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 사랑에 관한 유쾌하고도 슬픈 농담, 왕과 나
글 입력 2016.07.31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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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옥정과 숙종의 이야기는 수없이 많은 책, 영화, 드라마의 소재가 되어왔다특히 사극드라마에서는 두고두고 쓰였던 이야기거리 중 하나거의 우리나라에서 두 사람의 연애사를 모르면 간첩 수준이 아닌가 싶다그만큼 강렬하고 드라마틱하기 때문일 것이다신참 나인에서 조선의 국모, 그리고 사약을 받기까지장옥정의 삶만큼 극적인 변화를 겪기도 쉽지 않을 뿐더러중전의 자리가 바뀜에 따라 진행된 세 차례의 환국은정치판을 통째로 뒤흔드는 사건이었으니 말이다오늘은 이 익숙한 소재를 비튼 연극 한 편을 소개하고자 한다"눈물나게 웃기지만 동시에 눈물도 안 날 만큼 슬픈 연극"이라는 평을 받는 <왕과 나>2013년 두산아트센터 공연에 이은 앙코르 공연이라서 더 기대가 된다이 공연을 두고 사극의 탈을 쓴 총체극적 놀이라고 하는 이유는?색다른 관점과 스타일로 극화한 가무극일 뿐 아니라떼아트르 극단의 특색이라고 느껴지는 속도감과 재치, 라이브 연주가 곁들여져신선하면서도 흥이 나는 100분간의 '체험'이기 때문이다사극 의상을 입고 가무극이라니 벌써 기대만발이다하지만 정통사극이 아닌, 포장을 싹 벗겨낸 원초적 날것으로서의 남녀관계그것이 <왕과 나>가 관객과 나누고자 하는 것이라고 한다#아트인사이트(www.artinsight.co.kr) 문화초대를 통해 작성된 프리뷰입니다[권미주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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