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시간을 파는 상점 - 여우별컴퍼니

글 입력 2016.07.24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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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파는 상점>

원작: 김선영/ 각색: 김진아/ 연출: 정진국, 김진아/ 제작: 여우별컴퍼니
2016.07.09 ~ 2016.08.28
대학로 여우별씨어터


아트 인사이트와 처음 만나고 받은 문화초대가 77번이었는데, 어느새 넉달이 지나 99번째 초대장을 받았다. 조심스럽게 썼던 수습기간의 오피니언 뒤로 여섯 페이지를 채우는 글들이 쌓였다. 시간이 참 빠른 것 같으면서도, 그 안에 있었던 일화들을 떠올리면 느린 것 같기도 하다. 감정상태에 따라, 내가 놓인 상황에 따라, 시간은 빠르게 가기도 하고 느리게 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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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소재로 다루는 작품은 왠지 모르게 심오한 느낌이다. 무겁지는 않아도 생각할 여지가 많아지는 느낌이다. 읽기 쉽게 동글동글하게 쓴 이야기도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계속해서 생각하게 만든다. 그게 '시간'이 가진 매력인 것 같다.


<시간을 파는 상점>의 원작인 동명의 소설 <시간을 파는 상점>은 '시간'이라는 소재를 통해 한 소녀가 성장하는 이야기를 풀어냄으로써 '우리나라 청소년 문학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힘을 가진 작품'이라는 극찬을 받으며, 심사위원들의 만장일치로 2011년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여우별컴퍼니


시놉시스는 이렇다. 소방관으로 일하며 평생 '더불어 사는 삶'을 강조하던 아버지. 주인공 온조는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아버지의 뜻을 이어 인터넷 카페 [시간을 파는 상점]을 오픈해 '크로노스'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한다. 그녀가 하는 일은 자신의 [시간]을 팔아 손님들의 고민거리를 해결해주는 일. 그러던 어느날, 끊임없이 들어오는 의뢰들을 해결해주던 중 도난사건에 휘말리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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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네임을 '크로노스'로 설정한 부분이 흥미롭다. 크로노스는 그리스 신화에서 '시간의 신'이다. 나는 지금껏 제우스의 아버지인 크로노스가 시간의 신인 줄 알았는데, 찾아보니 그와는 다른 존재라고 한다. '시간'이 의인화된, 좀 더 추상적인 존재라고 하는데, 아무튼. 시간이 시간을 파는 느낌이다.
 
온라인으로 의뢰를 받아 해결한다고 하니 뭔가 더 신비스러운 느낌이 들지만 사실 근본적으로는 우리가 하는 일과 비슷하다. 내 시간을 투자해 어떤 일을 하는 대가로 돈을 버는 것. 그 과정에서 온갖 말썽과 좋은 일들이 얽혀서 일어나고, 그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는 것. 아마 연극을 관람하면서 공감되는 부분이 많을 것 같다. 또한, 앞으로 나에게 남은 '시간'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보는 계기가 될 것 같다.


특히 '어떻게 써야 할지'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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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소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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