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한국영화로 본 여성의 지위 [시각 예술]

글 입력 2016.10.22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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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로 본 여성의 지위
 
 
과거 우리나라 영화 에서 여자는 진정한 주인공이 되지 못했다. 주인공이어도 적극적이기 보단 수동적이다. 여자의 역할은 남자의 아내 혹은 정부 아니면 다방 호스티스였다. 여자가 자신만의 인생을 살아가는 역활은 없었다. 70년대 영화 속 여성은 이장호 감독의 '별들의 고향'에서 남자에게 버림받고 상처받는 경아처럼 묘사된다. 이후 80년대도 수동적인 면에서 다르지 않다. 80년대 여배우 트로이카 3인방 중 하나인 장미희는 겨울여자에서 주연이었지만, 외도한 남자를 다독여 집으로 보내는 호스티스 역활이다. 남자들의 상처를 치유해주며 인생의 깨달음을 얻지만 이것은 남성에 의해 이뤄진다. 그리고 이화는 자신을 남자들의 갈등을 풀어주는 물로 비유한다. 결국 남성의 시각에서 이화는 벗어나지 못 한다. 나머지 정윤희, 유지인도 다르지 않다.
 
 
겨울여자.jpg
 
'겨울여자'는 80년대 전두환 독재의 시절을 나타내는 대표적 영화다. 전두환 정부의 3S(Sport, Screen, Sex)정책으로 대중문화가 전면으로 등장한다. 정부의 규제로 한국영화는 에로영화가 붐을 이룬다. 이것은 야한 영화보고 데모하지 말라고 정부가 만든 것이다. 당시 영화를 만들던 영화감독도 비겁해서 정부를 욕하는 영화는 못 만들고 여자에게 위로받는정부가 요구하는 영화만 만들었다. 겨울여자의 남자들은 죄다 아버지로 상징되는 국가폭력의 상처를 이화를 통해 푼다. 즉 민주화 전 독재시기에 여자는 데모하다 좌절한 남성 들의 도피처였던 것이다.(네이버 겨울여자참조) 여성의 지위는 남성들이 원할 때 찾아갈 존재일 정도로 낮았다.
 
그러나 87년 민주화 후 여성의 지위는 높아진다. 여성의 사회진출이 증가하여 과거와 달리 다양한 영역에서 여성이 자신이 원하는 인생을 살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2001, 여성에 대한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시각의 영화가 등장한다. 바로 엽기적인 그녀.
엽기적인 그녀.jpg
 
 
엽기적인 그녀의 전지현은 과거의 여성처럼 수동적이지 않는다. 남자를 보살피는 조언자 역활도 아니다. 남친 견우에게 주늑 들지 않고 적극적으로 리드한다. 강물 깊이가 궁금하면 가차 없이 견우를 물 속으로 떠밀어버리는 여자 이며 정신없이 허우적대는 견우를 위해서 물 속으로 뛰어드는 아는 여자다. 전지현은 기존 영화에 출연한 여성과는 다른 새로운 여성이다.
엽기적인 그녀의 전지현은 과거의 여성처럼 수동적이지 않는다. 남자를 보살피는 조언자 역활도 아니다. 남친 견우에게 주늑 들지 않고 적극적으로 리드한다. 강물 깊이가 궁금하면 가차 없이 견우를 물 속으로 떠밀어버리는 여자 이며 정신없이 허우적대는 견우를 위해서 물 속으로 뛰어드는 아는 여자다. 전지현은 기존 영화에 출연한 여성과는 다른 새로운 여성이다.
 
타짜.jpg

 
그 이후 나온 영화 중 적극적 여성을 드러내는 작품으로 타짜와 미녀는 괴로워다. 타짜는 주인공이 조승우지만 우리는 정마담 김혜수가 더 기억에 남는다. 김혜수는 나 이대 나온 여자야이 한마디로 모든 남자를 싹 죽였다. 기존의 호스티스 역할 대로 진행 됬다면 단순히 고니를 서포트하는 것에서 끝났을 거다. 우리는 정마담은 가슴이 큰 여자로만 인식했을 것이다. 그러나 정마담은 단지 고니의 성적 대상이 아닌, 눈요기 역할이 아닌 화투판을 설계하는 설계사다. 타짜는 여성이 남성들의 판을 설계하는 것을 보여주는 영화다. 정마담을 통해 여성이 남성 세계의 뒷바라지 캐릭터가 아닌 여성의 세계를 새로 만들어 보여준다.
. 타짜는 주인공이 조승우지만 우리는 정마담 김혜수가 더 기억에 남는다. 김혜수는 나 이대 나온 여자야이 한마디로 모든 남자를 싹 죽였다. 기존의 호스티스 역할 대로 진행 됬다면 단순히 고니를 서포트하는 것에서 끝났을 거다. 우리는 정마담은 가슴이 큰 여자로만 인식했을 것이다. 그러나 정마담은 단지 고니의 성적 대상이 아닌, 눈요기 역할이 아닌 화투판을 설계하는 설계사다. 타짜는 여성이 남성들의 판을 설계하는 것을 보여주는 영화다. 정마담을 통해 여성이 남성 세계의 뒷바라지 캐릭터가 아닌 여성의 세계를 새로 만들어 보여준다.
 
 
미녀는 괴로워.jpg
 
미녀는 괴로워의 강한나는 타인의 무대가 아닌 자신의 무대에서 스스로의 노래를 부른다. 그럴 때 강한나는 빛난다. 강한나의 외모와 몸매가 성형수술로 예뻐서 그런게 아니다. 강한나 내면의 진정한 강한나를 찾았기에 빛난다. 미녀는 괴로워는 여성이 과거와 달리 사회에 나가서 스스로 자립해 살아갈 수 있음을 영화로 보여준다.
2000년대 이후 나온 영화 속 여성은 남자의 도움이 필요 없다. 더 이상 여성의 지위는 남성들이 원할 때 찾아갈 존재일 정도로 낮지 않다. 80년대와 비교하면 여성의 지위는 부쩍 올랐다. 이제 여성은 남성들의 도피처가 아니다. 여성은 남자가 없어도 홀로 설 수 있다. 바야흐로 자신의 삶을 개척할 수 있는 여성시대가 도래했다.
  

[이진용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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