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예술과 도덕의 작은 이야기(小說)- 연극 단편 소설집.

글 입력 2016.08.08 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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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과 도덕의
작은 이야기,
연극 단편 소설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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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과 도덕

예술가는 항상 도덕적인 문제에 시달립니다. 그가 그린 그림이, 그가 쓴 음악이, 그가 쓴 소설이 그 시대의 '도덕성'에 부합하는가 부터 시작해서, 예술가 그 자신이 그것을 만들어간 과정이 '도덕적'인가 까지. 보통, 도덕성과 어떠한 것의 싸움은 도덕성의 승리로 끝나기 마련이지만...예술은 다릅니다. 한쪽의 압승으로 끝나는 경우는 거의 없죠. 예술은 끊임없이 '도덕'과의 줄다리기에서 골몰합니다. 예술이란 이름은 때로 도덕성을 뛰어넘는 마법을 부리기에, 예술에 있어서의 '도덕'은 일반세계의 것과는 조금 다르기 때문입니다. 



예술과 도덕, 그리고 작품과 패륜.

답이 나오지 않는 싸움. 하지만 그렇기에 '예술'과 '도덕성'의 관계는 더욱 중요합니다. 예술의 기본은 '표현'입니다. 창작자가 무언가를 표현해내는 행위, 그 자체가 예술의 시작이죠. 많은 것을 다양하게 표현할 수록 예술은 발전합니다. 그렇기에 '표현 된 것'에, 혹은 '표현 과정'에  무엇이든 잣대를 들이대는 순간 예술은 어떻게든 위축될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룰'이란 것이 존재하는 세상에서, 예술에 아무런 잣대도 들이대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 도덕과 예술은 상극임과 동시에 함께 갈 수 밖에 없는 것이죠. 아버지의 장례식장에 가서 울다가, 지금 자신의 표정과 소리를 기억했다가 연기해야겠다고 생각했다는 배우를 우리는 어떻게 평가해야할까요? 그는 진정한 예술인일까요, 아니면 패륜아일까요? 위와 같이, '예술과 도덕성의 줄다리기는 영원히 끝이 나지 않더라도, 그 매 순간순간이 중요합니다. 그 순간순간에 따라 '작품'이 나오기도, 혹은 '패륜'이 나오기도 하니 말입니다. 



예술과 도덕, 그리고 스승과 제자. 

연극 단편소설집은 예술의 이러한 면을 잘 드러내주고 있습니다. 단편소설집의 갈등은 제자인 리사가 스승인 루스의 사생활을 소재로 소설을 발표하면서부터 시작됩니다. 스승에게 모든 것을 배운 제자. 제자에게 있어서 스승은 '은인'이겠죠. 개인적인 관계로서 친하다는 것을 배제하고서라도, 배움이란 은혜를 빚진 존재. '도덕적'으로 보자면, 은인의 프라이버시는 지켜야 할 것입니다. 은인의, 스승의 사생활을 만천하에 알린다는 것은 비도덕적인 행동이죠. 이런 관점에서 보자면 리사의 행동은 지탄받아 마땅합니다. 하지만 예술로 보면 어떨까요? 리사가 표현하고자 하는 것을 '도덕'이란 이유 하나만으로 막을 수 있을까요? 자신의 영감을, 혹은 표현하고 싶은 것을 억누르면서까지 '도덕'을 따르는 것이 과연 예술가로서 옳은 선택일까요?



예술과 도덕, 그리고...

연극은 각각 리사와 루스의 입을 빌어 이 갈등을 이야기 합니다. '예술가가 했어야 하는 선택을 했다'고 주장하는 리사와, 그리고 그런 리사를 도덕적으로 용서할 수 없는 루스의 갈등은 사실 도덕과 예술 사이의 갈등 그 자체죠. 이 갈등은 곧 관객의 내면까지도 잠식할 것입니다. 관극하는 내내 끊이지 않을 딜레마, 이 끝없는 논쟁 속에서 관객은. 아니 관객 중 하나인 '저'는 과연 어떤 판단을 하게 될까요? 연극은 이 답 없는 두가지 속에서 어떤 답을 이끌어낼까요? 현재 정하지 못한 저 '그리고' 뒤에는 어떤 말이 들어가게 될까요?  이 수많은 질문에 답을 내려줄 연극 '단편 소설집'이, 무척이나 기대가 딥니다. 



아래는 상세정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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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희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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