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행복을 담습니다. 행복의 건축 – 알랭 드 보통 [문학]

생존과 행복이란 가치의 복합체 건축에 대한 이야기
글 입력 2016.07.07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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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이란 무엇을 의미할까? 공간이란 상하, 전후, 좌우 3방향으로 퍼져 있는 빈 곳을 의미한다. 조금 더 확장시켜서 물리적인 요소에 의해서 생기는 직접적인 경계뿐만 아니라 의식적, 상식적으로 구분되는 영역 모두를 포함한다. 인간의 존재는 우주 속의 지구, 더 축소시켜서 땅 위 그리고 각각의 삶의 터전에 속해있다. 모두 공간에서 삶을 보내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공간을 인간의 입맛에 맞게 설계하여서 쌓아 만드는 일이 건축이다. 이런 개념을 가지고 있는 건축에 대해서 설명한 책에 대해서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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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건축’ 알랭 드 보통


책 소개에 앞서 건축이란 것을 둘러싸고 있는 이야기를 해보자. 일단 건축의 역사는 인류의 역사와 버금 갈 것이다. “의식주 문제가 중요하다.”라는 말을 보더라도 먹는 것, 입는 것 그 다음 바로 충족되어야 하는 것이 주거 문제이다. 요즘 한국에서는 대부분이 아파트라는 곳에서 살고 있다. 이는 한국인은 효율성과 경제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가치관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 할 수는 없다. 지리적으로 넓지 않은 제약을 가지고 있고 현대 사회로의 전환을 통해서 상업화, 도시화를 특징으로 갖게 되었다. 따라서 인구의 대부분이 상업 활동을 벌이기 위해 최적한 곳으로 이동을 하고, 도시를 형성하고 삶의 터전으로 삼았기에 좁은 공간에 함께 살게 되었다. 획일적으로 같은 구조물에서 살게 된 이유 때문일까. 요즘에는 같은 공간이라도 자신만의 가치관이나 정체성이 묻어나는 인테리어를 선호하게 된다. 대부분이 이사를 할 때 쉽게는 벽지에 손을 대고, 화장실을 고치곤 한다.



이런 현상의 이유는 건축이라는 행위를 할 때에
인류가 단순히 생존을 위함만을 목적으로 두지 않고
행복하기 위한 욕구가 삼입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이야기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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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랭 드 보통(Alain de Botton)


저자를 소개하자면 한국 독자들 사이에서 굉장히 유명한 알랭 드 보통(Alain de Botton)이다. 1969년 12월 20일, 스위스 태생으로 1993년 소설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로 시작하여 ‘불안’, ‘사랑의 기초’, ‘공항에서의 일주일’ 등의 많은 작품을 창작하며 현재에도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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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모든 작품의 베이스라고 할 수 있는 가치관은 사랑이다.
사랑을 하여금 행복이라는 성역에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일까?






일단 우리가 건축된 건물에서 생활을 하곤 있지만
그래도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생소한 이야기 일 수도 있다.
이 책에서는 건축에 대한 디테일이나
건축이라는 학문이나 기술에 대한 설명이 아닌
건축을 바라보는 인간의 가치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다.



책에서 다루는 주된 화두는 '아름다운 건축이란 무엇일까?'이다. 현대로 오면서 이 질문은 답이 없을 수도 있는 거북한 질문이 되었다. '미'라는 개념 자체를 보람 없는 유치한 논쟁을 일으킬 수밖에 없는 개념으로 생각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예로부터 건축에 있어서 인간이 각자 생각하는 아름다움이라는 가치를 투영시키려는 의도가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종교적 이념, 사회적 관점, 실용성이라는 여러 고려해야 할 가치와 함께 우선순위를 다투면서 시대별로 각기 다른 건축사조가 등장한 것이다. 통일성을 강조한 고전건축을 시작으로 종교적이 성향이 두드러진 중세의 고딕 양식, 실용성이 강조되어 엔지니어들이 중심이 된 근대 건축을 거처 실용성과 가치관을 함께 담는 것을 시도하는 오늘 날의 건축 양식까지 띄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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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 4기통의 모양을 본떠 건축한 독일 뮌헨의 BMW의 본사는
자신들의 정체성과 실무 업무와 박물관까지 함께 겸비함으로써
실용성도 놓치지 않는 현대 건축물 중 하나이다.





그렇다면 건축이 인간의 의도를 내포함으로 모든 목적을 달성하는 것인가? 이 물음에 알랭 드 보통은 건물의 지은 사람의 의도도 중요하지만 그 건물에 들어가는 사람의 감정 요인까지 더해져야지 비로소 건축의 가치가 완성 된다고 이야기 한다. 사람의 기억, 가지고 있는 이상적인 생각과 변해가는 이념 등도 건축의 의미도 포함 된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런 가치관들의 복합체인 건축은 질서를 갖고 있기도 하고 균형을 중시 할 수 도 있으며, 때로는 우아하거나 때로는 일사불란한 일치와 자시반성이라는 미덕을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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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랭 드 보통은 자연과의 조화 역시 중요한 요소라 강조한다


이렇듯 복합적인 가치를 내포하고 있는 건축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은 무엇인가라는 처음 질문에 다시금 돌아가 보자. 알랭 드 보통은 어떤 건축물이나 양식이 최고라고 규정하며 등급을 매기지 않는다. 그가 말하는 건축은 가장 기초적으로 인간 생존에 도움을 주며 더 나아가 짓는 사람과 그 안에서 사는 사람에 가치관의 융합을 통해서 나타나는 건축의 미덕 그리고 주변 환경까지 모두 고려해야한다고 말한다. 확실한 솔루션을 제시 하지 않음은 건축의 역사가 그랬듯이 양식적인 측면에서 끈임 없이 변화를 거듭해왔으며 그와 더불어 보는 이의 관점 변화했기에 앞으로도 계속 변해갈 것이고 지금 이 순간은 그저 변화의 과정 중 일부라고 생각하기 때문은 아닐까?



행복을 주는 건축이란
인간의 생존과 심미적인 요소를 모두 충족한 구조물



오늘 어떤 건물에 들어갔을 때에 편안함이 밀려오고 아름다운 생각이 드는 일이 있었다면 행복한 건축은 어떤 것일까에 대해서 이야기한 알랭 드 보통의 ‘행복의 건축’을 읽어보자.





*글에 실린 사진은 Google에서 첨부했습니다.


[이지윤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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