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또 다른 모습, '더맨인더홀'

글 입력 2016.10.01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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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금요일. ARTinsight Vol. 112문화 초대로
대학로에 뮤지컬 <더맨인더홀>보고 오게 되었다.
금요일, 대학로는 한 주의 스트레스를 풀러 온 다양한 사람들로 북적였다.
 
혜화 역에서 내리자마자 보이는 거대한 더맨인더홀전광판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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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마치 고된 일상에서 지친 나를 반기는 듯한 느낌이였다.
작품에대한 기대감 역시 더욱 증폭되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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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맨인더홀의 극장인 자유로 극장은 혜화역 1번 출구로부터 나와
 번화가와 근접한 곳에 위치해 있엇기에 금방 찾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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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켓을 받고 극장 안으로 들어가는 길,
배우들의 인상적인 포스터가 나열되어 있는 모습이을 볼수 있는데
이는 작품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조성할 뿐만 아니라
한 번쯤은 관객으로 하여금
배우가 누구인지 눈길이 가게끔 만든는 것 같다.
자유로 극장은 정좌 석수가 320석 수나 될 만큼
대학로의 소극장 치고는 큰 편이였다.
극장 안, 무대로 연출된 맨홀 속의 구성이
무대 한 구석의 피아노와 어울러져
이는 사뭇 색다를 느낌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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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은 어두운 조명에 의한 몽환적인 분위기 속 시작되었다.



<더홀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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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더 맨 인 더 홀은 프로이트의 억압 이론을 바탕으로
한 인간 본연의 심리에 대한 이야기로
하루의 병실에서부터 작품이 시작된다.
초반 차분한 분위기를 유도하는 듯한 목소리가
관객들에게 잘 전달되지 않아 아쉬웠다.
극 중 연인인 하루연아는 결혼을 앞두고 놀이터에서
둘만의 행복을 시간을 보내던 중 뜻밖의 강도를 만나
칼에 찔려 무참히 맨홀 속으로 던져지게 된다.
사건의 위기로 몰아갈수록 고조되는 피아노의
음악소리와 붉은 조명이 처참한 현장을 연출해준다.
맨홀 속, 어두침침하며 불쾌한 기분을 유발하는 공간.
하루는 간신히 눈을 뜨게 되고 그곳에서의 새어 나오는
 한줄기 빛을 보게 된다.
그리고 환영과 환청 속에 시달리게 되던 중
어디선가 낯선 짐승의 울음소리가 들리고
하루는 자신과 정 반대의 성향을 가진 달밤의
늑대와 조우하게 된다.
현실의 하루는 쉽게 나서지 못하며
이용당하기 쉬운 소극적인 인물이다.
하지만 이와 반대인 극중 늑대'
세상은 강자와 약자로 나눠진다고 생각하며
하루에게 '이겨내라. 강해져라'
 강요하는 인물이다.
이렇게 정반대의 성향을 가진 늑대하루가 내면 속
홀이라는 공간에서 충돌하게 되면서 맨혹 밖의 현실은 과연
하루가 어떻게 받아들이고 풀어나가지를
오늘날 현대인들의 감성을 반영해 표현한
 뮤지컬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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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Google)


일반적으로 뮤지컬 하면 무대의 앞, 뒤쪽에 오케스트라 피트가
존재해 다양한 악기들이
배우들의 노래와 함께 어우러지는 모습을 떠올리곤 한다.
하지만 ‘더맨인더홀’은 특이하게
무대에 사용된 악기라고는 오로지 피아노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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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Google), 피아니스트 - 오성민의 모습


처음에, 과연 피아노 한 대가
기승전결을 오가는 뮤지컬의 서사적인 내용을
 다룰 수 있을까 의문이었지만 이는 작품 내내 감탄할 정도로 내용과
잘 어우러지며 배우들의 감정 선과 분위기를 유도하며
관객의 집중을 소리로 유도 시키고 있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뮤지컬이라는 점에서 지나친 상징이
 관객들에게 혼란을 주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하루’의 내면이 갈등하는 부분에서
노래가 함께 연출이 되고 있었는데
가사 또한 생각을 곱씹어 봐야 하는
의미를 담고 있었기에 극에 전반적인
스토리를 관람하면서 따라가기는 힘들었다.

하지만 프로이트의 억압 이론을
오늘날의 맞게 배우들의 음악적인 성량과
 피아니스트 화려한 연주력으로 이색적이게 풀어낸 것은
이전에 보지 못했던 색다른 작품이었던 것 같다.


[황아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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