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다니기 좋은날] 우리에게 건네고픈 말
글 입력 2016.11.04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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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는 나와 닮은 친구가 있다.마음 약하고 조금은 어리숙한 친구.나처럼 불안해 하기도, 흔들리기도 하는 친구.나는 습관처럼 그 친구에게 확신을 가지고 말한다.조금이라도 힘이 되기를 바라며."네가 선택한 게 맞는거야""다른 애들은 걔네 인생을 사는거고너는 네 인생을 사는거지. 비교할 필요 없어.""바쁘게 살지 않으면 뭐 어때. 그래도 괜찮아."그리곤 그 친구에게 했던 말이실은 스스로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었다는 걸나중에서야 깨닫기도 한다.너무 조급해 할 필요는 없다.많은 욕심을 낼 필요도 없다.조금 느려도, 텅 빈 손이어도 상관 없다.담쟁이가 높은 곳까지 자랄 수 있는 까닭은그 손에 아무것도 쥐고 있지 않아서일 것이다.그렇기에 벽을 짚고 찬찬히 올라갈 수 있는 것이다.그저 꾸준히 제 갈 길을 가면 그뿐이다.우리도 그렇다.[신예희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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