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예술과 나를 이어주는 인터뷰 -도자기 공예 작가 '강고운'

글 입력 2016.07.15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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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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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과 나를 잇는(이어주는) 인터뷰 – 신진작가 강고운
 
 
‘예라이!’란?

 흔히 쓰는 ‘에라이!’라는 감탄사에서 착안. ‘에라’에서 비롯된 지역 방언이다. ‘에라’라는 말의 의미는 생각을 단념하거나 무엇을 포기하려 할 때 내는 소리라고 한다.
 이 말의 의미는 ‘인터뷰’의 목적과 상응하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일반 매체는 신진보다는 유명인을 내세운 인터뷰를 위주로 글을 쓰기에 신진 문화예술단체와 예술가들에게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을 알릴 기회를 잡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따라서 쉽지 않은 환경 속에서 무엇을 포기하려 할 때 내뱉는 말인 ‘에라이’를 제목으로 정하고 그들이 힘든 환경 속에서 무엇을 포기하기 보다는 ‘에라이!’라는 말을 내뱉고 다시 일어나보자.

 “예라이”는 예술과 나를 이어주는 인터뷰라는 말의 줄임말인데, 여기에서 ‘나’라는 말의 의미는 다중적이다. ‘나’는 글을 쓰는 필자, 예술을 위해 힘쓰는 예술단체와 예술가, 글을 읽는 ‘독자’를 뜻한다. 인터뷰를 통해 필자와 인터뷰이를 잇기도 하고, 인터뷰이와 독자를 잇기도 하고, 필자와 독자를 잇기도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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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자기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성신여자대학교 공예과를 졸업하고 현재는 성신여대 공예과에서 운영하는 공유공방에서 활동하고 있는 신진작가 강고운입니다.



2. 전공이 무엇인지?(어떤 작품을 만드는지?)

 대학교에 들어와 도자 전공으로 선택하게 되었고, 졸업 작품을 디퓨져로 선택해 작업한 이후로 현재에도 조명, 오일램프 등 실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소품에 대한 작업을 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3.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요?

 어렸을 적부터 미술에 흥미가 있어 예술 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고등학교 때는 디자인을 전공했지만 그 당시 취미로 배운 클레이 아트에 흠뻑 빠져있던 것이 대학교 진학을 공예과로 정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대학에 들어와서 도자과를 선택한 것도 그 영향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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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공예이야기(작가로서의 이야기)

 가장 애착을 가지고 있는 작업은 디퓨져입니다. 디퓨져는 아로마 오일을 방향제로 사용하는 발향제인데, 저는 도자기로 바디와 뚜껑을 제작해 바디의 입구와 뚜껑의 크기를 동일화한 작품을 제작했습니다. 뚜껑의 굴곡과 바디의 변형, 수금등으로 포인트를 주었고, 수금대신 청화를 넣은 디퓨져는 광주백자 공모전에서 첫 입상을 타기도 했습니다. 앞으로도 더 많은 시도를 거쳐야 하겠지만 작가로서 작품을 더 좋게 더 새롭게 만들고자하는 생각이 있습니다.



5. 도자기 공예 작가로서 힘든 점에 대해서 

 도자기는 처음부터 끝까지 심혈을 기울여야하는 작업입니다. 한번에 모든 과정을 빠르게 할 수 없고, 시간을 너무 늘어트려 놓아도 흙이 갈라지거나 도중에 깨지기 쉽습니다. 굽을 깎는 과정이나 시유하는 것까지 적절한 타이밍에 맞게 과정이 진행 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모든 것이 잘 맞아도 가마에서 잘 나오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에 실패한 기물이 나오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이런 모든 과정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은 결과물만을 두고 평가하기 때문에 만든 이의 노력이 헛되고 보이지 않는 것만 같아 힘들 때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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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다른 취미는? 또는 영감을 받기 위해 하거나 영감을 받는 활동은?

 앞에서도 말했듯 저는 클레이아트가 취미입니다. 클레이는 흙보다 다루기 편하고 쉬운 소재로 생각하는 것을 바로 만들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저는 클레이를 하면서 저에게 그림보다는 공예 쪽이 더 나에게 맞는 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최근에 가지게 된 취미는 사진입니다. SNS에 남길 사진을 찍고 싶어 우연치 않게 배우게 된 사진은 좁게 보던 예술적 시야를 좀 더 트이게 해주고, 만들고 있는 작품에 대한 디스플레이 등에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7. 작가로서의 희노애락
 
 희.기물이 잘 나왔을 때/노.기물이 잘 안나왔을 때/애.기물이 깨졌을 때/락.기물이 팔렸을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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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공동작업을 한다면 어떤 것? 연작을 하고 있나?

 현재 내가 있는 공유공방은 성신여대 공예과 특성화사업의 일환으로, 졸업을 한 졸업생들중 도자기를 계속 전공하고 싶어하는 졸업생에게 꾸준히 도자기를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주는 것을 목표로 하는 공간이다. 현재 공방에는 4명의 신진작가들이 활동 중이며, 여러 공모전에서의 수상경력과 작업물을 쌓아나가고 있다. 보통은 4명이 자신의 작업을 진행하지만, 2~4명씩 공모전에 출품 하기도 하고, 네이버에는 everglow라는 브랜드로 공동 브랜드를 열어두는 중이다.



9. 앞으로의 계획. 전하고 싶은 이야기

 앞으로도 도자기를 쭉 계속하는 것이 정말 큰 목표이다. 많은 공모전에도 도전하고 싶다. 지금으로서는 아직 학부졸업생이기 때문에 대학원에 진학해 좀 더 도자기에 대해 공부를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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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아트인사이트와 ‘예라이’에 대한 의견이나 생각.

 신진작가, 특히 공예쪽은 작품이 히트를 치지 않는 이상 자신을 알릴 수 있는 공간이 매우 국한되어 있다. 작가를 인터뷰 함으로서 직접 홍보 할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것은 매우 훌륭한 발상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 많은 신진작가들이 이러한 기회를 통해 더 자신을 알릴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다. 







2부에서는 '강고운'작가의 작품들과 성신여대 공유공방 'EVERGLOW'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작업실 현장을 담은 영상으로 이어집니다.



[유지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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