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스스로를 보는 일, 여행 - 내 옆에 있는 사람 [문화 전반]

흘러가는 순간 속에 둘러본 경치, 그리고 이로 인해 넓어진 마음으로 스스로를 바라보는 것이 진정한 여행의 의미 아닐까?
글 입력 2016.07.30 17:37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글 스크랩
  • 글 내용 글자 크게
  • 글 내용 글자 작게


흘러가는 순간 속에 둘러본 경치,
그리고 이로 인해 넓어진 마음으로 스스로를 바라보는 것이
 진정한 여행의 의미 아닐까?


내옆.jpg
내 옆에 있는 사람, 이병률
Google에서 이미지 첨부하였습니다.


높은 기온과 습한 날씨로 인해서 축 쳐지는 8월로 넘어가는 이때 즈음이면 휴가를 떠나고자 한다. 사회의 단호함에 이래저래 상처를 받은 마음들을 치유하기 위해서 누군가는 산으로 누군가는 바다로 향한다. 무더운 날씨에 여행을 떠날 때 즈음에 읽기 좋은 책을 하나 소개한다.





이 책을 손에 넣게 된 이유는 여행을 떠나게 되었을 때이다. 여행지 가이드북을 고르다 이 책이 눈에 띄게 되었고 그 당시의 꽤 많은 독자들에 공감을 얻을 책이기에 큰 고민 없이 집어 들게 되었다. 그리고 다시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어디로 갈까를 고민하던 중에 이 책을 다시 읽게 되었다.

이병률이라는 작가가 여행을 다니면서 느낀 감정, 사람과 사람간의 공기를 글로써 표현한 책이다. 산문이라는 특성 때문에 각각의 글 마다 제각각인 모습이다. 마치 어디를, 언제, 어떻게 갔는지 , 누구를 마주쳤는지 그리고 그때 마다 다른 감정의 모습들을 표현한 것처럼.


IMG_1588.JPG
3월의 교토

 
작가는 여행의 중요한 점은 어디를 가는 것이 아니라 어떤 마음으로 가는 것이라 말하는 듯하다. 나 역시 개인적으로 기대를 많이 하고 간 여행이 내 입맛에 맞지 않아 다시는 발을 들여 놓고 싶지 않은 기억도 있다. 계획대로 되지 않아서 이래저래 뜻대로 되지 않는 순간들이 생겨서 그렇다. 하지만 책을 보면 깨지고 무너지는 순간 역시 여행이고 배워가는 과정이라 한다. 또한 여행지의 아름다움 만큼이나 그곳에서 살고 있는 사람냄새를 느껴보는 것이 여행의 묘미라 그는 말한다.

책의 제목은 내 옆에 있는 사람이다. 하지만 작가는 여행에 동행한 동반자와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것이 아닌 그곳에서 만남 사람, 그곳에서 하여금 기억나는 사람의 이야기를 그리고 자신을 이야기 한다. 이는 여행에 옆에 있는 사람은 내가 될 수도 있고 내 마음 속에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음이 아닐까.

우리는 모습 사랑하며 사랑받아야 할 존재이기에 관계 속에 나, 온전한 나 모두에게 안녕을 물어야 하며 이 사실을 여행을 통해서 한번씩, 한번씩 진하게 마음에 새기면 우리는 조금 괜찮은 사람이 되었노라 말하며 또 한번에 다른 여행길을 나설 것이다.

이번 여름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스스로를 더욱 알게 되며 조금 더 사랑하는 존재가 되는 시간이 되길.


[이지윤 에디터]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등록번호/등록일: 경기, 아52475 / 2020.02.10   |   창간일: 2013.11.20   |   E-Mail: artinsight@naver.com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박형주   |   최종편집: 2024.04.19
발행소 정보: 경기도 부천시 중동로 327 238동 / Tel: 0507-1304-8223
Copyright ⓒ 2013-2024 artinsight.co.kr All Rights Reserved
아트인사이트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