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우리들의 우울과 희망에 관한 연극 스톡홀름

의식의 흐름, 생각과 감각이 이끄는 대로
글 입력 2016.11.01 0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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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기만의 세계에 빠진듯 멍한 얼굴을 한 개개인들이 어디로가야하는지 어떻게 가야하는지 무엇을 해야하는지 어떤식으로 찾아나서야하는지 나에게 확실한 것이 과연 있는건지, 수많은 가짓수와 정해진 답이 없는 질문속에 결정하고 나아가야하는 우리 현대인들의 모습을 홀린듯이 유쾌하게 담아낸 연극이였다.
 
 두서없이 이어지는 끊기는 대화는 공중에 떠있는것 같은 기분을 들게만들었다. 극 중 대사처럼 미친 것마냥 자신을 표현하는 이들은 그들 나름대로의 고민과 탄식을 한순간 터트려 놓지만 이내 아무의미없는듯 바스러진다. 앞과 뒤가 논리정연한 서사적인 흐름보다, 길게 이어지지 않은, 깊은 마음한구석에서 터져나오는 이러한 지금 이 현재의 순간 들어나는 내면의 언어는 지금 우리의 아무것도 아닌듯한, 번뇌의 과정과 흘러나오는 우울, 쾌락이라는 감정과 닮아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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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중에서 인상깊었던 장면은 중간에 연극단원 남자4명과 여성4명이 천천히 흩어지며 그 중 마주치는 누군가와 서로를 응시하는 장면이었다. 그 밖의 다른 장면에서는 자기말만 하거나 다수의 사람에게 묻혀 똑같이 말할 뿐이었는데, 이 장면에서만큼은 말없이 누군가와 눈을 마주치며 흘러가는 모습이 유일하게 사람과 사람사이의, 개개인의 관계적인 부분을 나타내는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곳에 왜 가야 하는지 가면 무엇이 있는지 불분명해 보이지만, 스톡홀름으로 다들 가야 한다고 말한다. 그곳이 마치 답인냥 말하고,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길로 아, 그래야하는구나 하고 속절없이 따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말이다. 어찌보면 가장 희망적이게 느껴지기도 하다. 그곳에 가면 무언가 보답할만한 것이 나올 것 같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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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사이트



[김다예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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