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아름다운 시를 보는 습관, 김용택 - 가을 [문학]

가을하늘, 가을바람, 가을시
글 입력 2016.09.19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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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을

가을입니다
해질녘 먼 들 어스름이
내 눈 안에 들어섰습니다
윗녘 아랫녘 온 들녁이
모두 샛노랗게 눌물겹습니다
말로 글로 다할 수 없는
내 가슴속의 눈물겨운 인정과
사랑의 정감들을
당신은 아시는지요

해 지는 풀섶에서 우는
풀벌레들 울음소리 따라
길이 살아나고
먼 들 끝에서 살아나는
불빛을 찾았습니다
내가 가고 해가 가고 꽃이 피는
작은 흙길에서
저녁 이슬들이 내 발등을 적시는
이 아름다운 가을 서정을
당신께 드립니다. 





가을하늘, 가을바람,
너무너무 선선하니 시원한 가을이 왔어요
그 가을을 이렇게 또 아름답게 표현해주는 시인이 있으니
너무나 행복하고 즐거운 세상 아닐까요?
^ ^
다들 따뜻한 하루 포근히 보내시길!



(사진출처: pinterest)


[홍솔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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