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미술로 살펴본 조선의 도시 - 미술 속 도시, 도시 속 미술 [전시, 국립중앙박물관]

-THE CITY IN ART, ART IN THE CITY-
글 입력 2016.10.19 01:41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글 스크랩
  • 글 내용 글자 크게
  • 글 내용 글자 작게


"미술로 살펴본 조선의 도시"


#영상감있는 #린뷰 #전시 #미술 속 도시 #도시 속 미술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문화애호가들이 모여
다채로운 문화이야기를 함께 나누는 ARTinsight 아트인사이트
소중한 114번째 문화초대를 통해 직접 문화예술을 향유하고,
Review 리뷰와 Preview 프리뷰를 통해 함께 소통하고 가꾸어 나가기를 희망하는

문화리뷰단 #린뷰 입니다.





미술 속 도시, 도시 속 미술
-THE CITY IN ART, ART IN THE CITY-


포스터.jpg
 


 :: 문화예술을 사랑하고 소통하는 문화리뷰단 '린뷰' 시리즈::

코 앞으로 다가온 중간고사!
모두들 열심히 공부하신 만큼 시험 잘 보시고,
기쁜 마음으로 전시도 보러 가세요~


  오늘 작성할 리뷰Review는 아시다시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특별전으로 진행한 <미술 속 도시, 도시 속 미술>입니다.
이 전시는 조신후기부터 근대까지의 문화를 도시 공간과 연결 지어 살펴보는 전시입니다. 조선왕조의 수도 한양은 17세기 후반부터 상업이 발달하고 인구가 급속히 증가하면서 크게 변모하였습니다. 향촌과는 다른 도시의 문화가 나타났고, 미술의 수요층이 넓어지면서 미술을 창작하고 향유하는 방식이 달라졌습니다. 미술가들은 새로운 생각, 취향, 시장의 수요 등 달라지는 환경에 반응하고 변화를 모색하면서 근대를 향해 나아갔습니다. 이러한 변화가 이루어진 현장이 바로 도시입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도시의 경관, 도시의 사람들, 도시의 취향과 미의식을 담은 다양한 작품들을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근대에 이르러 미술이 또 다시 큰 폭으로 변화하면서 현재에 가까워지는 과정을 볼 수 있습니다. 도시라는 공간이 미술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그리고 미술가들은 도시의 문화를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그 흥미로운 과정을 따라가 볼까요?

시작에 앞서, 짧은 영상을 보겠습니다. 






FullSizeRender 4.jpg
 

  전시를 보러 간 당일은 저에게 있어서 중요하고도 많은 의미가 있는 날, 10월 9일 '한글날' 이었습니다. 그래서 평소보다 한 껏 들뜬 기분을 가득 안고 발걸음을 국립중앙박물관으로 향했습니다. 가을이 온 것을 알리는 듯 푸르른 하늘과 화창한 날씨, 그리고 약간은 쌀쌀한 바람이 반겨 주니 마음도 설레고 신나더라고요. 국립중앙박물관에 도착해 보니, 한글날을 맞이해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진행 중이어서 대부분 가족단위로 온 사람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그럼 저희는 이만 기획전시실로 이동해 보겠습니다.


FullSizeRender 16.jpg
 

  티켓을 수령하였어요! 다른 전시관과는 다르게 깔끔하게 종이봉투 안에 넣어서 주셨네요. 사소한 것에서도 기쁨을 찾습니다(크크) 전시관에 들어와보니 문득 기억이 났는데, 여기서 예전에 오늘과 같이 아트인사이트로 <덴마크 디자인展>을 보았었더군요. 다시 찾아오게 되어 기쁩니다. 매 번 전시가 진행 될 때마다 관람하러 와서 이 장소에 대한 추억을 겹겹이 쌓고 싶어요.


FullSizeRender 28.jpg
 
FullSizeRender 40.jpg
 

  그리고 저는 정말 슬프게도 시간이 맞지 않아 도슨트를 듣지 못하였는데, 그러다보니 혼자 넓은 전시장에서 많은 작품들을 감상하는 데에 다소 어려움을 느끼기도 하였습니다. 정말 방대하고도 많은 작품들이 있습니다. 여러분은 꼭! 도슨트 시간을 잘 맞춰서 가시기를 추천합니다. (자원봉사자인지, 전문 도슨트인지도 미리 전화 후 확인하시는 것도 꿀팁 이겠지요?) 제가 늘 '기승전도슨트'로 매 번 이야기를 하는데 그 만큼 참 양질의 시간이라는 것을 느끼기 때문이랍니다. 너무 지겨워 마시기를 바라요ㅎㅎ
  전시해설 및 도슨트는 평일 및 주말 모두 진행하고, 시간은 10시, 11시, 14시, 15시입니다. 그리고 박물관측에서 진행하는 '큐레이터와의 대화' 프로그램은 매주 수요일 19:00 ~ 19:30 이니 시간 잘 참고하시길 바라요. 혹시 도슨트 시간에 맞춰서 입장하시지 못하시는 경우를 대비해서 고두심의 나긋한 목소리로 듣는 '오디오 가이드'도 3,000원에 대여 중이고, 전시 개요 및 주요 작품을 설명하는 '전시설명 학습지'도 3,000원에 판매 중입니다. 그리고 현재 <미술 속 도시, 도시 속 미술> 공식 블로그에서 '도슨트 현장이벤트'도 진행 중이니 앞으로 가실 분들은 이런 이벤트에도 참여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하단 링크 참조) 전시해설도 듣고~ 선물도 받고~ 핵이득~ (이벤트 바로가기)

 <미술 속 도시, 도시 속 미술>는 제 2관부터 사진 촬영이 허용됩니다. 참고하세요!
단, 플래시는 꺼 주셔야 합니다.


article.jpg
 

  조선시대에서 토속적인 정취가 풍기는 시골이 아닌 '도시'를 주제로 그림을 그렸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질적이라는 생각을 하였지만, 이내 그들에게 있어서 '도시'는 높은 건물과 포장된 도로와 같은 거창한 것이 아닌 세계 여러 문물이 오가고 발전이 가장 많이 이루어진 항구 주변 등이 아니었을까요? 북적북적하게 사람들이 모여 상업이 발전하고 양반이 아닌 자들도 점차 경제력이 늘어나 그들만의 문화생활을 즐길 여유가 생겨났겠지요. 고급스럽고 신분을 금 그어 놓은 양반의 문화가 아닌, 격 없이 하층민들도 함께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그런 문화 말이지요. 그리고 주변 나라였던 중국과 일본의 문물도 들어오면서 새로운 미술 양식이 추가 되었으리라 추측하게 됩니다. 그리고 도시야말로 그 시대 사람들과 가장 밀접하게 연결되고 그들의 생활 양식이 녹아든 터전이자 삶 그 자체를 보여주는 곳이 아닐까요?

  우리나라 국보에 해당하는 중국 1급 문화재 '청명상하도'(淸明上河圖)와 '고소번화도'(姑蘇繁華圖)가 일반인에게 공개 되었습니다. 중국 1급 문화재가 동시에 전시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공개를 해주었다니, 꼭 보러 가야겠지요?그리고 이 두 작품은 개막일인 5일부터  23일까지만 전시가 된다고 합니다. 이 두 작품을 보시고자 하시는 분들은 조금 서둘러야 할 것 같아요.




조선후기부터 근대까지의 회화, 도예, 공예, 사진 등

최초 공개되는 국보급 문화재 전시!


  

Ⅰ성문을 열다
Opening of the City Walls
  정치와 행정의 중심지인 한양은 조선 후기가 되면서 북적이는 상업 도시로 거듭났습니다. 급격한 인구 증가와 상업의 발달로 상점과 집들이 도시 공간을 채워나가고 시장이 번성하였습니다. 도시 영역은 성곽 밖으로 확장돼 나갔습니다. 도시의 경관과 사람들의 생활이 달라지면서 도시는 시와 그림의 주체가 되었습니다. 시인은 도시를 노래했고, 화가는 도시를 그렸습니다. 비슷한 시기 중국과 일본에서도 도시의 성장과 문화의 융성이 두드러지게 나타났습니다. 우리나라는 중국과 일본의 도시들을 경험하고 새로운 문물에 자극 받으면서 이상적인 도시의 모습을 꿈꾸고 그것을 그려냈습니다. 또한 시대의 변화 속에서 미래에 대한 이상을 담아 새로운 도시를 건설했습니다. 그리고 정조의 통치 철학을 담은 신도시 화성을 통해 조선이 꿈꾼 도시의 모습을 살펴 볼 수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시대의 변화 속에서 생동하는 도시를 통해 옛 사람들이 꿈꾼 도시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청명상하도]는 중국 도시의 풍부한 물자와 활력이 넘치는 풍경을 그린 대표적인 주제입니다. 북성대에 처음 가려진 이래로 명청대에 중국 강남지방에서 크게 유행하였는데, 이 작품은 명대 강남의 대도시였던 소주에서 제작된 것이라고 합니다. 교외의 자연 풍광에서 시작하여 배다리-성문-시가지 등이 순서대로 보이고, 각종 상점들과 군중들이 붐비는 고심을 상상해 재현해냈습니다. 그리고 이 작품은 18시기 조선으로 전달되었는데 길게 펼쳐진 중국 상업 도시의 풍요로운 생활상은 당시 지식인들에게 큰 흥미를 유발시키기에 충분하였습니다. 실제로 10m정도로 매우 길고 번성한 도시의 모습이 그림 구석구석을 포함하여 가득 매웠는데 그 당시의 중국이 얼마나 잘 살았는지를 확연히 드러낸 그림이라고 봅니다.
[태평성시도]도 [청명상하도]와 동일하게 상업과 소비, 문화와 유흥의 중심지로서 전화한 도시의 면모를 보여주는 이상적인 작품입니다. 약 2,100명 정도의 다양한 인물들이 운집해 있으며 도로에는 수레와 인퍼가 가득하고 번창한 상점과 화려한 건물이 등장합니다. 여기에 잘 정비된 도로와 하천의 준천작업, 문전성시를 이루는 시장의 풍경은 이상적인 도시의 모습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섬세한 필치로 가상의 이상도시를 그린 이 병풍은 상당한 경제적 후원이 있어야 가능한 작업입니다. 농업 활동보다는 화려한 건축물 사이로 활발하게 상품을 매매하고 풍족한 소비와 유흥을 즐기는 그림 속 도시는 당대 지식인들에게 이상적인 도시상으로 제시되었을 것입니다.
이 작품과 더불어 [한성도], [연행도], [낙중작외도], [고소번화도]등을 보실 수 있습니다.


FullSizeRender 18.jpg
 

Ⅱ사람들, 도시에 매혹되다
Peopel, Captivated by the City
  2부에 들어서게 되면 거대한 [시정풍속]을 영상으로 재구성한 큰 스크린이 우리를 맞이해 줍니다. 퀄리티가 정말 높아요! 이 곳에 들어서게 되면 앞도적인 스케일과 재미있는 내용 덕분에 발걸음을 멈추게 되지요. 2부에서 부터는 사람들의 일상생활에 초점을 둡니다. 사대부 못지않은 교양과 안목을 갖춘 중인들은 신분의 제약을 넘어 문예의 주역으로 부상하였습니다.


FullSizeRender 19.jpg

FullSizeRender 29.jpg
 
FullSizeRender 41.jpg
 

Ⅱ사람들, 도시에 매혹되다
Peopel, Captivated by the City
  새로운 도시 공간에서 살아가게 된 사람들은 새로운 도시 문화를 만들어 갔습니다. 도시 속 사람들의 모습은 풍속화의 주제가 되었습니다. 도시에 집중된 지식 정보와 번화한 문물에 눈뜬 지식인들은 정원과 서재를 꾸미며 아취있는 문예 활동을 이어 나갔습니다. 서화 애호와 문방고동 취미가 확산되었습니다. 19세기 사회의 주역으로 떠오른 중국인들은 독특한 여항(중서민층이 사는 시정 골목)문화를 창출하였습니다. 여항 문인 화가들은 점차 창장 주체로서 자의식을 갖추고 전문 작가의 길로 들어섰습니다. 시대의 흐름에 조용하면서 영향력을 확대한 이들은 개화기를 거쳐 근대 지식인의 모태가 되었습니다.
도시 속 사람들은 풍속화의 주인공이 되었고, 김홍도와 신윤복이라는 걸출한 풍속화가가 각광을 받았습니다. 한편 도시에 집중된 최신 정보와 번화한 문물을 바탕으로 향촌과는 다른 도시 문화가 성장했지요. 조선을 대표하는 이 두 작가의 그림을 한껏 보실 수 있다는 점에서 추천!특히 신윤복의 [사시장춘]이라는 그림에서 방문 앞의  저 소녀가 너무 귀여웠어요. 발만 동동 구르게 되었네요~ 데헿/ㅅ/


FullSizeRender 23.jpg
 
FullSizeRender 31.jpg
 

  왼쪽 사진은 사실 지나가다가 대충 그은 듯한 선과 옅은 푸르름으로 표현한 풍경이 멋있었어서 찍어 왔었는데, 자세히 설명을 보고 '옥계시사'가 모임이라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답니다. 그래서 이 [옥계시사십이승첩]는 모임을 계절에 따라 12개의 주제로 정리한 서화철이라고 해요. 그리고 그림 옆의 글은 22개의 시사 행동 규약과 모임의 취지를 담은 글, 그리고 참석자들의 시문이 수록되어 있어서 당시 한양의 세시풍속과 여항문인들의 시사 활동을 엿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오른쪽은 일찍이 조선에 유입된 중국 소설인 '삼국지연이' 소설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삽화들 입니다. 총 10폭으로 구성된 이 작품은 유비, 제갈량, 관우, 장비 등 4사람의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어렸을 적에 만화 삼국지를 정말 마르고 닳도록 보았던 기억이 있는데, 이 그림을 보면서 다시 옛 장면들을 새록새록 기억하곤 했어요. 대부분 유비가 위주로 그려졌더라고요. 저는 조자룡을 무지 좋아했는데, 그는 보이지 않았습니다..(쥬륵)


FullSizeRender 43.jpg
 
FullSizeRender 20.jpg
 

  이 그림은 아마 중학생 혹은 고등학생 때의 미술 교과서 표지였다고 기억해요! 매우 자주 보았고 또 그 만큼 친숙한 그림인데요, 민화의 소재로 자주 그려진 까치와 호랑이 그리고 소나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기쁜 소식을 전해 준다는 의미인 까치와, 장수를 기원하는 소나무. 길상을 상징하는 동시에 신선이 까치를 시켜 호랑이에게 신탁을 전했다는 이야기를 뜻하기도 한다네요. [호작도]는 매년 정초에 쓰이는 세화로 사랑받았는데, 대문 앞을 지키며 집안의 액을 막아준다는 뜻을 담고 있어서 서화시장에서 인기가 높았다고 합니다. 이런 그림이 대문 옆에 있다면 집에 복과 장수의 기운이 가득 할 것만 같아요!
그리고~ 바로바로 이 '서간지'와 '시전지'를 보셍! 너무 예쁜 색감과 무늬로 인해 시선이 사로 잡혔답니다. [호작도] 밑에 있었는데, 사실 [호작도]보다 먼저 눈에 들어왔어요. 이 시전지는 시나 편지를 쓰는 종이를 일컫는데요. 대량생산을 위해 판화로 찍어낸 '시전지판'이 함께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편지(혹은 편지지)에 매우 큰 애착을 가지고 있는 저로서는, 색상 별로 가지고 싶었어요.


FullSizeRender 10.jpg
 
FullSizeRender 24.jpg
 
FullSizeRender 3.jpg
 
FullSizeRender 38.jpg
 
FullSizeRender 42.jpg
 

  꽃, 기러기, 동물, 어해 등 여러 소재와 다양한 화목의 그림을 혼합한 병풍 [화조영모]입니다. 개인적으로 '고양이'와 '꽃게'의 그림이 되게 신기 했는데요. 고양이가 그려진 옛 그림은 자주 본 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왠지 우리나라는 옛날 부터 고양이 보다는 강아지를 더욱 키웠을 것 같다는 생각인데요. 신기했어요! 그리고 꽃게라니.. 생동감 있게 묘사하고 옅은 청색과 녹색조의 색채도 더욱 이 병풍을 고급스럽고 돋보이게 해준 것 같아요.


FullSizeRender 32.jpg
 
IMG_0453.JPG
 
IMG_0454.JPG
 

Ⅲ미술, 도시의 감성을 펼치다
Art, Portraying the Sensibilities of the City
  도시에서 새로운 미술의 수요층인 중인과 신흥 상인들은 미술 시장을 형성하였습니다. 도시의 번화한 문물은 독특하고 화려한 도시의 취향을 만들어냈습니다. 미술가들은 창장 의지를 지닌 주체로서 자의식을 그 어느 때보다도 강하게 표출하였지요. 특히 왼쪽 사진에서 보시면, 가장 오른쪽의 독특한 모양의 도자기가 보이시나요? 앞 쪽의 작은 도자기의 이름은 [백자 청화 국화무늬 다각병]이고 오른 쪽 큰 도자기는 [백자 청화 만자연결무늬 다각병]입니다. 사실 저는 이 미술품들을 보기 전까지는 조선시대에 이렇게 색다른 모양의 병이 있을 줄을 상상도 못했어요! 저만 그런가요(쥬륵) 정말 이 유리 전시장 안에는 보시다시피 빨갛거나 파랗고 갈색 등의 화려한 색감과 무늬를 지니고 있는 청백자들이 있어요. 작은 선반 위에는 두꺼비 모양의 연적도 있고요. 늘 수수한 백자 혹은 고려청자만을 보았던 것 같은데 이러한 작품들을 보니까 마치 다른나라의 미술품들을 보는 것만 같았답니다. 도시가 번성하여 경제력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아무래도 아마 이러한 사치(?)와 호화스러움을 누리고 싶었겠지요?상권이 살아나면서 더불어 도시도 활기를 찾아 이런 디자인이 유행이었을 것 같아요.
오른쪽 사진에는 왼쪽부터 이름이 [백자 청채 철채 산모양 연적], [백자 청채 동채 금강산모양 연적] 그리고 [백자 청화 동채 구름용무늬 산모양 필세]입니다. 마치 [백제금동대향로]의 윗 부분을 본 것 같았어요. 그 만큼 정교하고도 복잡하고 섬세한 조각이 새겨져 있더라고요. 금강산과 같은 산 혹은 구름과 용을 표현하였는데, 크기는 정말 작았지만 존재감을 강하게 내뿜고 있는 미술품들이었어요.


FullSizeRender 12.jpg
 
FullSizeRender 21.jpg
 

Ⅳ도시, 근대를 만나다
The City, Facing Modernity
  20세기에 접어들면서 전통의 시대는 급작스럽게 막을 내렸고 도시의 미술에도 예외 없이 변화가 감지되었습니다. 미술가들은 새로운 인쇄 매체에 적응하거나, 제작소에서 공예품을 생산하는 등 변화의 흐름에 발맞춰 변신을 꾀합니다. 익숙한 과거와 낯선 현재가 혼재된 근대의 미술가들은 현실과 자신의 정체성애 대해 고민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 당시에 [지운영 초상사진]과 같이 '초상사진'도 많이 발달되게 됩니다. 사진과 함께 도입된 새로운 문물 중 하나가 서양식 인쇄술이라고 합니다. 기계식 출판물의 생산은 사진, 삽화를 대량 유포할 수 있는 근대적 시각 환경의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였지요. 점차 신문 매체에서도 삽화와 같은 시각 이미지를 활용하기 시작했고, 시사만화 형태의 삽화를 제작하여 계몽적인 메시지를 전달하였습니다. 이 당시부터 이제 조금씩 단행본과 잡지류 등이 발간되면서 새로운 감각의 표지 그림이나 서체, 장정 도안을 보여주기 시작하였다고 합니다. 이제 새로운 대중매체의 유형이 들어서게 된 것이지요!
근대 이후 서울이 얼마나 빠르고도 많이 바뀌게 되었는지를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앞 전시장과의 이질감이 확 느껴지더라고요. 그 당시 사람들은 얼마나 혼란스러웠을까요? 익숙한 옛 것과 낯선 것이 충돌하며 급변하는 공간, 서울. 그들의 모습도 함께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미술 속 도시, 도시 속 미술


-THE CITY IN ART, ART IN THE CITY-

● 전시명 : 전시 <미술 속 도시, 도시 속 미술>

● 전시장소 :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

● 전시기간 : 2015. 10. 05(수) ~ 2015. 11. 23(수) / 10. 24(월) 휴관

● 관람시간 : 월요일, 화요일, 목요일, 금요일 오전 9시 ~ 오후 6시 /
수요일, 토요일 오전 9시 ~ 오후 9시 /
일요일, 공휴일 오전 9시 ~ 오후 7시

● 입장권 가격 : 성인 5,000원 / 청소년, 어린이 4,000원 /
유아 3,000원 / 단체(20인 이상) 할인 있음

● 관람연령 : 전체 관람

● 전시정보 :

 ● 주최 : 국립중앙박물관

● 주관 : 국립박물관문화재단, YTN

● 문의 : 1688-0361 / 단체문의 : jinny61@cfnmk.or.kr





<상세정보>

전시 상세 페이지.jpg
 

Artinsight.jpg
이 글은 'ARTinsight 아트인사이트' 와 함께합니다.
 
장혜린.jpg
 

[장혜린 에디터]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등록번호/등록일: 경기, 아52475 / 2020.02.10   |   창간일: 2013.11.20   |   E-Mail: artinsight@naver.com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박형주   |   최종편집: 2024.04.24
발행소 정보: 경기도 부천시 중동로 327 238동 / Tel: 0507-1304-8223
Copyright ⓒ 2013-2024 artinsight.co.kr All Rights Reserved
아트인사이트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