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웃었던 연극 < 사랑일까 >

글 입력 2016.07.15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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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원작 연극 사랑일까를 보고 왔습니다.
단짠잔짠 판타지 로맨스라는 말이 참 잘 어울리는 연극인 것 같아요.
연극을 보는 내내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집중해서 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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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하고 깊게 남는 사랑을 원하는 여자와
상대의 아픔까지도 전부 자신이 짊어지고 싶어하는 남자의 만남.
어울리지 않는 듯 하면서도 참 잘어울리는 커플이 아닌가 싶더라구요.
두 사람 모두 순수하게 사랑하고 싶어하는 마음이 보였습니다.
그러면서 연극을 보기 전인데도 점점 더 기대가 높아지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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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응모권도 있었습니다!
연극 시작 전에 소정의 선물을 준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나오면서 발견해 아쉽게도 응모는 못했지만
받아가신 분이 커플 분 중 한 분이셨는데
 연극 내내 많이 도움을 주셔서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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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배우님들!
다들 자기 캐릭터에 맞는 역할을 받으셨던 것 같아요.
특히, 멀티 역 두분은 이리저리 옷도 빠르게 바꿔입으시고,
각 캐릭터의 특징을 살려 분위기도 확 바꾸시는 게 대단하시더라구요!
같이 갔던 언니가 멀티 역이 처음엔 다른 분들인 줄 알았다고 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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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전 무대의 모습입니다.
사랑일까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로 저는 무대를 꼽고 싶었습니다.
웹툰 원작이라는 특징을 잘 살려서 저 뒤에 보이는 웹툰 형식의 칸들을 굉장히 잘 활용했더라구요.
시작부분은 살아있는 만화로 표현하고 자연스럽게 연극으로 이어지는 느낌 이었습니다.
옆에 보이는 배경들도 빙글빙글 돌아가거나 열리면서 전환이 빨랐습니다.
연극을 많이 보지 않았거나 처음인 사람들에게는 신선하게 다가오는 부분이었던 것 같습니다.
연극의 진행 역시 쉴 틈 없이 즐거웠습니다.
처음에 등장하신 허석 역의 강지훈 배우님은 전반적인 분위기를 잡아주셨습니다.
관객들에게 자연스럽게 호응을 이끌어 내고,
평면적인 연극이 아닌 관객들을 참여시켜 계속적으로 극에 몰입시키는 형식이었습니다.
다 보고나니 연극 옥탑방 고양이가 생각나더라구요.
게다가 제가 갔던 날은 관객분께서 굉장히 재치있게 반응해주셔서
연극의 흐름이 끊기지도 않고 정말 재밌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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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확 집중시키고 역할들의 이야기를 풀어나가면
공감도 가고, 궁금함도 생기면서 연극에 빠져들게 됩니다.
까칠하지만 상처가 있는 지웅과 마냥 긍정적이고 발랄한 두경의 만남은 으레 그렇듯 좋지 않습니다.
개와 고양이처럼 서로에게 으르렁 거리는 상반된 두 사람은
지웅이 두경의 고통을 대신 느끼고,
두경이 지웅의 슬픔을 대신 느끼게 되면서
어쩔 수 없이 엮이게 됩니다.
연극을 보면 두경이 자신이 고통을 느끼지 않자 이상함에 자꾸 더 다치거나 자신을 때리는데
먼저 눈치 챈 지웅이 뒤에서 그 모습을 보며 고통스러워 하는 모습이 또 희극적이더라구요.
가볍고 빠른 템포로 엮이는 두사람의 모습을 짧은 시간에
강하게 각인시키는 모습이 인상 깊었고, 배우님들의 연기에 내내 웃었던 것 같아요.
게다가 중간중간 등장하는 허석과 희진의 관계도 좋은 분위기 전환제가 됐습니다.
특히, 희진이 관객 중 한 분을 좋아하는 설정으로 연극을 이끌어 나가는 것도 재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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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참 다르고, 맞지 않는 사람들이 함께 있으면서
 진실한 서로를 알아가게 되면서 싹트는 사랑은 간질간질 했습니다.
발랄하고 유쾌한 두경은 과거의 상처에 묶여서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지웅에게 치유가 되는 존재가 되고,
두경은 지웅이 간혹 보이는 약한 모습과 다정한 모습에 서서히 마음을 열게 되죠.
비록 시작은 지웅이 자신이 다치지 않기 위해 시작한 계약과 같은 관계였지만
나중에는 서로를 진심으로 걱정하고, 밤에 안부를 물으며 잠을 자게 되는
연인은 아니지만 서로에게 눈길이 가는 상태로 발전합니다..
사랑일까는 이런 부분을 부각해서 드러내지는 않지만
자연스럽게 마음이 커져 가는 장면을 회상하듯 연이어 보여줘서
더욱 공감이 갔던 것 같습니다.
아웅다웅 하던 둘은 이제 서로를 바라볼 때 혼란스러움과 애정이 섞인 눈으로 바라보게 되죠.
그러면서 지웅은 자신이 두경을 곁에 두는 이유를 숨겼다는 생각에 죄책감을 떨치지 못합니다.
심지어 두경이 지웅의 영화 촬영 장면을 바라보다가 부주의하게 크게 다치고 맙니다.
하지만, 그 상처는 고스란히 지웅에게 넘어가죠.
지웅은 중요한 영화를 놓치게 될까봐 크게 화를 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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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사람에게 위기가 닥치면서 또 하나의 거대한 위기가 다가옵니다.
지웅와 원래 함께 일하던 여성이 두 사람의 비밀을 눈치채고,
두경은 그 여성의 입을 통해 지웅이 자신의 곁에 둔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지웅에게 점점 설레던 두경이 느꼈을 허망함과 부끄러움 속상함이 얼마나 컸을까요?
결국 두경은 지웅을 떠나게 되고, 두 사람 역시 원래의 상태로 돌아오게 됩니다.
그러면서 지웅은 원래대로 영화를 찍을 수 있게 되지만,
계속해서 두경이 신경쓰이고, 이제는 과거의 사랑했던 사람이 아닌
두경때문에 마음이 아프기 시작합니다.
그 뒤로 두 사람은 허석의 도움으로 만화가게에서 재회하게 됩니다.
이제껏 그래왔든 남들과는 다른 특이하고 유쾌한 만남이죠.
의자에 낀 두경을 지웅이 도와주면서 자신의 진실된 마음을 고백하고
두 사람의 달달하고 상큼한 사랑을 이어집니다.

하지만 이 부분은 앞부분의 전개에 비해 너무 급작스러웠던 것 같아 조금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중간에 지웅이 괴로워 하는 모습이 보이긴 했지만,
두경의 모습에 비해 임펙트가 부족했던 것 같았습니다.
그렇다고 흐름을 해칠 정도는 아니었지만,
고백하는 타이밍이 조금 갑작스럽지 않았나 싶으면서도
평범하지 않은 두 사람의 결실이 이런식으로 이뤄지는 것이 그들 답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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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을 처음 보는 사람들이나 달달한 사랑을 하고 있는 연인들에게
 딱 어울리는 연극이 아닌가 싶습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가볍게 즐기기에 굉장히 좋은 연극이었습니다.
게다가 전반적인 내용과 무대 사용, 관객과의 소통도 아주 좋았던 연극이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또 보러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게다가 가볍게 사랑을 시작하는게 아니라
서로를 향한 진심어린 사랑이 잘 보여서 더욱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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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분들도 각 캐릭터들을 굉장히 잘 소하해주셨습니다.
다들 표정이 어찌나 다양하던지 역할이 실제 성격아 아닐까 싶을 정도였습니다.
극장 안을 힘있게 채우는 배우분들의 발성도 좋았고,
중간 중간 나오는 배경음악들도 트렌디하고, 상황에 잘 어울려서 계속 귓가에 맴돌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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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는 이곳입니다!
찾기 어렵지 않아요~
연극 <사랑일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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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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