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앤서니 브라운 - 행복한 미술관
소중한 꿈과 상상의 세계
글 입력 2016.07.09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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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702 앤서니 브라운展예술의전당|한가람 미술관전시를 보러가기 전,앤서니 브라운에 대한 호감도가전시에 대한 기대로 바로 이어지지는 않았다.아무래도 그림책이고,주 관객층이 부모와 아이로 예상되기 때문에'어린이'에 중점을 둔 전시가 아닐까 싶었다.전시장에 들어서 앤서니 브라운의 원화를 보니 그런 걱정은 금방 사라졌다.따뜻한 감성의 앤서니 브라운과는 전혀 매치가 되지 않는 그림들이 있었다.앤서니 브라운이 병원에서 일하며 의학 일러스트를 그렸을 줄이야.앤서니 브라운은 메디컬 일러스트레이션을 그릴 때드로잉과 그림을 통해 이야기를 어떻게 전달하는지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다고 한다.'나의 첫 미술관'에는 앤서니 브라운식 명화가 있었다.보티첼리, 조르주 쇠라, 밀레, 프리다 칼로, 미켈란젤로, 달리 등 유명화가의 패러디 작이 있었다.단순히 사람을 고릴라로 바꾼 것이 아니라 디테일에도 변화를 준, 재치있는 패러디였다.앤서니 브라운을 감상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상상력.소년의 뒤로 보이는 창문으로 보이는 실루엣들이 범상치 않다.앤서니 브라운의 앨리스에겐 고양이 모양의 그림자가 있고수도꼭지를 눈으로 삼은 세면대는 코와 입을 가지고 있으며소년이 앉아있는 건 소파인듯 악어인듯하고굴러가지 않을 것 같은 사과가 자전거의 바퀴를 대신한다.공룡의 뿔도바다의 기러기도 모두 책이었다.초현실주의의 영향을 받았다는 앤서니 브라운의 상상과 변형이그림을 빼곡하게 채우고 있었다.하지만 상상력 못지 않게 표현력의 힘도 컸다.수채화, 펜, 색연필이 종이 위에 섬세하게 펼쳐져 있었다.앤서니 브라운 그림에서 많이 등장하는 고릴라의 털,동물의 주름, 건물외벽 등 섬세함이 구석구석 묻어났다그리고 앤서니 브라운에게서 떼어놓을 수 없는 따스한 감성의 가족.그중에서도 눈에 들어오는 건 무엇이든 할 수 있지만나의 엄마가 되어준 My Mom과 한 살 터울의 아주 쿨한 형.전시된 그림들은 모두 '행복한 도서관' 섹션에서원화와 번역본으로 앤서니 브라운의 이야기를 제대로 만나볼 수 있다.특유의 감성과 가슴 간질이는 동심,섬세한 표현력과 재치있는 상상력으로 가득차 있는 전시였다.어떻게 앤서니 브라운이 그렇게 유명해졌는지,그가 무엇을 갖고 있는지 궁금하다면 발을 들여볼 필요가 있다.[장미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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