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MEET US, DON'T EAT US [문화전반]

글 입력 2016.08.06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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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아이슬란드로 봉사활동을 갔었다.
봉사를 가기 전 까지는 아이슬란드를 간다는 사실 하나 만으로 설레었다.
아이슬란드에 가서 내가 할 봉사는 ‘고래 보호 운동’ 이었다. 난 여태껏, 고래를 먹기 위해 잡는 것도, 고래가 멸종 위기 동물이라는 것도 몰랐다. 10명의 봉사자들과 아이슬란드 시내를 돌아다니면서 ‘고래를 먹지 않겠다’는 서명을 받는 것이 우리들의 할 일 이었다. 봉사를 시작하는 첫 날, 관계자에게 고래에 대한 설명을 듣고, 받은 사인이 십만이 되는 때, 아이슬란드 정부로 보내서 고래 잡이를 법적으로 금지해 달라고 요청하는 것 이었다.

실전으로 사인을 받으러 돌아 다닐 때, 많은 사람들이 지나가지만 모르는 사람에게 사인을 해달라고 말하는 자체가 힘들었고, 그 대상이 외국인이라는게 더 버겁게 다가왔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자 내가 받은 사인들이 고래를 살리기 위한 발판이 된다는 사실이 용기를 주었고, 2주간 나를 포함한 10명의 봉사자들은 열심히 서명을 모았다.
아이슬란드에서 실제로 고래를 보러 간 적이 있었다. 아이슬란드는 고래를 보기 좋은 나라라고 한다. TV속에서 봤던 것처럼, 수많은 고래가 뛰노는 모습을 기대했다. 하지만 힘들게 배를 타고 간 그곳에는 한, 두 마리의 고래밖에 보지 못했다. 고래를 본 후 봉사 관계자에게 한,두마리 밖에 못봤다고 말 했더니, 고래를 예전에 비해 많이 보지 못한다고 말해주었다.



고래(Whale):

고래(鯨)는 고래목에 속하는 포유류의 총칭으로, 수염고래류와 이빨고래류으로 나뉜다.
고래목은 수중생활에 가장 잘 적응한 거대한 포유류이다. 몸은 유선형이며, 앞다리는 지느러미로 진화하였다. 뒷다리는 퇴화하였는데, 척추에 연결되어 있지 않고 몸 속에 작은 흔적이 남아있다. 꼬리지느러미는 수평방향이다. 몸에 털이 거의 없으며 두꺼운 피하지방이 체온을 보호한다.


고래를 떠올리면 가정 먼저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는가? 친숙한 동물로 다가올 수도, 무섭게, 귀엽게, 혹 누군가는 맛있다, 는 이미지가 떠오를 수 도 있다. '맛있다' 이 말은 즉 누군가 고래를 잡는다는 뜻이고, 고래가 죽어가고 있다는 뜻이다. 현재, 고래는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
그렇다면 왜 고래가 멸종위기까지 오게 된 것 일까?

고래의 역사를 따라가 보자.
석기시대부터 해양문화권에선 동서양을 가리지 않고 작살을 이용한 포경이 성행하였다.
그 후, 포경의 대상이 대형종으로 바뀌면서 고기보단 고래기름 등 부산물의 가치가 더 높아지고, 원래 목축이 발달된 유럽에서는 다른 고기를 먹을 기회가 더 많았기 때문에 저장과 운반이 어려운 고래고기는 점차 잊혀지게 된다. 17세기 까지도 왕실의 식탁에 오르던 것이 19세기에 들어서는 선원들이나 먹는 하급 식재료가 된 것이다.

제2차 세계 대전 초반에 크릭스마리네의 U보트들 때문에 식량난에 시달렸던 영국 정부가 생산성 높은 고래고기를 대체식육으로 권장했지만 맛 없다며 국민들의 불평만 듣고 좌절했던 적이 있다. 반대로 패전 후 일본이 식량난을 타개하기 위해 고래고기를 대량 배급했을 때는 증가한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살아남은 군함들을 포경선으로 동원하기까지 했다.

기름이 귀했던 과거에는 동물 기름을 구하기 위해서 고래를 잡기 시작했고, 이는 석유나 전기의 발견이 있기 전까지 계속되어져 왔다. 식용기름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인데, 신대륙에서 옥수수를 발견하기 전까지는 식용유도 거의 다 동물기름이었다. 때문에 엄청난 수의 고래가 수렵당했고, 개체수가 줄게 되었다. 반면에 식용을 위한 고래 사냥은 선사시대부터 있었지만 그것이 고래의 개체수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것이다.




고래 사냥을 하는 나라는 일본,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이다.
이 중 가장 많이 고래를 사냥하고 있는 나라는 일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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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기사에 따르면 일본은 현재까지 아주 많은 고래를 잡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이 많은 고래들을 다 식용으로 사용하는 것 일까?
그렇지 않다. 대다수의 일본인은 고래고기를 먹지 않는다고 한다.
그렇다면 어째서 고래를 계속 잡는 것 일까?

"일본 언론들도 고래고기가 실상 소매시장에서 인기를 잃고 있지만 일종의 ‘문화적 고집’으로 인해 꾸준한 포경이 이뤄지고 있다고 해석한다. 과학기술 전문 매체인 테크인사이드는 성장동력이 사라진 고래고기시장을 일본 정부가 포기하지 않는 것은 '국가 정체성과 식문화 전통, 어업 권리 방어, 관련 산업의 취업시장 보호를 위해서이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일본인들은 고래포획을 문화적 영역으로 확대해 해석하는 것을 불편해한다는 시각이 있다. CSM은 '일본 우익인사들 가운데 포경을 막는 것을 일본인을 해치는 행위와 동격으로 보는 경우가 있으며 많은 사람이 고래고기를 먹느냐는 질문을 받으면 ‘먹지 않지만 소고기를 먹는 사람이 고래를 먹어라 마라 하는 게 불쾌하다’는 답을 한다'고 전했다. 더불어 전세계 어느 민족보다 생선 섭취량이 많은 일본인이 고래고기를 빌미로 식량주권이 침해 받는 것을 원치 않고, 이로 인한 반작용이 포경으로 연결된다는 진단도 있다. 주간 도쿄경제(東京經濟)는 '만일 포경에 있어 한 발 물러날 경우, 국제사회는 곧이어 일본의 참치사냥을 걸고 넘어질 것이다'고 경계했다."








위 링크가 내가 계속 받았던 서명 링크이다.
난 이 서명이 아이슬란드의 고래 사냥을 막는데 발판이 되길 바라고, 더 나아가 전 세계의 고래들이 평화롭게 살아갈 날이 오길 바란다.


"MEET US, DON'T EAT US"


[나정선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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