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천재와 자유 사이의 인간 모차르트. '모차르트' [공연예술]

글 입력 2016.07.30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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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네이버 이미지)


CAST
모차르트: 전동석
콘스탄체: 난아
콜로레도: 민영기
레오폴트: 윤영석
남작부인: 신영숙


줄거리

아버지의 주도하에 누나와 모차르트는 어려서부터 귀족들의 후원을 받기 위해 연주한다.
아버지는 모차르트가 크면 더 이상 특별하지 않을까 두려워서 콜로레도 백작 밑에서 조용히 곡을 쓰라며 모차르트를 억압한다.
그럴수록 모차르트는 자유를 원했고 결국 어머니와 함께 빈으로 떠난다.
하지만 그곳에서 모차르트는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설상가상으로 어머니마저 세상을 떠난다.
상심한 모차르트는 다시 잘츠부르크로 돌아온다.
모차르트와 콜로레도 백작, 아버지의 갈등은 고조되고 모차르트는 남작부인의 도움으로 다시 빈으로 떠나게 된다.
콜로레도 백작은 마침내 모차르트의 음악을 인정하고 모차르트는 엄청난 인기를 얻지만 아버지와의 갈등과 그의 천재성으로 인해 모차르트는 갈수록 제정신이 아닌 채 살아간다.
그러던 중 익명의 남자에게 레퀴엠 작곡을 의뢰받고 그것을 작곡하던 중 그는 자신의 천재성인 아마데에게 죽는다.





뮤지컬 <모차르트>는 정말 내가 너무나 사랑하는 작품이기에 엄청나게 행복하고 설레는 기분으로 자리에 앉았다.
정말 마음이 두근두근했다.
하지만 내 행복함은 자리에 앉아서 시작을 기다리기까지 그 10분이 다였다는 사실.

내가 연출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지만 그냥 관객 입장에서 볼 때 정말 실망스러웠다.
우선 무대에 불빛들을 네모나게 깔아둔 것이 전자적인 느낌이 많이 났다.
이것이 모차르트의 부드러움을 다 없앤 느낌이 들어서 매우 아쉬웠다.
그냥 천재성만 보여주는 게 아닌 모차르트가 천재성과 자유 사이에서 갈등하는걸 보여주는 내용인데,
인간적인 모차르트의 감동이 많이 사라졌다.

그리고 가장 몰입이 되지 않은 것은 장면이 바뀔 때마다 소리가 왜 그렇게 크게 나는지!
나 지금 무대 바꾼다!!!!!!!하고 소리치는 것 같았다.
‘일부러 저렇게 만든건가?’라고 생각할 만큼 정말 무시무시하게 큰 소리였다.
이것 때문에 보는 내내 굉장히 불편했고 공연에 집중이 되지 않았다.
소리가 저렇게 나니 장면 장면 바뀌는데 뚝뚝 끊기는 기분이 나서 한 편의 인생을 보는게 아니라 한 곡씩의 콘서트를 보는 기분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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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네이버 이미지)


뮤지컬 모차르트는 재작년과 비교해서 모든 게 다 바뀌었는데 재작년 것이 올해보다 훨씬 감동적이었다.
모차르트와 콘스탄체가 사랑을 하는 것도
둘이 정말 사랑을 하는 건지, 왜 좋았다 나빴다 갑자기 변하는 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내 운명 피하고 싶어'에서는 전동석 배우가 정말 노래도 잘하고 감정도 잘 보여줬는데
그게 나한테까지 전달이 안돼서 이상했다.
‘왜일까, 원래 저 곡 들으면서 엄청나게 마음 아파했는데 왜 그걸 못 느낄까’ 생각을 해봤는데
그 이유는 모차르트의 내용 때문인 것 같았다.
오늘 내가 본 극을 생각해보면 모차르트가 그냥 어린 아이처럼 철없이 행동하다가 갑자기 미친것 같은 내용이었다.

유일하게 좋았던 부분은 아마데 모차르트의 비중이 커졌다는 것.
모차르트가 천재성에 끌려다니는 것을 한 눈에 잘 보여주어서 좋았고
또 아마데가 너무 귀엽고 예뻐서 보는 내내 엄마미소로 쳐다봤다.

하지만 이런 좋은 점이 있어도 전체적으로 뮤지컬 모차르트는 이래저래 정말 너무나 아쉬움이 많았다.
모차르트가 언제 다시 올라오나 손꼽아 기다렸고 올라온다는 기사를 봤을 때 굉장히 행복할 정도였는데,
인간적인 모차르트의 모습은 많이 사라지고 어수선하고 기계적인 모차르트만이 남았다.

한 줄로 기대한 만큼 너무나 아쉬움이 많았던 모차르트였다.


[홍다원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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