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스튜디오 지브리 '음악'이야기 [문화 전반]

글 입력 2016.07.04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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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울의 움직이는 성 ost
인생의 회전목마
(Merry-Go-Round of Life)



아마 이미 많은 분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음악이 아닐까 생각되는데요.

첫번째로 소개해드릴 곡은 바로
영화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인생의 회전목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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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 지브리'하면 거의
가장 먼저 떠오르는 영화의
가장 유명한 테마곡 입니다.

영화 속 명장면에 쓰여진 곡으로
음악만 들어도 그 장면이 생생히
기억날 정도로 이 영화를
가장 잘 반영하는 음악이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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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박자 왈츠풍의 연주곡인
인생의 회전목마를 듣고 있자면
마음이 굉장히 차분해지면서
무언가 각오를 다져야할 것만 같은데요,

조용히 시작되는 앞부분과는 달리
뒤로 갈수록 웅장해지는
오케스트라의 구성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영화 속 웅장하고도 드라마같은
분위기를 잘 살려냈던
그런 곡이 아니었나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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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도에 개봉한
하울의 움직이는 성은
개봉한 이후로 지금까지
꾸준한 사랑을 받아오며
지브리 영화 라인의
선두에 서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영화의 명성에 힘입어
곡의 인지도 또한 높아진
케이스라고 할 수 있겠네요.

역시 좋은 영화에는
좋은 영화음악이
함께한다는 공식을
강력히 뒷받침하는
곡이 아닐까 싶습니다.









마녀 배달부 키키 ost
바다가 보이는 마을
(海の見える街)



제가 올해들어 가장 좋아하게 된
지브리 영화 <마녀 배달부 키키>의
주제가 바다가 보이는 마을입니다.

저는 이 영화의 모든 것이 마음에 들지만
그 중에서도 배경이 되는 마을과
이 음악이 가장 마음에 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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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대로 바다가 보이는 마을에서
마녀 견습생으로 살아가기로 한 키키.

그녀의 도전 이야기가 펼치질
곳으로 아주 훌륭한 이 마을의
분위기를 완성시켜해주는 것이
바로 이 곡입니다.

음악을 듣고 있자면
정말 무언가 회려하게 시작되는
듯한 기분을 느끼실 수 있을텐데요.

이 곡이 있었기에,
마녀로서의 키키의 새출발이
두근거리지 않을 수 없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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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브리에서 가장 소녀스럽고
아기자기한 설정들로 가득하다고
느껴지는 영화답게
영화 속에는 상당히 많은
소녀들을 저격하는 포인트가 있는데요,

붉은 리본 머리띠
하늘거리는 원피스
귀여운 고양이
아름다운 마을

무엇하나 빠지는 것 없는
영화 <마녀 배달부 키키>

우리나라에서 느낄 수 없는
아기자기한 항구도시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싶다면!

이 영화 그리고 이 음악
강력히 추천합니다!!









원령공주 ost
아시타카와 산
(Ashitaka and San)



지브리의 오래된 명작
<원령공주> 모노노케 히메의
아시타카와 산이라는 곡입니다.

곡의 제목인 아시타카와 산은
등장인물들의 이름인데요,

제목답게 둘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른 노래가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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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용감한 히어로였던
아시타카 (Ashitaka)

마을을 지키기 위해
재앙신에게 활을 쏘고
그 대가로 저주에 걸린 소년.

자신이 인간이라는 것을
부정하는 산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소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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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히로인들과는 조금 다른
산 (San)

모노노케히메이자 극 중의
주인공인 그녀는 인간이라는 것을
거부하며 스스로 혼자가 되어
숲에서 살아가는 소녀입니다.

자신에게 따뜻한 아시타카로 인해
그녀의 마음도 점점 녹아가는데요,

극중에서 거의 죽어가는
아시타카의 입에 자신이 씹은 풀을
먹기 좋게 넣어주는 장면은
정말 이 영화의 명장면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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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본 영화지만,
지금 다시 생각해보면
이 영화는 정말 어린아이들을
위한 영화가 아니라
어른들을 위한 이야기라는
생각이 듭니다.

조금 복잡한 스토리도 그렇고
영화에서 드러나는 감정선이나
인물들의 관계 같은 것이
마냥 어린이들을 저격한 것은
아닌 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

언제 보아도 아름답고
놀라운 영화인 <원령공주>의
주인공들을 더 빛나게 해준 음악.

바로 아시타카와 산이
아닐까 싶네요.

음악을 듣고있자면 두 사람의
운명이 마치 파노라마처럼
스쳐지나갑니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ost
또 다시
(Reprise)


제가 생각하는 스튜디오 지브리의
최대 명작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그리고 이 영화를 대표하는
곡 또 다시 입니다.

이 영화의 ost.
정말 유명한 곡들이 많죠.

언제나 몇번이라도,
생명의 이름,
어느 여름날,
여섯번째 역 등등

많고 많은 곡중에서도
저는 이 곡을 들을 때
가장 영화의 분위기가
잘 떠오르고,
왠지 눈물이 날것만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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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장한 목욕탕의 분위기를
최대한 잘 살리는 곡.

목욕탕의 활기찬 사람들과
그들과 계약하며 살아가는 인간 여자아이
센의 성공 이야기와
그녀만의 외로움과 슬픔이
동시에 묻어나는 곡입니다.

이곡은 저와 제 동생이 가장
사랑하는 영화 ost이기도 한데요,
글을 쓰다보니
어릴 적 이 영화를 같이 보면서
이야기 했던 말들과
그 때 느꼈던 감정들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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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은 이 곡을 듣고있자면
힘든 일을 마치고 넓은 초원위에 누워
쉬고있어야 할 것 같은 느낌이라는
말을 하더군요.

어린 여자아이 센의
홀로서기가 잘 드러나면서
그녀를 생각하는 목욕탕 식구들의
따뜻한 마음까지 전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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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에 나오는 등장인물들
모두 너무 인상 깊고,
하나같이 소중한
가족같은 느낌입니다.

저는 이 영화에서 센이
다시 치히로로 돌아가기 위해
목욕탕을 떠나는 장면이
가장 마음이 아팠는데요,

돌아가다.
헤어지다.
새로운 시작.
만남의 기약.

등의 단어들이 떠오르는
이 장면에, 이 노래가 더해져서
더 슬프지만 아름답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바람이 분다 ost
몽중비행
(Dream of Flight)


마지막으로 소개해드릴 곡은
여러분들께 조금 생소할 수도 있는
영화 <바람이 분다>의 주제곡
여로 몽중비행입니다.

2013년 개봉작인 바람이 분다는
많은 사람들에게 이전작들과
같은 큰 사랑을 받진 못했지만,

충분히 지브리의 매력이
잘 드러나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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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우리나라에서
다소 논란이 일었던 영화입니다.
왜냐하면 그도 그럴 것이

이 영화의 배경은
전 세계를 고통에 떨게 했던
제 2차 세계대전이기 때문이죠.


전범이라는 꼬리표를 달며
군국주의로 물들어버린
그 시절 일본의 모습이
이 영화의 주된 배경인데요.


게다가 주인공 지로는
태평양 전쟁 가미카제 작전에
쓰였던 전투기 '제로센'의
실제 발명자이기도 합니다.


이처럼 많은 논란이
될 수 밖에 없는 영화였기 때문인지,
초록창에 검색을 해도
이 영화가 대표로 뜨지 않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우리나라에서는
홍보가 덜 이루어져
큰 흥행을 거두진 못했지만,
세계적으로는 나름 히트친 작품이지요.
미야자키 감독의 마지막
지브리 작품이라는 소문과 함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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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을 통해서
무정부주의자 아나키스트인
미야자키 하야오는
역사의식을 잃은 일본의
현 주소를 고발하고 싶었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그랬기에 저는 영화를 보며
조금은 찝찝한 마음이었지만,
작품에 초점을 맞춰
관람할 수 있었던 것 같네요.


이 작품의 대표적인 ost인
몽중비행을 듣고 있자면
이때까지의 지브리 작품들
속으로 여행을 떠나는 기분이 듭니다.


말 그대로 꿈 속에서
몽롱한 상태로
여행을 하는 것 같은 기분 말이예요.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기도 하고
과거에 잠겨 순간들을 회상해보기도 하고
마음이 차분하고 편해지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뭉클하고 코끝이 찡한-


그런 기분들을 만들어주는
음악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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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지로의 사랑 이야기와
비행기 이야기로 나뉩니다.

제가 이 노래를 좋아하는 이유중
하나가 바로 이 노래를 영화 속
어느 장단에 가져다 붙여놓아도
어색하지 않다는 것 입니다.

절절한 사랑이야기에도,
딛고 일어서는 꿈 이야기에도
모두 다 잘 어울리는 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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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미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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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박형주   |   최종편집: 2024.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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