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필립윤트&프레디 켐프 듀오 연주회 - 낭만이 가득한 공연

글 입력 2016.10.15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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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윤트&프레디 켐프 듀오 콘서트 포스터(음반포함).jpg


아트인사이트의 감사한 초대로 10월 23일 예술의 전당에서 필립 윤트와 프레디 켐프의 연주회에 참석하게 되었다. 이번 연주회는 지난 9월 발매된 필립 윤트의 앨범인 "Guardian Angel" 발매 기념을 위한 연주회이다. 1977년 런던 출생이며 영국의 젊은 피아니스트를 대표하는 프레디 캠프, 연주자와 교육자로서의 역할을 균형 있게 소화해 내며 세계 무대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플루티스트인 필립 윤트의 만남은 두 사람이 어떤 연주를 들려줄 것인지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
그리고 자연스레 지난 달 슬로박 신포니에타 오케스트라 연주회를 통해 필립 윤트를 처음 본 기억이 떠오른다. 그의 화려한 기교와 경쾌하고 부드럽던 플루트의 소리가 정말 인상적이었던 공연. 그가 이번 연주회에서는 어떤 연주를 보여줄지 굉장히 궁금해진다. 반면 클래식 문외한인 나에게 생소한 피아니스트 프레디 캠프. 그의 연주 또한 어떤 스타일일지 하루 빨리 보고 싶은 마음이다.  





프로그램

차이코프스키 Tchaikovsky 
"사계 op.37a (The Seasons, op.37a)"

Intermission

브람스 Johannes Brahms 
"Guardian Angel"

Verzagen (절망)
Alte Liebe (옛 사랑)
Walpurgisnacht (발프르기스의 밤)
Meerfahrt (항해)
Brauner Bursche (자장가)
Wie uber das Gediche "Ivan" ("이반"시에 대한 가곡)
Dem Schutzengel (수호천사)
Wie schnell verschwindet so Licht als Glanz (빛도 광채도 순간에 사라지고)
Treue liebe dauert lange (신실한 사랑은 오래 간다네)
Vom Strande (바닷가에서)
Zigeunerlied (집시의 노래)

     슈베르트 Franz Schubert 
           "시든 꽃" 주제에 의한 변주곡 D.802 Op.160            





이번 공연에서 두 사람은 차이코프스키의 사계, 슈베르트의 시든 꽃 주제에 의한 변주곡과 함께 필립 윤트가 오랜 기간 연구한 뒤 플루트에 적합하게 직접 편곡한 브람스의 가곡들 중 몇 곡을 발췌해 연주할 예정이다. 그럼 이 프로그램들이 어떤 곡들인지 간단히 소개해보고자 한다. 


1. 차이코프스키(Tchaikovsky) "사계 op.37a (The Seasons, op.37a)"



비발디의 사계와는 달리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차이코프스키의 사계. 비발디의 사계가 사계절을 표현한 곡이라면 차이코프스키의 사계는 1월에서 12월까지의 각 월마다 느껴지는 계절감을 표현한 곡이다. 그래서 이 작품집은 라고 불리기도 한다. 그가 누벨리스크라는 잡지사의 의뢰를 받아 1875년 12월에서 1876년 11월에 작곡한 이 피아노 소품집은 재밌게도 곡마다 부제가 붙여져 있다. 

1월 화로가에서(At the fireside) 
2월 사육제(Canival) 
3월 종달새의노래(Song of the Lark) 
4월 달맞이꽃(Hepatica) 
5월 백야(Midnight Sun) 
6월 뱃노래(Barcarole) 
7월 수확의노래(Song of the reapers)
8월 추수(Harvest song)
9월 사냥(Hunting song)
10월 가을노래(Autumn song) 
11월 트로이카(Troica)
12월 크리스마스(Christmas week)

이 중 가장 유명한 곡은 6월의 <뱃노래>, 10월의 <가을의 노래>이다. 개인적으로는 1월, 4월, 5월, 6월의 곡이 가장 마음에 든다. 특히 1월의 곡은 부제와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곡이라고 생각한다. 이 곡을 가만히 듣고 있으면 그 속에 흘러넘치는 따뜻함과 겨울의 차가움, 부드러움, 포근함에 녹아내릴 것 같은 기분이 든다. 


2. 브람스(Johannes Brahms) "Guardian Angel"

함부르크에서 태어난 브람스는 19세기 후반의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음악가의 한 사람이다. 
후기 낭만파에 속하지만 그의 작품은 엄격한 형식 속에 낭만적인 새로운 기법을 사용한 특색이 있어 신고전주의라고도 한다. 그는 교향곡, 실내악, 피아노곡 뿐만이 아니라 사랑, 자연, 상실, 과거에 대한 향수 등을 주제로 서정성이 돋보이는 독일가곡들을 남겼다. 
필립 윤트는 월간 객석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공연에서 거의 연주되지 않고 있지만 아름다운 브람스의 가곡을 들려주고 싶다고 말한다. 브람스의 대표 가곡 중 하나인 자장가도 이번 공연 리스트에 포함되어 있지만 타이틀곡은 수호천사(Dem Schutzengel)인 것도 하나의 포인트이지 않을까. 플루트로 연주하는 가곡은 어떤 느낌일지 개인적으로 굉장히 궁금하고 기대된다. 

Dem Schutzengel 수호천사




Wie schnell verschwindet so Licht als Glanz 빛도 광채도 순간에 사라지고




3. 슈베르트(Franz Schubert) 시든 꽃 주제에 의한 변주곡 D.802 Op.160
    


마지막 곡은 ‘가곡의 왕’이라고 불리는 슈베르트의 20곡으로 구성된 연작가곡 <아름다운 물방앗간의 아가씨> D.795 중 제18곡 시든 꽃 주제에 의한 변주곡이다. 
슈베르트는 18세기 유럽사회에서 일반적으로 통용되던 가곡에 대한 인식, ‘가곡은 자연스러움과 단순함을 가지고 시의 내용(text)을 잘 전달해야 하는 매개체’라는 통념에서 완전히 벗어나 새로운 형식을 창조해냈다. 이전까지는 단순히 텍스트를 전달하는 성악과 시의 운율과 내용을 보조만 하던 피아노 반주 사이의 불균등한 역할 구도를 깨고 피아노 반주의 존재감을 적극적으로 부각시켜 노래와 반주를 서로 동등한 수준으로 끌어 올렸다. 피아노 반주 역시 노래만큼이나 가곡의 의미와 본질을 전달하는 데 본격적인 역할을 맡게 된 것이다. 
이런 그의 주요작품에는 <아름다운 물방앗간 아가씨>, <겨울 나그네> 등이 있다. 이 두 연가곡은 빌헬름 뮐러(Wilhelm Muller)의 시를 텍스트로 한 것이며 <아름다운 물방앗간 아가씨>는 짝사랑을 이루지 못한 좌절감에 결국 죽음을 택하는 청년의 이야기를 노래한 곡이다. 그 중 18곡의 내용은 이러하다. 

시들어 버린 꽃 (Trockne Blumen) : 그녀가 준 5월의 꽃이여, 나와 함께 무덤에 들어가자. 그리고 언제든지 그녀가 나의 진실을 상기해 주었을 때, 꽃이여 모두 피어나다오. 

연주될 곡들을 미리 듣고 보니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와 너무나도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듣는다면 어떤 느낌일까. 부풀어가는 기대감에 다가올 공연이 더욱 기다려진다. 마지막으로 필립 윤트의 공연 소개를 끝으로 프리뷰를 마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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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아트인사이트(http://www.artinsight.co.kr)와 함께합니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참고 기사: 월간 객석


[장지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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