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0) 스톡홀름 [연극, 대학로 나온씨어터]

글 입력 2016.10.13 17:18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글 스크랩
  • 글 내용 글자 크게
  • 글 내용 글자 작게


스톡홀름
- 누가 사랑을 아름답다 했는가 -


스톡_370x520.jpg


*
ART insight 프리뷰 키워드

햄릿
천안함
거짓말쟁이
이끄는 대로



"어디로 가나요, 다들?"
"어디로 가긴요. 스톡홀름이잖아요."
"왜요? 우린 길을 잃었는데요."
"그러니까 스톡홀름이죠."






<시놉시스>


스톡홀름1.jpg


술에 취한 여인이 횡설수설 하는 사이, 가상의 햄릿이 등장해 “이제는 까놓고 말할 때도 되지 않았냐” 묻는다. 거트루드는 “모든 건 습관이야”라며 그만하라 외친다. 삼촌 클로디어스는 “형 때문이야” 를 반복하고, 선왕 햄릿은 수시로 노래한다. 자기연민에 빠진 오필리어는 끊임없이 “수녀원으로 갈 거야.” 중얼거리는데, 두서 없고 부조리한 대화가 이어지는 와중에 46명의 수병들은 앞으로 옆으로 또 어딘가로 계속 전진한다.





<기획의도>


시대의 퇴행을 마주하는
우리의 우울과 희망에 관한 '연극적 수필'

개인이 시대를 인식하고 느끼고 반응하는 방식은 저마다 다르다. 누군가는 노란리본, 해맑게 웃고 떠드는 학생들만 봐도 여전히 눈물이 솟고, 누군가는 뉴스 시간이 되면 텔레비전 채널을 아예 돌려버리기도 한다. <스톡홀름>은 ‘침몰하는 배’로 표현할 수밖에 없는 우리 사회의 헤아릴 수 없는 부당함에 머리가 아닌 가슴, 정서적으로 반응하는 작품이다. 형식에 갇히지 않고 ‘붓 가는 대로’ 내밀한 속내를 자유롭게 쓴 수필처럼, 배우들이 무대 위에서 자유롭게 꿈틀대는 연극이다.


좀 다른 방식의, 다소 모험적인 시도

뭐 하나 까놓고 말하지 않지만 동시에 굉장한 것이 까발려지는 느낌, 스토리가 차곡차곡 이어지지 않지만 그럼에도 가슴을 때리는 무언가와 만날 수 있는 무대… 시작은 있었으나 끝은 어딜 향하는지 알 수 없었다. 생각(의식)이 흐르는 대로, 감각이 이끄는 대로 작품을 만들었다. 그냥 그렇게 만들었을 때 어떤 결과가 생겨나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그렇게 만들어지는 작품이 어떤 의미의 연극적 새로움을 얻게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있었다. 아무튼 좀 다른 방식의, 다소 모험적인 시도를 함으로써 창작의 또 다른 경로와 형식을 모색해 보고자 했다.





스톡홀름
- 누가 사랑을 아름답다 했는가 -


일자 : 2016.10.19(수) ~ 10.30(일)

시간
평일 8시 / 토요일 3시, 6시
일요일 3시 (화요일 쉼)

장소 : 대학로 나온씨어터

티켓가격 : 전석 3만원

제작 : 극단 떼아뜨르 봄날

기획 : K아트플래닛

관람연령 : 만 13세 이상

공연시간 : 70분




문의 : 극단 떼아뜨르 봄날
02-742-7563





작품 설명


1.
또 햄릿?!
그러나 햄릿의 서사와는 무관한 작품

<스톡홀름>은 자신이 무엇을 망설이는지 알지 못하는 가상의 햄릿과, 아들의 불만과 비난 앞에 당당하다 못해 뻔뻔하기까지 한 자칭 거트루드와, 살인과 찬탈에 일말의 죄의식도 갖지 않는 일명 클로디어스와, 자기가 왜 죽었는지 알지 못해 답답해하는 선왕 햄릿의 그림자와 외면당한 상처의 아픔을 자기연민의 형식으로 즐기는 나르시시스트 오필리어의 허깨비쯤 되는 존재들의, 두서 없고 부조리한 대화로 이어지는 작품이다. 언뜻 셰익스피어 햄릿의 연극적 변형으로 여겨질 수도 있지만, 햄릿의 서사와는 거의 무관하게 진행될 뿐만 아니라 사실상 통념적 의미의 서사를 무시한다. 굳이 말하자면 일종의 ‘의식의 흐름’을 따라 진행되는 연극이다.


2.
떼아뜨르봄날 식 리듬과 언어,
생각이 가는 대로 감각이 이끄는 대로

아리스토텔레스적인 서사는 시작과 중간과 끝을 필수적으로 포함하며 그것은 예정된 계획에 따라 나아가는 것이다. 그러나 <스톡홀름>은 미리 정해지거나 계획된 결말을 향해 나아가지 않는다. 연극적 플롯도 서사도 없다. 그렇다고 당황할 건 없다. ‘생각이 가는 대로, 감각이 이끄는 대로’ 그 무엇에도 자신을 속박시키지 않고 배우와 함께 떼아뜨르봄날 식 리듬과 음악과 언어를 즐기다 보면 온몸을 타고 흐르는 낯선 듯 낯설지 않은 어떤 느낌과 마주하게 된다.


3.
유 올 라이어즈!
올.올.올…

2010년 3월 26일 밤 천안함이 침몰했다. 이 땅 46명 서러운 어머니들의 생떼 같은 아들 46명이 백령도 앞바다에 수장됐다. 이중 6명은 지금도 생사를 모른다. . 정부는 이를 ‘천안함 피격사건’이라 부른다. 북한의 피격으로 천안함이 침몰했다는 주장이다. 아직 밝혀지지 않았을 뿐, 그러나 진실은 있다. 도처에 숨겨진 수많은 거짓말들 사이 어딘가에. 햄릿의 처철한 외침처럼 우리 모두는 거짓말쟁이이다.


스톡홀름4.jpg



극단 떼아뜨르 봄날

2006년 창단 이래 간결하고 절제된 양식미, 시적-음악적 화법, 통렬한 블랙유머를 동반한 강렬하고 감각적인 페이소스를 일관되게 추구해 왔습니다. 또한 독창적인 연극적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면서도, 공연과 음악, 고전과 대중문화 등 다양한 장르와 스펙트럼을 융합해 창조적인 무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떼아뜨르 봄날의 존재 이유는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가장 현대적인 무대를 구현하기 위한 끊임없는 시도와 실험에 있습니다.





<상세 정보>

16012376-03.jpg


[ARTINSIGHT 에디터]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등록번호/등록일: 경기, 아52475 / 2020.02.10   |   창간일: 2013.11.20   |   E-Mail: artinsight@naver.com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박형주   |   최종편집: 2024.04.19
발행소 정보: 경기도 부천시 중동로 327 238동 / Tel: 0507-1304-8223
Copyright ⓒ 2013-2024 artinsight.co.kr All Rights Reserved
아트인사이트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