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3) 배꼽춤을 추는 허수아비 [연극,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

글 입력 2016.10.09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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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꼽춤을 추는 허수아비
- 연출로 만나는 이 시대의 조만득씨 -


배꼽춤 포스터.jpg
 


서울연극제 작품상, 연출상, 연기상을 수상한
배꼽춤을 추는 허수아비

 95년 초연 서울연극제 공식초청작으로 참가했던 본 작품은 당시 서울연극제에서 도입한 제1회 한국현대연극상의 작품상, 연출상, 연기상의 3개 부문을 휩쓸며 작품성과 흥행성을 동시에 거머쥔 작품으로 주목받았다. 더불어 전회를 매진시키며 흥행에 성공한 작품이기도 하다. 소설 ‘조만득씨’는 시대를 관통하는 서민적인 정서가 이번 작품에도 현실감 있게 표현될 것으로 기대되는 작품이다.


문화계의 팔방미인 김명곤 각색
연출로 만나는 이 시대의 조만득씨

서편제의 원작 소설가 이청준의 소설 <조만득씨>가 극단아리랑의 연극으로 재탄생한다. 극단 아리랑은 올해로 30주년을 맞은 연극계의 유수한 단체이며 독창성 있는 작품으로 대한민국 현대연극사에 발자취를 남기고 있는 극단이다.

이 작품은 95년도에 초연을 한 작품으로 당시에도 영화 서편제의 원작자 이청준과 주연배우 김명곤의 콤비로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다. 시대상을 잘 반영한 작품이며 자본의 지배를 받는 인간의 정신세계를 잘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더불어 자본에 의해 소외되어 가고 있는 현대인들의 부조리한 정신세계를 입체적으로 그려내어 표현주의적인 연극기법을 사용하면서도 등장인물에 대한 관객들의 감정이입을 동시에 이끌어내고 있는 작품이다.






<시놉시스>


서울 변두리 작은 이발소의 이발사로서 치매를 앓고 있는 노모와 돈을 내놓으라고 협박하는 동생, 그리고 바람난 아내가 있는 조만득씨는 과대망상에 빠져 정신병원에 입원을 하게 된다. 병원을 요양원이라 믿고, 자신을 회장님이라 부르며, 환자들에게 백지수표를 발행하는 조만득씨. 그는 오로지 망상 속에서만 이 행복을 느낀다.

하지만 담당의사인 민박사는 그가 망상을 깨고, 자신의 현실로 돌아가도록 치료를 한다. 결국, 망상에서 깨어나와 현실을 힘들었던 삶을 맞이하게 되는 조만득씨. 하지만, 그를 기다린 것은 먼지가 쌓인 그의 작은 이발소와 치매가 더욱 심해진 노모와 집을 나간 아내였다. 두 달 후, 노모를 살해한 조만득씨는 깨진 유리조각처럼 변한 자아를 가지고, 행복했던 망상의 모습이 사라진 채로, 다시 입원을 하게 된다.





배꼽춤을 추는 허수아비
- 연출로 만나는 이 시대의 조만득씨 -


일자 : 2016.10.20(목) ~ 10.23(일)

시간
평일20시 / 주말15시

장소 :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

티켓가격
R석 30,000원
S석 20,000원

주최
구로문화재단 / 극단아리랑

작/연출
원작 이청준
대본/연출 김명곤




문의 : 구로문화재단
02-2029-1722





교과서속의 소설가 이청준의 '조만득씨'


이청준 소설가(1939~2008)는 현대문학의 큰 발자취를 남긴 작가이다. 사회전반에 만연하고 있는 부조리함을 자신만의 문학으로 승화시킴과 동시에 작품전반에 깔린 휴머니즘과 감성적인 문체는 독자로 하여금 은근히 젖어들게 만드는 매력을 가진다. 영화 ‘서편제’, ‘밀양’의(소설 서편제, 벌레이야기) 원작소설가이기도 한 그의 작품은 대중적인 콘텐츠로 다각화시키기에 충분하고 다작을 하였던 탓에 무궁무진한 작품의 리메이크 가능성을 남겨놓고 있다. 이번 작품은 현빈 주연의 ‘나는 행복합니다’라는 영화로도 제작된 바가 있어. 이청준 문학의 잠재력을 다시 한 번 일깨워주는 작품이다.

이청준 문학의 영화적 가치
※ 영화필모
시발점(1969), 석화촌(1972), 이어도(1977), 낮은데로 임하소서(1981), 서편제(1993), 축제(1996), 천년학(2007), 밀양(2007), 나는 행복합니다(2008)

다수영화의 원작과 각본을 맡았던 이청준은 영화를 통해 ‘보여주는 문학세계’를 이끌어왔다. 특히 이번 작품의 원작인 ‘조만득씨’는 1980년에 발표하였고 1995년 극단 아리랑에 의해서 초연되었다. 자본주의의 팽창 속에서 소외된 인간을 그린 작품인 '배꼽춤을 추는 허수아비'는 70년대 도시민의 이야기가 90년대의 관객들에게 큰 울림을 주었던 것처럼 시대를 관통하는 주제의식을 담고 있다. 도시민과 자본이라는 소재는 약간의 기호의 변화는 있을 수 있어도 본질이 가진 문제의식은 변하지 않는다는 관점에서 연극적인 재해석을 기대해볼만하다.

이청준의 작품은 <눈길>, <소문의 벽>, <당신들의 천국> 등 고등교과서에 다양한 작품들이 수록되어있어 교육적인 측면에도 훌륭한 효과를 보인다. 더불어 배꼽춤을 추는 허수아비의 희곡도 수능 모의고사에 출제된 바 있을 정도로 원작소설과 각색 희곡 둘 다 문학적인 가치를 높이 평가받고 있다.



구로아트밸리
30년 전통의 극단을 끌어안다.


극단 아리랑은 올해로 30주년이 되었다. 30주년이 되는 해에 선택한 새로운 시도는 바로 대학로를 벗어난 것이다. 사실 대학로를 벗어난 것이 요새 연극계에서 그리 놀라운 일은 못되지만 한국현대연극의 30년 역사를 함께해온 극단 아리랑의 변화이기에 더욱 주목할 만 한 사건인 것이다. 최근 들어 전통의 극단과 극장들이 역사 속으로 사라져간 것에 비하면 아리랑의 건재함은 새로 생기는 극단들에게 귀감이 될 충분한 이유가 있다. 그것은 바로 극단 구성원들의 끈끈한 유대관계와 항상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극단이 애초부터 지켜온 분위기와 철학이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30년 전의 젊은 극단의 모습그대로를 유지하며 연극계의 새바람을 불어 넣고 있는 것이다.

이제 아리랑이 구로아트밸리의 상주단체가 되면서 더 다양한 관객들과 만나면서 지역사회의 인적 기반도 넓혀가고 있다. 이에 따라 극단 아리랑은 30년의 전통을 보여줌과 동시에 새로운 도약을 꿈꾸는 신생극단의 분위기를 만들어가고 있다.
구로아트밸리 역시 서울문화재단 상주단체의 모범운영사례로 꼽히며 현재 아리랑을 비롯한 3개 단체와 협력하고 있다. 이는 서울문화재단 지원단체중에 최고의 많은 수혜를 받고 있는 것이며 원활한 운영을 보여준 것에 대한 반증이기도 하다.

이번작품의 기획적인 배경은 극단 아리랑의 30년을 대표하는 우수 레퍼토리를 지역단체와 공유하는 것과 지역단체도 공연에 함께 참여 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는데 큰 의미를 둔다. 더불어 서민적인 정서가 짙은 구로의 지역분위기를 고려한 창작연극이라는 점에서 서울문화재단의 지원사업인 상주단체 프로그램에 부응하는 공연이 될 것이다.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지원 사업은 공연장과 전문예술단체 간 인적, 물적 협력을 통해 전문예술단체를 육성하고 공연장의 가동률을 높이기 위한 정부 문화예술정책이다. 지난 6월23일부터 26일까지 펼쳐진 '하얀동그라미 이야기'를 시작으로 극단 아리랑과 구로아트밸리가 협력하여 우수한 레퍼토리를 꾸준하게 제작할 예정이다.





<상세 정보>

배꼽춤을-추는-허수아비-웹상세-구로아트밸리.jpg
 

[ARTINSIGHT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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