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안녕! 유에프오 -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

글 입력 2016.10.12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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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유에프오

2016.10.05~2016.10.30


엉뚱한 꿈을 꾸는 두 남녀의 로맨틱 판타지



<시놉시스>

 어릴 적 유에프오를 통해 세상을 딱 한번 본 적 있는 선천적 시각장애인 유경. 남자친구와 이별 후 유에프오가 나타난 적이 있다는 구파발로 이사를 온다. 막차 버스에서 이상한 노래와 사연으로 가득 찬 <박상현과 뛰뛰빵빵>을 듣게 되는데, 사실 그 방송은 버스 운전기사 상현이 직접 녹음하는 짝퉁 방송이다. 상현은 자신의 방송을 싫어하는 유경에게 신상을 숨기며 이중생활을 한다. 하지만 어느새 상현의 방송은 유경을 위한 사연으로 가득 채워지고, 그렇게 혼자 유경을 향한 사랑이 깊어져 가던 어느 날,상현에게 최대 위기가 찾아온다. 유경이 <박상현과 뛰뛰빵빵>에 사연을 보낸다는 것! 꼬여만 가던 상현의 사랑은 결국 궁지에 몰리고 마는데..



 동명 영화를 뮤지컬화한 작품 <안녕! 유에프오>. <안녕! 유에프오>는 변두리 사람들의 꿈과 희망을 이야기하고 있다. 시각장애인 '유경'과 버스 운전사 '상현'. 두 사람 모두 부족하지만 서로가 서로를 채워가며 그 누구보다 따뜻하고 온전히 하나 되는 사랑을 만들어 나갔다. 익숙한 안녕에 속아 진짜 사랑을 놓칠 뻔 했지만, 둘의 사랑은 그 무엇보다 단단하게 연결되어 있었다.

 로맨틱한 전체 구성 속에서도 복덕방 주인 '덕구' 할아버지와 '복희' 할머니와 같이 재미를 더하는 인물이 있어서 작품의 균형을 잡아주고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 '복희' 할머니가 외계인이라는 기막힌 설정과 함께 요상한 주문을 외치는 장면은 본 뮤지컬에서 사람들의 머릿 속에 깊게 각인되었을 것이다.

 자신을 지지해주지 못하는 불우한 환경에서 부족한 사람들이 서로를 채워가고 꾸준히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통해 본 작품은 뚜렷한 메세지를 전달했다. 작품의 제목에도 명시되는 'UFO'는 그런 의미에서 허상이 아니라 마음 속 깊이 숨겨있던 우리 자신을 비춰주는 빛과 같은 존재이며, 희망을 심어주는 아주 소중한 존재인 것이다.

 그동안 접해본 대형뮤지컬보다는 무대가 다소 좁았지만 오히려 무대에 빈틈이 없고, 무대를 모두 활용하여 풍부해진 느낌이었다. 6명의 배우로도 약 2시간의 뮤지컬을 공연할 수 있고, 꽉차게 느낄 수 있게 만들었다는 점도 놀라웠다. 언제나 뛰어난 열연을 보여주는 배우뿐만 아니라 무대 뒤에서도 공연 내내 연주하며 활기를 불어넣은 연주자들도 공연의 주인공이라고 생각한다.



<상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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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희규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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