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첼로와 피아노의 환상적인 만남 - 알렉산더 크냐제브&크세니아 코간 듀오 리사이틀

글 입력 2016.10.11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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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더 크냐제브 & 크세니안 코간
듀오 리사이틀


161002 두오 리사이틀.jpg
 
 
10월 2일 일요일 저녁 5시 여의도 KBS홀을 다녀왔습니다. 알렉산더 크냐제브와 크세니안 코간의 듀오 리사이틀을 보기 위함이었습니다. 비가 무척이나 많이 내렸고 길가에는 떨어진 은행들이 즐비하던 그런 날이었습니다. KBS홀은 항상 지나치기만 했지, 처음 가보았기 때문에 연주회에 대한 기대감 외에도 공간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졌습니다. KBS홀이 신관이었기 때문에 빙 둘러서 가느라 늦을 뻔 했지만 무사히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공연장에 늦는다는 것은 연주자들에 대한 실례가 되는 일이겠지요. 이 날을 위해 많은 준비를 하고 몹시도 긴장하고 기대했을 그 분들을 위해 지각하지 않으리라 또 한 번 다짐을 하게 된 순간이었습니다.
 
그 날을 빛내준 연주자들에 대해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잠시 소개를 하려고 합니다. 알렉산더 크냐제브는 세계적으로 극찬을 받는 첼리스트라고 합니다. 저도 리사이틀을 보기 전까지는 몰랐는데 왜 많은 이들이 그를 그렇게 부르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이 세상에는 수많은 재능 있고 뛰어난 첼리스트 분들이 계시겠지만, 제가 보았던 첼리스트들 중에서는 단연 그가 최고였다고 생각합니다. 함께 아름다운 공연을 보여준 크세니안 코간은 러시아의 샛별, 떠오르는 피아니스트입니다. 곡의 분위기에 맞추어 손짓 하나하나, 표정 하나하나에도 혼을 실어 연주하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게 떠오릅니다. 특히나 밝고 경쾌한 부분에서 함께 웃음 지으며 건반을 치던 모습이 아름다웠습니다.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이 바로 그러했을 것입니다.
 




Program
 
 
Ceaser Franck
Sonata for Violin and Piano in A Major
 
Dmitrii Shostakovich
Sonata for Cello and Piano in D Minor
 
Ludwig van Beethoven
Violin Sonata No.9 in A Minor Op. 47 'Kreutzer'




 
프로그램은 세자르 프랭크,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 베토벤의 곡으로 이루어졌습니다. 루트비히 반 베토벤은 널리 알려진 작곡가여서 새삼스럽지 않았지만 벨기에 작곡가 세자르 프랭크, 그리고 러시아 작곡가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는 처음 알게 된 분들이었습니다. 덕분에 아름다운 곡을 들으면서 음악에 관한 지식을 한 줌 더 채울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 곡이었던 베토벤의 소나타 9번 곡은 직접 편곡을 하여 이번 공연을 통해 처음 공개했는데, 연주자들에게도 관객들에게도 모두 의미가 있던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이번 듀오 리사이틀을 계기로 첼리스트 알렉산더 크냐제브의 팬이 되었습니다. 그만이 보여줄 수 있는 강렬한 터치와 정열적인 사운드를 다시 한 번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 때는 그가 표현하고자 했던 음악들을 제가 조금은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박소영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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