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굿 와이프 - 진정한 자아 찾기 [문화 전반]

글 입력 2016.10.01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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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 와이프 - 당신이 가장 소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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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화된 스테레오타입과의 대결,
스스로를 찾아가는 이야기!



‘굿 와이프’는 2016년 tvN에서 방영된 미국의 ‘The Good Wife’를 원작으로 한 법률 드라마이다. 전도연과 유지태 등 화려한 출연진으로 방영이 시작되기도 전부터 화제가 되었던 드라마이기도 하다. ‘굿 와이프’는 평범한 주부가 변호사로 복귀하면서 일어나는 일을 담았다. 검사 남편 이태준의 아내로만 살던 김혜경이 내면화된 아내 역할과 맞서 자아를 찾아가는 모습을 그리며 이를 통해 ‘한 사람’으로서의 자신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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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을 인정받던 예비 변호사였으나 남편을 위해 자신의 미래를 포기하고 주부로만 살아가다 남편의 스캔들로 자아를 찾아가게 된 변호사 김혜경, 그녀의 가부장적인 남편이자 출세를 위해 가정까지도 이용하고자 한 검사 이태준, 변호사임에도 진실과 정의보다는 돈을 좇는 속물적 경향을 드러내지만 김혜경과의 관계에서는 자유로운 젠더 역할을 보이는 서중원, 과거 이태준과의 스캔들로 일자리를 잃었지만 김혜경에 호감을 느껴 물심양면으로 그녀를 돕는 조사원 김단, 김혜경과 같은 시기에 로펌에 입사해 경쟁 구도를 그리나 결국 패배하고 이태준의 조력자가 된 이준호, 자신의 약점인 신체 장애를 이용해 자신에게 유리한 상황을 이끌어내는 교활한 변호사 손동호, 임신과 출산을 직업적 성취에 이용하는 변호사 이수연 등 각양각색의 인물들은 주인공인 김혜경의 성장기를 더욱 다채롭게 했으며, 극을 흥미롭게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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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루즈하게, 때로는 타이트하게 이야기를 이끌어가던 ‘김혜경의 자아 찾기’는 드라마의 말미에서 정점을 찍는다. 두 남자 중 한 남자를 선택하여 과거의 주부로 돌아가거나, 앞으로 변호사로서의 커리어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그녀 역시 자신의 방식으로 실리적이고 교활한 삶을 진행시켜 나가는 모습은 꽤나 충격적이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결말은 늘 정의를 외치며 실리를 추구하기 보다는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한 가지를 고집하던 김혜경의 모습을 동경하던 누군가에게는 다소 실망스러웠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러한 그녀의 선택은 그렇게 씁쓸하지만 아주 현실적이며 현 시대의 주소를 가장 잘 반영한 모습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진실을 밝히는 법정을 다룬 드라마인 ‘굿 와이프’의 결말이 이토록 현실적인 것이 어쩌면 이 드라마를 더욱 빛나는 것으로 되게끔 하였으며, ‘착한 사람 콤플렉스’에 빠져 있는 많은 현대의 우리들에게 ‘자신을 가장 사랑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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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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