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연극 ‘단편소설집’(Collected Stories)

글 입력 2016.08.06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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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사이트 103번째 문화초대
:연극 ‘단편소설집’(Collected Stories)
 
 
아트인사이트의 103번째 문화초대는 ‘연극’입니다. ‘단편소설집’이라는 제목은 이 연극이 어떤 장르인지, 어떤 내용을 담았는지 쉽게 이해하기에는 약간의 어려움을 주는 듯합니다. 하지만 지피지기라고 연극을 만나기 전, ‘단편소설집’을 미리 만나본다면 보다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럼 지금 바로 ‘단편소설집’의 프리뷰를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단편소설집_포스터_메인.jpg
 
 
연극 ‘단편소설집’은 극작가 도널드 마굴리스의 작품으로 이번 공연은 그의 작품이 한국에 처음 선보이는 공연입니다. 퓰리처상(2009)을 수상했을 정도로 고도의 작품성을 가진 ‘단편소설집’은 치밀하게 계산된 언어, 잘 쓰여진 연극이 갖는 대사의 힘이 돋보인 작품이라고 합니다. 이 작품을 통해서 세대 간에 느끼는 시기와 열등감, 갈등과 화해를 날카롭게 파헤친 수작이라니 어떤 내용인지 궁금하지는 않으신가요?


<시놉시스>

창작과 교수 루스 스타이너는 존경 받는 단편소설 작가다.루스를 숭배하던 대학원생 리사 모리슨은 6년 동안 루스의 지도를 받으며 인정받는 작가로 성장한다. 단편소설집 출간 후 호평을 받은 리사는 ‘루스와 시인 델모어 슈왈츠의 사적인 관계’를 담은 장편소설을 발표한다. 자신의 인생이 제자의 소설 소재로 쓰이자 루스는 분노한다. 예술가가 했어야 하는 선택을 했다고 주장하는 리사를 용서할 수 없는 루스. 친밀한 사제지간이었던 루스와 리사, 그러나 갈등의 골은 점점 깊어만 간다.


스승과 제자 사이간의 갈등을 이야기 하는 연극 ‘단편소설집’이 되겠습니다. 연인이야기도 아니고 스승과 제자의 이야기를 다룬 연극이기에 실제로 만나보면 어떤 느낌일까 궁금합니다. 그럼 ‘단편소설집’을 보다 재밌게 즐기기 위한 관전 포인트를 알아봅시다!
 
 
모녀가 아닌 스승과 제자가 주인공인 여성 2인극

모든 인간관계는 결국 두 사람이 만들어간다. 부자, 모녀, 연인, 동료, 혹은 적… 나와 너의 다른 입장이 부딪치고 섞이고 이해하고 받아들이면서 관계는 발전해간다. 그런 의미에서 이인극은 관계맺기의 가장 본질적인 질문을 탐구하는 형식이기도 하다. <단편소설집>은 그 중에서도 스승과 제자인 두 여성이 어떻게 만나고 관계를 맺고 갈등하는지를 섬세하게 그린다. 두 여성이 자신의 일을 통해 만나고 헤어지는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그들이 사회에서 어떤 가치를 추구하고, 그 가치로 인해 어떤 삶을 살게 되는지를 보여준다.


스승과 제자, 그 가깝고도 먼 사이

제자는 언제나 스승에게서 뭐든 앗아간다. 스승은 결국 제자에게 무엇인가를 빼앗긴다. 인류는 그렇게 다음 세대에게 모든 것을 제공하면서 역사를 이어왔다. 물론 그 과정이 늘 녹녹했던 것만은 아니다.

<단편소설집>은 가르친다는 것의 의미를 도발적으로 다시 되묻는다. 내 것을 다 훔쳐서 너의 출발점으로 삼아버리는 제자를 스승은 어디까지 받아줄 수 있을까? 기성세대를 넘어서 성공하기 위해 겪는 뒷세대(리사)의 심적 고통과 자신이 이뤄낸 성공을 유지하기 위해 애쓰는 기성세대(루스)의 갈등은 아마도 태초에, 신의 계획 속에 있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예술의 도덕적 딜레마, 선택은 개인의 몫인가

리사가 스승 루스의 인생을 소재로 장편소설을 쓰면서 사제 관계는 금이 가기 시작한다. 예술가가 창작 과정에서 도덕적 딜레마에 빠졌을 경우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두 사람은 첨예한 갈등으로 맞선다. 서로를 향해 자기입장을 피력하는 두 인물. 누구의 선택에 손을 들어줄 수 있을까.
 
연극 ‘단편소설집’은 ‘상실과 자아찾기’라는 작가의 오랜 탐구가 응집된 작품입니다. 스트린드베리의 <미스 줄리>처럼 두 캐릭터 간의 팽팽한 심리적 긴장감과 엎치락뒤치락하는 힘의 변화가 관객의 몰입을 이끌어냅니다. 주인공 루스와 리사는 각자의 입장에 대한 설득력과 정당성을 가지고 표절과 도덕적 딜레마, 세대 간에 느끼는 시기와 열등감, 갈등과 화해의 드라마를 펼쳐나갑니다. ‘단편소설집’을 만나러 오는 분들은 두 인물의 심리와 상황, 태도 등에 공감하면서 다소 지적이고 복합적일 수 있는 문제들을 감각적으로 체험해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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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formation >

공 연 명:단편소설집 Collected Stories
2016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지원사업 선정작

공연기간: 2016년 8월 12(금) ~ 8월 21(일)
공연시간:평일 8시ㅣ토, 일 4시ㅣ월 쉼
공연장소: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제 작:극단 적
후 원:서울특별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서울문화재단
기 획:K아트플래닛

티켓가격:전석 30,000원
관람연령:만 13세 이상
런닝타임:110분

문의,예약:02-742-7563

예매:한국문화예술위원회 koreapac.kr 02-3668-0007
인터파크ticket.interpark.com 1544-1555
대학로티켓닷컴 대학로티켓.com 1599-7838

 
 
[이다선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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