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Music Mate, 셋 세일(SET-SAIL)을 소개합니다 [공연예술]

버스킹 밴드, 캘리포니아에서 날아온 청년들의 청정음악.
글 입력 2016.08.01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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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 세일(Set Sail)

브랜든 후겐붐(Brandon Hoogenboom, 보컬/기타)
조시아 윌로우스(Josiah Willows, 보컬/바이올린)
조슈아 메이(Joshua May, 드럼)
다니엘 메이(Daniel May, 베이스/키보드)


○셋 세일을 처음만난건 2013년 여름이었다. 재수생시절 집하고 가까운거리에 있던 홍대입구역으로 혼자 자주 놀러나갔었는데, 그날도 역시 친구를 만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다. 다른 날처럼 홍대 놀이터 근처에는 버스킹을 하는 밴드, 싱어송라이터, 혹은 비보잉하는 친구들로 가득했었는데 유독 눈에 들어오는 밴드가 있었다. 외국인이기도 했고, 뭣보다 음악이 너무나 끝내줬다.


IMG_20160801_225940.jpg▲ 2013년 처음 만난 홍대입구역에서 셋 세일. ⓒ you-min park.
 

그들은 자신들이 호주 캘리포니아에서 온 버스킹 밴드라고 소개하며, 사람들이 모두 알고 따라 부르기 좋을 만한 노래들을 시작으로 버스킹을 시작했다. 제이슨 머라즈의 I'm yours와 The verve의 Bitter sweet Symphony를 루프스테이션(loop-station)기계를 이용해 악기를 더해가는 모습이 대단히 신선하고 재미있었다. 덕분에 일면식도 없던 사람들과 떼창(?)을 즐기며 어깨동무까지 하면서 버스킹이 아닌 콘서트장을 방불케 하는 열기 속에 더운줄도 모르고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이런 밴드, 너무나 끝내주게 멋지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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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밤에서의 처음 버스킹 이후에 이튿날 홍대놀이터에서 브랜든과 다시 만났다!


그렇게 한바탕 신나게 웃고 떠들면서 목이 터져라 노래를 부르고, 다시 이 밴드와 만날 수 있을거라곤 전혀 생각지도 못한 채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났다. 홍대근처를 들를 일이 있어서 놀이터를 지나가는 데 그 시간 우연찮게 셋 세일이 다시 공연을 하고 있었다! 우연히 만난것도 신기한데 더 좋은 노래로 좋은 에너지를 내 뿜고 있는 그들이 고맙고 친근하게 느껴졌다.


Set_Sail_Press_Pic_1_HI-RES.jpg▲ ohrecords 제공
 

돌아와서 밴드에 대해 검색해보고 자료를 좀 찾아보니, 이미 한국의 레이블에서 연락을 한 상태였고, 그들은 작은 콘서트를 한국에서 할 계획을 갖고 있었다. 유투브에 올라와있는 그들의 버스킹 영상은 조회수가 어마어마했고, 이미 호주에서는 버스킹으로 대단히 유명한 밴드라고 알려져있었다. 속옷차림으로 버스킹하기, 비행기 속에서 사람들과 다같이 노래부르기 등 세계를 투어하면서 이것저것 자기들만의 미션이나 컨셉을 만들어서 유동성 많은 곳에 버스킹을 한다.
    그 중 하나로 아시아 나라중 한국을 들렀던 이유는, 바이올린 주자이기도 한 조시아의 어머니 고향이기도 해서 각별하게 생각한다고 한다. 그리고 드럼주자인 조슈아와 다니엘은 서로 형제지간이기도 하다. 이후에 셋 세일은 한국에서도 유명세를 타게 되어서 그 해의 지산락페스티벌에도 게스트로 나가게 되었고, EBS 스페이스 공감에 출연, 공중파 라디오 출연, 다수의 인디 매거진의 인터뷰기사가 실리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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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두장의 정규 앨범을 냈던 그들의 노래를 찾아 듣기 시작했다. 여름에 듣기 대단히 신나는 노래이다! 나는 매 여름마다 힘이 유독 없고 병원신세를 자주 지는 편이라서, 신나는 노래나 공연 같은걸로 에너지를 얻으로 다니는 편인데 매 여름마다 이 밴드 노래는 늘 생각나게 되는 것 같다.
자유롭게 노래하며 즐기는 그들의 버스킹 영상이나 앨범을 들을때마다, 저절로 마음이 들떠 배를 타고 먼 곳으로 항해하고 싶어 지게 된다. 음악을 공부하고 있지만, 전공이 된 이상 즐길 상황이 되는 경우는 생각보다 많은 내공을 필요로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유를 얻으려는 사람들에게는 늘 그 사람이 가지는 고유의 용기가 빛을 발한다. 그리고 그 빛은 사람을 빛나게 하고, 빛나는 목소리로 멜로디로 표현되어지는 것 같다.

최근 그들의 SNS소식을 들어보니 꾸준히 앨범작업을 하고 있는 중으로 보였다. 버스킹 영상은 더이상 업로드 되어지지 않는 것으로 보아서 잠깐 쉬고있는 듯 하다. 어디선가 꾸준히 음악을 하고 있다는 사실 만으로 그들의 팬으로서, 그리고 한번이라도 만난 적 있던 인연으로서 대단한 힘이 된다. 앞으로 있을 그들의 내한소식을 기대하면서! 올 여름도 SET-SAIL로 시원하게 달래본다.


1.jpg▲ ohrecords 제공








EBS SPACE 공감 Set sail 편 http://www.ebs.co.kr/space/broadcast/3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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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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