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정거장1_가을 햇살

잊고 있던 마음 한켠의 따스함
글 입력 2016.11.08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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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제가 서있는 곳,
해야하는 일과 하고 싶은 일
이 두가지 사이에서 달려나가는 하루하루는
조금 다급하게 흘러만 가는 것 같아요
이러한 일 상 속에서 제가 늘 되네이는 말이 있는데


"천천히 오랫동안"


그래서 문득 글들을 찾아 읽다가 알게된 느루 라는
순우리말이 잊혀지지 않아 글씨로 담아보았습니다.


느루_순우리말_축소.jpg
 


2.
오랜만에 여유가 반짝 생겨서
일부러 돌아가는 버스를 타고 창밖을 구경하는데
추워진 가을 속에서 느낄 수 없던 따듯함이 느껴지더라고요

창문 하나를 두고 버스 안에서 맞이 하는
가을 햇살은 그 어느 때의 햇살보다 따스했습니다.
그저 우릴 감싸오는 공기가 차가울 뿐이었던 것 같아요.
가을 햇살은 충분히 우리를 따스하게 비춰주고 있는데 말이죠

이렇게 나를 늘 비춰주고 있는 다정한 시선들과 마음이 있는데
어쩌면 눈 앞에 불어오는 차가운 시선과 상황에
이 다정한 손길들을 잊고있지 않았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을 햇살은 잠기고 싶을 만큼 푸근하고 다정했고
짧아진 가을의 찰나의 이 따스함을 느끼게 되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오늘 새벽에는 그 가을 하늘의 따스한 손길이
기억의 한조각으로 머리맡에 멤돕니다


희예쓰다_가을햇살_축소.jpg
 

그 조각을 다시 한번 떠올리면서
어쩌면 잊고 있었을지도 모를 나를 감싸주는 그 따스한 시선들과 사랑에 감사하면서
오늘 새벽을 푸근히 쉬어가도 좋을 것 같아요.
그 마음 하나하나가 지금까지 나의 하루들을
끝까지 달려오게 해준 힘일 수도 있으니까요.

여러분의 새벽이 가을 햇살처럼 다정하게 흘러가길 바랍니다
:)


 2016.11.04
-새벽 정거장_희예쓰다-


[오예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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