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혼자라서 행복해요 [문화 전반]

나 혼자라 즐겁다
글 입력 2016.07.15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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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혼술(혼자 먹는 술), 혼밥(혼자 먹는 밥) 등의 말이 생겨나면서 1인 문화가 많이 발달하고 있다.
나는 이런 말이 등장하기 훨씬 전부터 혼자 뭔가를 많이 하고는 했다.
혼자 밥 먹기, 혼자 술 먹기, 혼자 내일로 여행 가기, 혼자 영화 보기 등 대부분의 일을 혼자서 많이 했다.
이런 나에게 주변에서는 창피해서 혼자 어떻게 다니냐고 물었다,
딱히 같이 갈 친구가 없어서 혼자 다닌 건 아니었다.
필요하다면 친구들과도 많이 다니고는 했지만, 여럿이 다니는 즐거움과 혼자 다닐 때의 즐거움은 확실히 다르기 때문이다.

혼자 뭔가를 할 때는 옆에 누군가가 없기에 오롯이 나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평소 고민되는 생각을 정리해볼 수도 있고, 타인을 신경쓰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훨씬 홀가분한 느낌을 가질 수 있다.
문제는, 나는 괜찮은데 혼자 있을 때마다 옆에 있는 사람들에게서 '저 사람 봐' 라는 식의 수군거림을 듣곤 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가 집단 문화에 아직 익숙해 있어서 그렇지, 지금처럼 1인 문화가 더 부각되면 이런 것도 언젠가는 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글에서는 혼자 뭔가를 하기 두려워하는 분들을 위해 나름의 조언을 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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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혼자 밥 먹기

혼자 밥 먹기는 범위가 상당히 넓어서 첫 단계로 도전하기에 무리가 없을 것이다.
정 어렵다면 편의점부터 천천히 시작해도 된다.
중요한 것은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 것이다.
혼자 뭘 한다는 것은 전혀 부끄러워할 것이 아니다.
그리고 요즘은 1인 문화에 맞춰 혼밥용 식당이 많이 등장하고 있다.
나는 전에 한 번 게장집에 들어가서 1인분만은 주문이 안 된다고 하길래 게장 2인분을 시켜서 다 먹고 공깃밥 한 공기를 더 추가했더니 정말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었다.


2. 혼자 영화 보기

영화관은 깜깜하고 워낙 사람이 많으니 부끄럼이 많은 사람한테도 쉽게 도전할 수 있는 정도일 것이다.
나는 혼자 영화를 보러 갈때는 주로 사색할 수 있는 어두운 장르의 영화를 보러 가는 편이다.
영화를 다 보고 엔딩 크레딧이 다 끝날 때까지 앉아있으면 정말 고요한 기분을 느낄 수 있어서 참 좋다.


3. 혼자 여행하기

혼자 여행은 정말 인생 살면서 한번쯤은 꼭 해봐야 한다고 확실히 말할 수 있다.
혼자 여행을 하는 것은 나 자신을 충분히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어디 멀리 해외 여행만 여행이 아니다.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을 주말에 한 번 쭉 돌아보는 것도 여행이 될 수 있다.
나는 젊음의 특권을 이용해서 겨울에 내일로 여행을 다녀온 적이 있다.
일부러 대도시 지역보다는 사람이 없고 한적한 곳을 선택했는데, 정말 조용해서 계속 사색에 빠져있을 수 있었다.
지금은 거의 쓰이지 않는 간이역부터 선조들의 자취가 남아있는 각종 문화재들까지, 발 닿는 대로 계속 돌아다녔다.
밤에 머물 숙소만 미리 정해놓고 별 생각 없이 기차에 몸을 실으며 마음이 동하는 곳에 내려서 그 지역을 열심히 돌아다녔다.
이렇듯 나 홀로 여행은 너무 자유롭고 평화로워서 나 자신에게 평생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물할 수 있다.


4. 혼자 술먹기

단체로 술을 마실 때는 아무래도 주량을 넘어설 수 있는 위험이 있지만, 혼자 술을 마실 때는 딱 기분 좋은 선까지 마실 수 있다.
또 혼자 마시는 거니까 다소 비싸더라도 맛있는 칵테일 같은 술을 먹을 수 있다.
나는 혼자 술을 마실 때는 칵테일 바를 주로 가곤 하는데, 갈 때마다 다른 종류의 칵테일을 마셔보며 새로운 즐거움을 느끼곤 한다.
어렵다면 한강 근처에서 혼자 캔맥주를 먹는 거로도 충분히 혼자 먹는 술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이 외에도 혼자 할 수 있는 일은 무궁무진하게 종류가 많다.
혼자 하는 일의 매력을 흠뻑 느껴보고 다 같이 우리 사회에서 1인 문화를 정착시키고 발전해갈 수 있기를 바란다.


[김현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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