’라는 것을 보고, 순단이가 이 제를 주제할 수 없다며 마을에서 쫓아내라고 소리를 지른다. 마을 유지들은 하는 수 없이 옆 마을 강경에 있는 박수무당 영덕이를 데려와 대동굿을 벌이는데, 한창 굿판이 벌어지던 중 순단이에게 의자왕을 찌른 금화의 혼이 내린다. 금화와 영덕이는 의자왕을 찾아 사화하기 위해 명부로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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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들의 연기가 즐거워 보인다.
웃음이 가득한 배우들은 실제로 친정잔치, 아버지의 칠순잔치에 온 것 같다고 하였고 뽀글뽀글한 파마머리 가발에 선글라스를 쓴 모습과 배우들의 모습이 익살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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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연극과는 달리 프로그램북과 대본도 현장에서 판매하고 있다. 연기를 공부하는 친구에게 선물하고 싶다. 작품을 유쾌하게 이끌어냈으니까. 게다가, 연출도 엄청 치밀했다고 한다. 연출가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끝까지 다듬었으니 작품의 완성도가 더욱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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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6월 20일부터 7월 6일까지 공연되는 <백마강 달밤에>는 신라와 당나라 연합군에게 몰살당한 백제인의 원혼을 위로하는 굿판을 그린 작품으로 우리 선조들의 혼이 담긴 백중놀이, 민담, 씻김굿을 볼 수 있다.



* 백중놀이


음력으로 7월 15일 백중날 행해지던 놀이로 전통적으로 농촌에서는 백중을 명절로 여겨 가정에서는 차례를 모시기도 하고, 또 마을에 따라서는 동제를 모시는 곳도 있다. 또 마당밟이를 하면서 하루를 즐기는 마을도 있다. 명절이기 때문에 일하지 않고 쉬면서 여러 가지 의례를 올리고 놀이를 즐기는데, 이들을 모아 통칭하는 말로써 백중놀이라고 한다.


* 씻김굿

호남지방에서 죽은 이의 영혼을 저승으로 천도하기 위해 행하는 굿. 사령제의 하나로, 경상도 지방의 오구굿고 ㅏ서울 지방의 지노귀굿, 함경도의 망묵굿, 평안도의 수왕굿, 제주도의 시왕맞이 등과 그 기능이 같다. 씻김굿은 죽은 이의 몸을 상징하는 것을 만들어 씻기는 과정인 중요한 거리와 그 거리가 있는 전체의 굿을 말한다.


* 민담

예로부터 민간에 전하여 내려오는 이야기를 말하며, 민간설화라고도 한다.  국내 학계에서 설화라는 말로 바꾸어 부르기도 하며, 민담·신화·전설 등을 총괄하여 설화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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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으로만 봐도 웃음이 넘쳐나는 무대인 것을 알 수 있다. 자연스러운 모습. 정말 좋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상상의 공간을 오가면서 인물들이 가진 원한과 응어리를 굿으로 풀어내는 내용이 화해와 화합의 교훈을 안겨준다. 독창적이고 한국정인 정서가 담긴 이 공연은 배경지식이 없으면 쉽게 이해하거나 와닿지 않을수도 있겠다. 역사를 좋아한다고 해도 굿을 아는 사람들은 잘 없다. 그렇지만 백마강 달밤에는 약간 심각하고 무겁고 심지어는 지루할 수 있는 내용들을 유쾌하게 표현한다. 아주~ 유쾌하다는 평이 많다. 배우들은 아주 실력파로 존재감만으로도 믿고 봐도 좋다.




- 찾아가는 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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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예술센터


명동역 1번출구에서 5분이면 충분히 도착한다.





(출처 : 검색포털 외 )

[하예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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