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단.소] 다채로운 빛의 스펙트럼처럼, ArtPool -2탄

글 입력 2016.09.06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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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대에는 항상 많은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이색카페와 맛집들, 아기자기한 소품을 파는 플리마켓 등은 홍대를 더욱 활기차게 만들어줍니다. 데이트를 하는 커플, 연극을 보러온 가족, 맛집을 찾아온 친구들, 그 사이에는 공연을 하는 아티스트들이 있습니다. 홍대에 가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아티스트의 공연에 발걸음을 멈춰보았을 것입니다. 귀를 황홀하게 하는 발라드부터 신나는 댄스곡까지, 홍대에서는 각양각색의 공연을 즐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홍대에 열기를 더하는 아티스트들도 무대에서 관객을 만나기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공간을 찾을 수 없어 공연할 기회를 놓치고, 홍보가 제대로 되지 않아 관객이 없을 때도 있습니다. 열정과 재능이 있지만 그 노력을 보여줄 무대가 부족한 것입니다.
  ArtPool은 기회가 부족한 인디 아티스트가 설 수 있는 무대를 제공하고, 지속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예술적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작년에는 인디 아티스트들의 축제 <어쿠스틱에 빠지다>를 진행했고, 현재 연속적인 활동을 위해 잠시간 휴식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열심히 다음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는 ArtPool의 박재순 팀장님과 이야기를 나눠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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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ArtPool을 만들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문화기획을 하고 싶어 하는, 하고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문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입니다. 직접 무대나 전시회를 가져본 사람들도 있고요. 그러다보니 충분히 매력있고 가능성있는 분들이 공연이나 전시회에 참여하지 못하거나, 참여하더라도 홍보가 부족해 많음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경우를 종종 봤습니다. 몇 년 전부터 홍대 인디씬이 주목받으면서 전보다는 상황이 나아졌지만, 대단한 아티스트 분들이 많은데 비해 이들의 실력이나 개인의 노력이 아닌 미디어가 보여주는 대로 평가받는 느낌이었습니다.
  ArtPool은 이에 대한 아쉬움에 시작한 기획 단체입니다. '현재 미디어에서 보이는 아티스트들이 열등하다'가 아니라, 다양한 문화의 스펙트럼을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게 우선이 돼야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한 것입니다. 그래서 '인디의 인디', '인디 오브 인디(Indie of Indie)' 에 주목해서 공연, 전시회를 필요로하는 예술가분들에게 자리를 마련해주자는 목적으로 시작하였습니다.


Q. ArtPool의 멤버들은 어떻게 모집하였나요?

  첫 번째 프로젝트는 시작하기 전부터 주변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기획했던 터라 지인, 지인의 친구들로 이루어졌습니다. 주변에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던 친구들, 혹은 이런 기획에 관심이 있던 친구들과 함께했고, 때문에 어떻게 보면 첫 프로젝트는 시작하기 전부터 사람들을 모으고 있었다고 할 수 있겠네요. 물론 외부에서 모집할 생각도 했습니다만, 생각보다 촉박한 시간동안 기획을 진행했기 때문에 지인들로 꾸려졌습니다.
  그 당시에는 공연기획팀, 대외협력팀, 재무행정팀, 홍보디자인팀으로 나누어 사람들을 모집했습니다. 각 팀당 팀장 1명에 팀원 2-3명으로 생각보다 판이 커져서 저희들도 많이 놀랐습니다. 지금은 대부분 팀원들이 기획에서는 잠시 빠지고, 일종의 대외협력으로 도움을 주며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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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첫 번째 프로젝트 '어쿠스틱에 빠지다'는 어떻게 마무리 되었나요?

  다른 거대한 공연기획 단체나 회사들과 비교했을 때는 대성공이라고까지 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만족스럽게 끝났습니다. 예상보다 많은 관객분들이 찾아주셨고요. 준비하는 과정에서 난항을 겪을 것이라 예상했던 심사위원 섭외나, 앨범 제작, 뮤직비디오 제작도 잘 마무리 되었습니다.


Q. '어쿠스틱에 빠지다'에 선정된 아티스트들이 차후 ArtPool과 함께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나요?

  물론 아티스트 분들이 ArtPool과 다시 함께 공연하길 원하신다면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하지만 언제나 전제는 '아티스트 분들이 원한다면'입니다. ArtPool은 플랫폼을 제공해주는 기획 단체일 뿐, 기획사는 아닙니다. 초반에 ArtPool을 구상할 때 기획사처럼 나갈까 생각도 해보았지만, 아티스트 분들의 자유를 중시하고 발판을 제공해준다는 취지와 상반되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앨범제작 및 뮤직비디오 제작 이후에는 각각의 아티스트가 자유롭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추후에 ArtPool이 이전 공연이나 전시회를 같이했던 분들과 다시 한 번 무대를 만들어보거나, 참여했던 아티스트 분들의 홍보를 도와드릴 수는 있지만 이 역시 아티스트 분들의 자유의사를 존중할 예정입니다.





   '인디'는 independence의 준말로 상업화에 동조하지 않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음악을 하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그래서 대중문화의 아웃사이더라고 칭하기도 하는데, 상업적이지 않다고해서 인디 아티스트들의 메시지, 창작성이 덜 가치있는 것은 아닙니다. 인디 예술가들이 무대에 설 기회가 적을 이유도 없습니다. ArtPool의 취지처럼 다양한 문화의 스펙트럼을 접하고 그 중에 자신의 취향을 정할 수 있는 게 풍부한 문화경험이 아닐까요.


[박수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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