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착한 예능의 등장. 말하는대로(JTBC) [문화 전반]

잠깐 시간이 되시면 제 이야기 들어보실래요?
글 입력 2016.10.03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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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연히 TV를 틀어 채널을 돌리는 중에
JTBC의 “말하는대로”라는 프로그램을 보게 되었다.
기존의 예능들과는 조금은 색다른 점을 가진
프로그램의 등장이라 한번 소개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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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성: JTBC (수) 오후 09:30
제작진: 연출 전효민, 이나라, 박지예, 안정현, 정종찬
출연: 유희열, 하하

소개: 용기 있는 자들이 '말할 꺼리(?)'를 가지고
'말할 거리(street)'에 섰다!
말할 거리가 있으면 어디든 찾아간다.
자기만의 철학을 가진 사람들이
거리에서 "말"로 하는 버스킹.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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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인 프로그램의 포맷은 강연을 하는 것이다. 정확히 말해서는 셀럽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다.강연을 방송의 소재로 삼는 것은 과거에도 그리고 지금도 많이 존재하는 형식이다. 하지만 강연을 하는 사람이 학계에서 알아주는 교수나 전문가들이 아니다. 연예인이나 여러 분야의 사람(정치인, 작가)들이 강연자로 등장을 한다. 또한 특별한 점은 스튜디오에서 진행되어 관객의 시선을 한 곳으로 쉽게 모으게 하기 위한 조건이 아닌 길거리에서 진행한다. 그리고 강연자가 직접 자신의 이야기를 들을 사람을 섭외해야 강연을 시작할 수 있다. 그래서 프로그램을 보면 강연자가 길거리에 나와 “시간이 있으면 저의 이야기 좀 들어주실래요?”,“아주 잠깐이면 됩니다” 라고 사람들을 끌어 모으기에 애를 쓴다. 기본적으로 강연이라 하면 유명인사가 나오기에 줄을 서서 듣는 혹은 학교 수업에서의 교수와 학생의 관계처럼 기본적인 상호 관심도의 갑을 관계가 뒤집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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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언급했듯이 강연보다는 셀럽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프로그램을 한번 보면 알겠지만 셀럽들의 성공담이나 전문지식에 대해서 논하는 것이 아닌 그들의 가치관이나 마음 속에 담고 있는 생각, 그들이 겪었던 고민들로부터 파생된 따듯한 충고들을 나눈다. 그리고 쉽게 많은 이가 듣기 편한 이야기만 나누는 것이 아닌 사회적으로 여러 시선이 얽혀있어 언급하기 쉽지않은 쟁점을 다루기도 한다. 그리고 그들만의 메시지를 던지기도 한다. 따라서 시청자 입장에서 강연이라는 단어가 주는 정보를 제공 받는다는 부담감에서 자유롭게 되며, 그들 역시 우리와 같은 사람이고 같은 고민을 한다거나 혹은 같은 문제에 다른 관점을 갖고 살아가는 걸 알게 된다. 이는 보는 이로 하여금 쉽게 공감할 수 있고 스스로 한번 다시 곱씹을 수 있도록 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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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는대로”를 보면서 요즘 JTBC의 대세 예능이라 할 수 있는 “아는 형님”과는 정반대의 매력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느꼈다. “아는 형님”은 강렬하고 자극적인 음식 같다면 “말하는대로”는 담백하고 순한 음식이라 비유하고 싶다. 짓궃기도 하고 역동적인 에너지를 발산하는 다른 프로그램과는 달리 착한 예능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말하는대로” 워낙 새로운 프로그램의 탄생과 종영이 잦은 방송가에 이제 갖 나온 예능이라 진행되면서 보완해야 될 점들이 생겨날 것이고 예상치 못한 문제점이 제기 될 수도 있지만 그래도 신선한 포맷에서 다양한 사람들의 색다른 이야기를 들어 보고 싶다면 “말하는대로”를 한번 보는 건 어떨까.





이 글의 삽입된 이미지는 Google에서 첨부하였습니다.



[이지윤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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