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가난한 것 보다 더 슬픈것, 연극 오백에삼십

글 입력 2016.09.19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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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오백에 삼십 이라는 연극의 
리뷰를 한번 써보고자 합니다.

서울에서 제일 싼 방이
보증금 500에 월세 30인데요,
그만큼 작은 공간에서 생활하는 
가난한 사람들을 뜻하고 있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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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1일 혜화역을 갔는데요,
주말이라 그런지 사람이 많이 있었습니다.
좌석은 자리가 붙어 있어
조금 불편한 감은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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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연극의 출연진은 
이 여섯분들로 되어있었습니다.
여섯분들이 너무나도 연기를 잘해서
무척 기억에 남아요.

게다가 반은세 연기자님은
달빛크로키에서도 한번 뵙던 분이라
더욱 반갑기도 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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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안의 모습이에요,
왼쪽에 보이는 돼지빌라와
오른쪽에 있는 덕이네 떡볶이 포장마차집.

조촐한 구성이지만,
실제 빌라 앞에 있는 포장마차 처럼 보였어요
아래에 깨알같이 표현해 놓은 소품들로
좀더 사실적인 느낌이 강하기도 했어요.

연극 시작 전에, 두명의 배우가 나오는데요,
바로 오백의 삼십 주인공인 
허덕, 흐엉 입니다.
배우들이 관객들과 엄청 친근하게 굴고
실제 떡볶이 장사를 하는 사람처럼
순박한 인상을 하고 있었어요.

그리고 실제로 떡볶이를
나누어 주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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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볶이를 나누어 주는 모습이에요.
혜화역 앞에 있는 떡볶이 집에서 파는
음식을 가지고 왔다고 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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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돼지빌라에서 살고 있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변호사가 되기위해 공부하는 배변
떡볶이 장사를 하는 흐엉과 허덕,
술집에서 일한다는(?) 미쓰조
돈이 없는 옥탑방의 한 남자
껌 파는 할머니
그리고 돼지빌라의 주인아줌마
이 인물들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습니다.

흐엉은 베트남에서 온 인물로
순박하고 착한 인물입니다.
흐엉과 결혼한 허덕도 
돈 없이이 살아도
주변 이웃들에게 떡볶이를 나누어 주면서 
이웃들과 서로 친하게 지내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일이 터지고 말죠.
돼지빌라 주인 아줌마가 죽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형사처럼 보이는 인물이
돼지빌라 주면을 서성이게됩니다.
그리고 주인아줌마가 죽기 전
상황을 회상하면서 연극이 이어져 나가요.

주인아줌마와 트러블이 있던 여럿이
주인아줌마를 죽인 사람이 누군지
서로를 의심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요

서로 의지하면서 같이 정답게 살던 이웃이
하나의 사건으로 돌변하며 서로를 헐뜯고
의심하고 욕보이고 싸우게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흐엉은 무척 슬퍼해요.
가난해서 슬픈적은 없었지만
이렇게 서로 미워하는것이 너무다 슬프다며
이런 상황을 안타까워 합니다.

사람이라는게 결국 어떤 상황에 닥치면
자신을 보호하기위해
아무리 친했던 사람이라도
헐뜯고 비난하게 되어 버리게 되는것을 보며
우리나라의 모습을 생각해보게 됩니다.

다 똑같은 사람이지만
다른나라에서 왔다는 이유만으로 차별받는 사람,
술집에서 일한다는 이유로 술집여자 취급을 받거나
월세를 못낸다고 거지취급을 받는사람 등등
이렇게 우리 나라에서 살면서
금전적인 여유가 없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유쾌하고 즐거우면서도 
감동적인 연극으로 풀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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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이 끝나고 난뒤,
후기에 대한 설명을 하는데
멀티 역활이던 신민규 배우님이
하필 딱! 마지막 공연이라고 했습니다.

연극 초창기부터 같이 해왔다고 하는데
끝나는 아쉬움이 얼마나 클까, 생각하면서도
그만큼 연기자들의 돈독한 우정들도 알 수 있던
연극이였던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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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내용 속, 담겨있는 교훈!
즐겁게 관람할 수 있는 좋은 공연이였습니다.
추천해요!


[박은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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