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2016 노벨문학상 밥 딜런(Bob Dylan) [문화전반]

The answer is blowing in the world
글 입력 2016.10.18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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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문화관련 이슈에서 떠들썩한 일이라면 2016년 노벨문학상의 수상자가 아닐까 싶다. 2016년도 노벨문학상의 주인공은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가수 밥 딜런(Bob Dylan)이라고 스웨덴에서 발표했다. 그리고 이를 둘러싼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떠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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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


노벨상은 다이너마이트를 발명한 알프레드 베르나르드 노벨(1833~96, Alfred Bernhard Nobel)이 기부한 유산 3100만 크로나를 기금으로 하여 노벨재단(the Nobel Foundation)이 설립된 후 1901년부터 매년 인류의 복지에 공헌한 사람이나 단체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노벨상의 수상 부문은 물리학ㆍ화학ㆍ생리학 및 의학ㆍ문학ㆍ평화의 다섯 부문에 걸쳐 수여됐으며, 1969년부터 경제학상이 새로 추가되었다. 매년 12월 10일(노벨 사망일)에 스웨덴의 스톡홀름(평화상 수상은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시상식이 열린다. 참고적으로는 한국인이 노벨상을 수상한 기록은 남북통일의 기초를 다진 공로를 인정 받은 고 김대중 대통령께서 2000년에 수상한 노벨평화상이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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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노벨문학상 밥 딜런


2016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는 밥 딜런이 되었다. 아프리카 케냐 출신 소설가 응구기 와 시옹오, 일본의 무라카미 하루키, 시리아의 시인 아도니스 등의 쟁쟁한 후보를 제치고 주인공이 되었다. 왜 이렇게 이목이 집중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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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밥 딜런의 본명은 로버트 앨런 지머맨(Robert Allen Zimmerman)이다. 그는 미네소타주(州)에서 출생하였다. 고교시절부터 로큰롤을 부르고 기타를 쳤으며, 그 후 대학을 중퇴하고 뉴욕으로 나가 당시 유행했던 포크송운동에 뛰어들어 1962년 “바람에 날려서 “Blowin’in the Wind”를 발표하며 대중의 관심을 받게 된다. 그리고 1963년 8월 28일 노예 해방 100주년을 기념하여 워싱턴에서 열린 평화 대행진(미국의 흑인 해방 운동 지도자 마틴 루터 킹 목사가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I Have a Dream)’라는 제목으로 했던 연설)에서 공연을 하고 그로 인해 시민권 운동에 대한 상징적인 인물이 되었다. 그리고 그는 아카데미 1회 수상 그래미 어워즈총 43회 노미네이트 12회 수상, 미국 대통령 자유 훈장, 프랑스 레지옹 도뇌르 훈장 등의 많은 수상 경력을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대중적인 인기로 미국에서는 포크 음악의 오래된 아이콘(후에 변질되었다는 질타를 받기도 했지만)이다. (그리고 올해에는 “미국 음악 전통 안에서 새로운 시적 표현을 창조해 냈다” 라는 이유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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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서 항상 고리타분하고 부르주아적 성향이라는 인식을 받던 스웨덴한림원의 선택에 신선하고 우호적이게 받아들이는 반응도 있지만 비판의 소리도 적도 않다. 무엇보다 116년의 전통을 탈피했다는 것이다. 116년 동안 작가, 더 정확히 말해서 책에 대해서 시상을 했던 노벨문학상이 책이 아닌 다른 텍스트인 노래 가사에 수상을 했다는 점이다. 굉장히 이례적이다. 문학이라는 사전적 정의는 “사상이나 감정을 언어로 표현한 예술 또는 그런 작품. 시, 소설, 희곡, 수필, 평론 따위가 있다”이다. 문학이라는 범주에 노래 가사가 포함이 되는 것이 합당한가 그리고 노벨문학상의 기준이 모호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또한 과연 밥 딜런의 가사를 멜로디 없이 읽더라도 그만큼의 파급력을 지니는 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이런 여러 시선과 함께 책이 아닌 다른 텍스트에 돌아간 노벨문학상이 그럼 이제 앞으로의 행보는 어떻게 되는 것인가에 대해서도 자연스레 생각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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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딜런 노래(Naver Music)


여러가지 흥미로운 이야기가 나오는 가운데 당사자인 밥 딜런 역시 부담스러운지 스웨덴한림원과의 연락을 거부하고 있는 상태이다. 항간에는 밥 딜런이 수상을 거부하는 것은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아직 시상식까지 2달 정도가 남은 시점에 시상식 당일 아니 그 후에도 많은 이야기가 나오겠지만 이번 일이 신선한 충격인 것은 확실한 것 같다. 시상식에 등장할지 또 등장한 다면 수상소감을 어떻게 할지 기대가 된다. 이렇듯 많은 관심과 달리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는 그의 모습은 자신의 노래가사처럼  “The answer is blowing in the world” 정답은 불어오는 바람 속에 있다고 말해주는 건 아닐까. 이런 많은 스토리가 담긴 밥 딜런의 노래와 함께 선선한 날씨의 가을을 지내보는 건 어떤가.





이 글에 실린 이미지는 Google에서 첨부하였습니다.
노벨상과 밥 딜런(Bob Dylan)의 대한 정보는 Naver를 참조하였습니다.


[이지윤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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