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미 비포유 - 매체변환 실패 [문화 전반]

미 비포유 책에서 영화로 매체변환 실패
글 입력 2016.07.1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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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비포유 - 매체변환 실패


미비포유 포스터.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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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독자들의 기대를 이끈 베스트 셀러 ‘미 비포유’의 영화화 실패


 ‘미 비포유’는 ‘존엄사’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를 밝은 로맨스의 장르로 다룬 작품이다. 원작은 ‘책’으로 ‘뉴욕타임즈’의 베스트셀러로 선정 되었을 만큼 독자들의 마음을 빼앗은 작품이다. 감독 ‘티아 샤록’은 ‘영화’라는 장르로 매체를 변환시켜 책을 읽은 독자들의 기대를 이끌었다. 이러한 매체 변환 과정과 그 속에서의 문제점에 대한 것들을 이야기해 보려 한다.


미비포유 남자친구.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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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비포유’의 영화화 소식에 많은 독자들의 기대감에 한때 이슈가 되었다. 책을 읽으며 자신들이 상상했던 장면들이 스크린을 통해 나타나고 이를 보며 자신들의 상상과 비교하고 공감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대했던 독자들의 마음과는 다르게 스토리 함축의 문제로 좋지 않은 평가를 받았다. 한권의 책을 짧은 시간의 영화화 하는데 실패한 것이다. 간략한 스토리라인은 집의 가장인 여주인공이 높은 급여의 전신마비 환자 간호를 맞게 되고 그곳에서 남자주인공을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결국 남자주인공은 존엄사를 택하고 여자주인공은 홀로 남게 된다. 자산이 많았던 남자주인공은 죽은 후에 여자주인공의 꿈을 위해 금전적으로 보필하며 이야기는 끝이 난다. 이 과정 속에 문제가 되는 부분이 있다. 남자주인공과 여자주인공이 사랑에 빠지게 되었을 때 여자주인공이 7년간 교제한 애인과 헤어지게 된 부분이다. 감독은 이 부분을 단 몇 분으로 함축하여 스토리 구성을 망가뜨렸고 그 결과 관객들의 비난을 받게 되었다. 여자주인공은 헤어진 직후 바로 남자주인공과 연애를 시작했다. 책을 읽지 않고 영화를 본 관객들은 ‘돈 보고 7년동안 사귄 애인과 헤어졌구나’, ‘7년이라는 시간 동안 연애를 했는데 저렇게 쉽게 헤어지나?’라며 의문을 품었고 책을 읽은 관객들은 ‘이별 과정이 너무 짧다’, ‘책의 전개에 비해 너무 부족하다’라며 스토리 전개에 대한 불만을 갖게 되었다. 이로 인해 관객들의 집중도가 하락하였고 스토리 전반에 대한 이해력이 낮아졌다. 대부분의 후기는 스토리 전개 미스, 이해할 수 없는 여주인공의 행동에 의해 좋지 않은 평가를 받았다. 감독, 작가의 스토리 구성의 미스로 인해 매체 변환에 실패한 것이다.

 책이라는 매체를 영화라는 짧은 매체로 변환 시키는 과정은 매우 어렵다. 방대한 양의 정보를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독자들의 생각을 고려하며 변환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미 비포유’ 경우에는 이러한 과정에서 실패를 하였다. 배우들의 연기, 영화의 색감, 배경 등은 감독의 노력이 보여졌다. 스토리부분에서 주인공들이 사랑에 빠지는 과정, 존엄사에 대한 것들은 잘 보여주었지만 정작 한 부분을 소홀히 하여 모든 맥락이 끊긴 것이다. 그 결과 독자들의 기대감을 충족시켜 주지 못하였고 책을 읽지 않은 관객들의 비판까지 더 해졌다. 이렇듯 매체가 변화할 때 고려해야할 관점이 많으며 가장 중요시 해야할 것 중 하나는 작품의 본질이다. 매체가 변화하여도 작품의 본질, 성격은 같아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엔 위와 같이 냉정한 비판을 받게 된다. 물론 제작진들의 고충은 이해하지만 조금 더 작품의 본질을 중요시하고 대중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실망감을 주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출처(1),(2) - 네이버 영화


[이승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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