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소박한 사람들의 특별한 사랑 이야기, 『바보사랑』

글 입력 2016.08.04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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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뮤지컬을 보게 돼서 설렜다. 게다가 사랑 이야기라니. 요즘 내 일상에 로맨스는 없지만 뮤지컬 노래라도 들으며 배우들의 사랑 연기를 본다면 재미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혼자 간다면 뮤지컬을 다 본 뒤 쓸쓸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에 친구랑 같이 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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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이 열리는 세븐파이프홀은 이번이 첫 개관이라 아직 공사중이었다. 지하로 한 층 내려가니 아담한 소극장 입구가 보였다. 미리 표를 끊고 공연시작 전에 다시 들어왔는데 사람들이 꽤 북적였다. 나는 맨 앞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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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소극장에서 열리는 공연은 배우의 맛깔나는 멘트로 시작했다. 배우의 몇마디로 극장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이 공연에는 여자 셋, 남자 셋으로 총 6명의 배우들이 나왔다. 간단히 요약하자면 두 커플이 맺어지는 이야기였다. 한 커플의 남자는 진중하고 배려심 깊은 캐릭터였고, 반대로 여자는 칠칠맞으며 털털한 성격이었다. 나는 이 커플의 여자 배우 연기가 매우 마음에 들었다. 자연스러웠고 발음이 매우 또렷하게 들렸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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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커플은 좀더 비중이 많은 커플인데, 바로 진우&한나 커플이었다. 둘의 호감이 이루어지기까진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난 한나라는 여자가 매우 귀여웠다. 진우도 재미있는 성격이어서 둘이 잘 어울렸던 것 같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배기사와 진우 어머니가 있었다. 배기사는 재미있는 역할이었고 진우 어머니는 선량해보였다. 이 여섯명들은 서로 연결된 사이며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만들어낸다. 감초 같은 배기사와 커플인걸 숨기려는 진우 커플, 그리고 짝사랑을 하지만 마음을 전하지 못하는 현석을 보며 나까지 응원하면서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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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마냥 웃기고 재미있는 부분만 있던 건 아니었다. 후반부에 가면 진우가 큰일을 겪게 되면서 인물들의 슬픈 과거 이야기가 나온다. 사실 이 부분은 앞에서 복선이 제대로 깔려있지 않고 후반부에 갑자기 등장해서 좀 당황스러웠다. 이야기 구성이 매끄럽지 않다고 느꼈다. 그리고 '알고보니 얽혀있는 인물관계'와 병 투병 소재는 클리셰 같다고 느꼈다. 

하지만 그럼에도 인물들의 열연으로 나까지 슬픔을 느꼈다. 마무리는 역시 감동적인 결말로 끝났다. 이야기 구성이 아주 매끄럽진 않았지만 그럼에도 플러스 점수를 주고 싶은 건, 아무래도 캐릭터 개성이 강해서 그런 것 같다. 특히 여자들 캐릭터가 재미있어서 여배우들이 대사를 읊을 때 더 몰입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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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무엇보다 노래가 좋았다. 초반부 노래와 뮤지컬이 끝날 때 나오던 노래가 매우 좋았다. 역시 뮤지컬이 좋다고 느낄만큼 신나고 흥겨운 노래였는데, 배우들이 춤추고 즐거워하며 함께 부르다보니 나까지 기분이 좋아졌다. 이 공연에 설정된 인물들은 평범하고 소박한 인물들이지만 그들의 사랑이야기만큼은 매우 특별하다. 이들의 특별한 사랑 이야기를 들으며, 나는 기분 좋은 밤을 보낼 수 있었다.


[이해인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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