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그 아픔까지 사랑한거야 - 연극 '사랑일까'

글 입력 2016.07.16 12:19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글 스크랩
  • 글 내용 글자 크게
  • 글 내용 글자 작게


아트인사이트 96번째 문화초대 참여로 연극 '사랑일까'를 관람했습니다.
프리뷰에서도 말씀드린대로 연극 '사랑일까'는 웹툰이 연극으로 만들어진 작품입니다.


02_사랑일까포스터.jpg
 

 네이버 웹툰 평점 9.9 월 조회수 200만의 가슴 설레는 사랑이야기가 연극무대로 새롭게 꾸며졌다고 해서 기대를 가득 품고 공연장으로 향했습니다. 웹툰을 감상하기 전이라 어떤 줄거리가 펼쳐지는지는 자세히 모른 채 연극을 감상했습니다. 공연장에 들어서자 만화컷처럼 그림으로 그려서 만든 배경이 단연 눈에 띄었는데, 웹툰이 원작이기 때문에 그런거겠죠? 저런 부분까지 섬세하게 놓치지 않은 것에 더 기대가 되기 시작하고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공연의 줄거리는 신입기자 두경이 모델이자 슈퍼스타인 지웅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입니다. 신입기자 두경은 지웅의 인터뷰 약속에 28분을 지각하게 되고 지웅은 약속에 늦은 두경이 맘에 들지 않고 두경은 초면부터 까칠한 지웅이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첫만남부터 꼬여버린 두 사람이 갑자기 기상천외한 운명 공동체로 엮이게 되는데요. 그것은 바로 지웅은 두경의 고통을 대신 느끼고 두경은 지웅의 슬픔을 대신 느끼게 되는 일입니다. 두경의 고통을 대신 느끼는 지웅은 중요한 촬영을 앞두고 있어서 두경을 보호해야만 하는 상황! 서로의 고통과 슬픔을 공유하게 된 두사람에게 어떤일이 펼쳐지는 지는 직접 관람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서로의 아픔을 공유하는 스토리인 만큼 타이밍이 굉장히 중요했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두경이 맞는 부분에서 두경은 태연해야하고 지웅이 아픔을 연기해야 하는 상황인거죠! 근데 배우분들의 합이 정말 잘맞아서 몰입도 있게 관람 할 수 있었습니다.

 웹툰이나 책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나 영화 공연의 공통점이 시간적 제약이 있기 때문에 원작의 내용을 상세히 다루지 못한다는 점이어서, 이번 공연도 내용이 많이 축약되는 부분이 있을거란 생각을 했습니다. 웹툰을 보지 않아서 상세하게 비교를 하진 못하겠지만, 지웅이 슬픔의 대상이 되는 옛 여인의 일이나 지웅을 짝사랑하는 여자의 이야기, 지웅이 두경의 아픔을 대신 느끼게 되는 것을 알았을 때의 반응이나 그 후 이야기 등을 자세히 다루지 않고 있어서 아쉬움이 아주 살짝 있긴 있었는데, 그 시간적 제약을 공연 중간중간에 미리 찍어둔 영상을 빔프로젝터로 틀어줌으로써 해결해주고 있더라구요! 연극에서 이런 연출은 처음 봐서 굉장히 신기했답니다! 그래서 웹툰을 보지 않았어도 잉? 스럽지 않게 개연성 있게 잘 이해할 수 있었답니다. 그리고 빔프로젝터로 1장 2장도 나눠줘서 알맞게 끊어가며 관람 할 수 있었어요.
 
 또 웹툰의 만화적인 요소를 만화컷을 사용한 무대배경이나 말풍선을 사용하는 등의 연출로 소소하게 재미있게 나타내주고 있는 것도 좋았습니다. 그리고 연극의 묘미인 관객참여! 1열에 앉게 되신다면 최고의 스타와 함께 하는 부분도 있으니 더욱 재미있게 관람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랑을 주제로 한 연극임에도 웃음코드가 정말 많이 섞여들어가 있어서 많이 웃으면서 유쾌하게 볼 수 있었던 점도 정말 즐거웠습니다. 특히 멀티 역할 하시는 분 너무 웃겼습니다. 연극보면서 이렇게 웃은 적은 정말 처음인 것 같답니다! 그리고 서브커플도 정말 귀여웠어요!


KakaoTalk_20160709_000039825.jpg
 

 스토리도 참신하고 캐릭터도 신선하고 배우분들 연기까지 최고였습니다. 원작인 웹툰을 더욱 더 궁금하게 하는 연극입니다. 공연과 웹툰이 서로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다고 하니 공연을 먼저보든 웹툰을 먼저보든 상관이 없겠지요? 서로의 첫인상은 별로였지만 서로의 고통과 아픔을 공유하며 가까워지는 두 사람의 모습을 보여주는 연극 '사랑일까' 정말 강력히 추천합니다!


다운로드.jpg
 

[한송희 에디터]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등록번호/등록일: 경기, 아52475 / 2020.02.10   |   창간일: 2013.11.20   |   E-Mail: artinsight@naver.com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박형주   |   최종편집: 2024.03.28
발행소 정보: 경기도 부천시 중동로 327 238동 / Tel: 0507-1304-8223
Copyright ⓒ 2013-2024 artinsight.co.kr All Rights Reserved
아트인사이트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