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영화의 장르가 무엇이냐 묻는다면 '팀버튼'이라고 대답하라. [문화 전반]

글 입력 2016.06.29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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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문헌 : 네이버 영화)


   어느정도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팀버튼이 영화감독이라는 것 쯤은 알고계시겠죠? 그는 미국이 자랑하는 유명한 영화 감독이자 작가랍니다. 1958년 로스앤젤레스 출생하고, 버뱅크에서 성장했습니다, 소년 시절 쓰레기 버리기 금지 포스터로 상을 받고 나서부터 애니메이터가 되기로 결심한 그. 디즈니 영화사가 설립한 에술학교 캘 아트에서 2년간 애니메이션을 전공하고, 디즈니 스튜디오에 입사한 뒤, 〈여우와 사냥개〉, 〈컨트롤〉 등의 작업에 참가했죠.

   23세 때 괴기영화 스타 빈센트 프라이스가 되고 싶다는 소년의 꿈을 그린 단편 애니메이션 데뷔작 〈빈센트〉를 발표하고, 시카고 영화제에서 수상하는 영광을 거머쥐었습니다. 이어 죽은 애완견을 살리려는 소년의 이야기를 그린 25분짜리 단편영화 〈프랑켄위니〉를 끝으로 디즈니 프로를 떠나 TV 동화극장 〈페어리 테일 씨어터〉의 1편 〈알라딘의 요술램프〉와 〈피위의 플레이하우스〉로 명성을 쌓기 시작하게 되죠.

   85년 코미디언 피위 허먼을 기용해 〈피위의 대모험〉로 극영화에 데뷔했지만 반응은 썩 좋지 않았어요. 하지만 괴기영화와 코미디를 합성한 듯한 88년의 제2작 〈유령수업/비틀 쥬스〉가 블록박스터 10위권 안에 드는 전미 히트를 하면서 기발한 아이디어와 뛰어난 색채감, 그리고 코믹한 대사들로 영화 매니어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게 되었답니다. 이 작품으로 빌 닐이 아카데미 메이컵 상을 수상하게 됩니다.

   그는 89년 또 다시 높은 평가를 받게 됩니다. 그것은  모두들 실패할 것이라고 예측한 〈배트맨〉의 연출을 맡아 시작되었는데요, 그는 색채와 화면 구성의 놀라울 만한 재능을 선보이면서 사상 최고의 흥행기록을 이끌어 냅니다. 그리고 〈배트맨〉 제작 중에 독일인 화가 레너 지세크와 결혼을 하게 됩니다.

   89년부터 독자적인 영화 작업을 위해 팀 버튼 프로덕션를 설립하여 영화, TV 애니메이션 제작, 서적의 기획 개발로 사업 수완도 활발하게 발휘하게 됩니다. 이중, ABC-TV의 애니메이션 〈비틀 쥬스〉도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는 기쁨까지 거머쥐게 됩니다. 91년에는 동화적인 이야기 〈가위손〉과 〈배트맨 2〉를 만들어 흥행 감독의 대열에 확고하게 서면서 저와 같은 고유한 팀 버튼 매니아들을 창조해냅니다.

   그 이후로 우리가 알고있는 유명한 작품들의 그의 머리 속에서 나오게 됩니다. 93년 <크리스마스의 악몽>, 94년 <에드우드>, 95년 <배트맨3>, 96년 <화성침공>, 01년 <혹성탈출>, 03년 <빅피쉬>, 05년 <유령신부><찰리와 초콜릿 공장>, 10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12년 <프랑켄위니><다크섀도우>, 그리고 올 해인 2016년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거울나라의 앨리스><마이 리틀 자이언트> 총 3개의 영화가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단지 그의 필모그래피만 나열했는데도, 그가 어떤 사람인지 어느정도 파악할 수 있지 않은가요?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것 처럼 '팀 버튼'이라는 사람은 참 독특한 사람입니다. 아주 상상력이 풍부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겠죠. 그냥 보통 사람들과는 생각하는 방식이 다른 것 같다고,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상상력이라는 분야에서는 따라올 사람이 없을 정도로 천재인거죠.

   그의 영화에는 분명 그의 색이 담겨있습니다. 제작이나 연출 그 어느 분야에서 일을 하던, 일단 그가 투입되면 신기하게도 작품에 그의 색이 아주 짙게 묻어납니다. 어떻게 보면 너무 강렬한 그만의 색에 도전할 수 있는 장르가 굉장히 제한된다는 이야기로 들릴 수도 있겠지만, 또 어떻게 보면 너무나도 확고한 그의 취향과 느낌 덕분에 그를 따르는 추종자가 생기고, 팀버튼만의 장르가 탄생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죠. 그래요. 이 글의 제목이 <영화의 장르가 무엇이냐 묻는다면 '팀버튼'이라고 대답하라.>인 이유도 다 여기서 비롯된 것이랍니다. 저는 그의 영화를 보면서 그의 감각에 매료되었고, 한 명의 팬이 되었기 때문이죠.

   < http://www.timburton.com > 이곳은 그의 공식 홈페이지입니다. 홈페이지에 들어서는 그 순간부터 '아 이런 느낌의 상상을 하고 작품을 만들어내는 사람이구나'를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컴퓨터로 접속하신 뒤에 신기한 팀버튼의 세계를 돌아보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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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출처 : 네이버 영화)


   자 그럼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그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죠. 세상엔 정말 많은 팀버튼의 작품들이 나와있고, 물론 그 모든 작품들은 저에게 있어 우열을 가릴 수 없을 정도로 전부 훌륭하지만, 그래도 여러분께 소개를 해드리려면 몇 작품을 추리는 편이 낫겠죠? 그리하여, 제 기준 명작이라고 생각하는 작품 3가지를 엄선하여 이 글에서 소개해볼까 합니다. 그럼 지금부터 만나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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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작시기 상 가장 먼저 소개해드리는 작품이지만, 이 작품은 제가 가장 최근에 본 팀 버튼의 작품입니다. 본격적으로 팀버튼에게 빠져 한참 열을 올려 그의 작품을 모두 섭렵할 때 보게된 작품이죠. 1988년. 제가 아직 태어나기도 전입니다. 이처럼 아주 오래 전에 만들어진 그의 초창기 작품은 지금과는 살짝 다른 그만의 색채가 짙게 묻어납니다.

   아무래도 지금처럼 CG가 발달하지 않은 때라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연출에 있어서 조금은 독특하면서도 기괴한 느낌이 드러납니다. 지금의 팀버튼이 디지털이라면 이때의 팀버튼은 아날로그라고 할 수 있겠군요. 지금과 비슷하면서도 조금은 그 느낌이 다르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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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는 위쪽 사진에서 보이는 두 부부의 이야기로부터 시작됩니다.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고 있던 부부는 불의의 사고로 인해 사망하게 됩니다. 그리고 두 부부가 살던 집을 팔기 위해 호시탐탐 노리던 부동산 업자는 부부가 죽자마자 바로 아래 사진에서 보이는 부부에게 그 집을 팔아버리게 됩니다.

   원래 살던 부부는 죽음과 동시에 집 안에서 유령의 존재로 갇히고 마는데요, 집밖으로 탈출하려고 하면 미지의 세계로 떨어져 고통을 받게된다는 것을 경험한 뒤로, 두 부부는 새로 이사온 가족들을 쫓아낼 궁리를 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비틀쥬스를 만나게 되며 이야기는 흥미진진해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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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해괴하게 생긴 사람이 바로 비틀쥬스입니다. 부부네 집 다락방에 있는 마을 모형에서 작은 형태로 살아가고 있죠. 그는 사람에게 겁을 주어 쫓아내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를 부르려면 그의 이름을 세번 외치면 되죠. 엉겁결에 비틀쥬스를 불러낸 부부는 그가 하는 행동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합니다. 그는 너무나도 무례하고 이상했으며 여자를 밝히고 험한 일들을 벌리기 때문이었죠. 비틀쥬스는 새로 이사온 가족에게 몹쓸짓을 하게되지만, 오히려 그 가족은 귀신의 집이 돈이 될 것 같다는 판단을 내리고 상업적으로 이용할 생각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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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국 새로 이사온 가족은 돈에 미쳐 유령부부를 불러내는 주술을 외칩니다. 하지만 그 주술은 영혼을 죽이는 주술이었고, 유령부부는 점점 해골로 변해가기 시작하죠. 그 때, 가족 중에서 딸인 리디아는 비틀쥬스를 불러내어 도움을 요청합니다. 그리고 비틀쥬스는 대신 자신과 결혼해야한다는 터무니없는 조건을 내걸죠. 다급한 마음에 리디아는 결혼 제안에 승낙을 하게 되고, 사건이 일단락된 후 비틀쥬스는 다급히 주례를 소환해내 결혼을 시도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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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틀쥬스의 결말은 위와 같습니다. 여러분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 위해 결말 스포는 자제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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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버튼스러운 기괴함'하면 떠오르는 해골, 유령, 귀신, 피 등등... 그만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이 영화는 팀버튼의 초기 사상이 잘 드러난 영화라고 할 수 있는데요, 가까운 시기에 만들어진 <화성침공>이라는 영화가 <비틀쥬스>와 비슷한 분위기를 갖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영화 연출의 느낌은 <스타워즈4:새로운 희망>과 비슷하다고 느껴집니다. 약간은 억지스럽고 허술하지만 그 당시에 봤더라면 굉장히 신선했을 연출들이 인상깊습니다. 

   정말 말도 안되고 꿈속에서조차 불가능 할 것 같은 상상속의 일을 팀버튼은 영화로 구현해냈습니다. 그의 상상은 단지 상상만으로 그치지 않았던 것이죠. 거대한 규모의 블록버스터나, 큰 세계관이 있는 웅대한 영화는 아니지만, 그의 영화에는 분명히 사람들을 사로잡을만한 매력들이 존재합니다. 

   사진 속 커플은 팀버튼 하면 빠질 수 없는 '조니뎁'이라는 배우와 비틀쥬스에서 딸인 리디아를 연기했던 '위노나 라이더'입니다. 둘은 실제 커플로 유명했는데요, 팀버튼의 아이들이라고 할 수 있는 두 사람이 커플이 되었다는 것이 너무 신기하지 않나요? 둘은 가위손이라는 또 다른 팀버튼의 영화에서 만나 상대배우로 연기를 하게 됩니다. 둘은 팀버튼의 영화로 인해 톱스타의 대열에 올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이처럼 팀버튼의 영화에는 스토리 뿐만 아니라 훌륭하게 성장하는 배우들을 보는 재미 또한 존재하니! 꼭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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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영화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팀버튼의 작품입니다. 이 영화를 처음 보게 된 곳은 정말 신기하고 신기하게도, 고3시절 스마트폰 대신 잠깐 사용하던 2G 폴더 휴대폰 DMB기능으로 흘러나오던 지상파 방송이었습니다. 수능공부를 하느라 밤을 새며 그 날도 어김없이 몽롱한 기분으로 잠시 휴식겸 휴대폰을 뒤적이던 저는, 정말 운명스럽게도 DMB를 켜자마자 영화의 시작을 볼 수 있었죠. 그렇게 시작된 영화감상은 시간가는줄 모르고 계속되었고, 잠깐 보고 마저 공부해야지~라고 생각하던 저는 그날 밤 2시간이라는 시간을 책대신 휴대폰 액정에 고정시키게 됩니다. 미국에서 만들어진 판타지 영화를 고등학생이었던 제가 그 작은 폴더 휴대폰으로 새벽에 감상하게 되었다는게 참 신기하고 한편으론 웃기면서 운명적이라는 생각, 들지 않으시나요? 그렇게 이 영화는 제 인생영화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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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영화는 자꾸만 허풍을 떨며 자신의 과거 영웅담을 지어내는 아버지를 못마땅해 하는 아들의 이야기로부터 시작됩니다. 어릴적부터 틈만나면 자신의 과거 이야기를 보따리에서 풀어내던 아버지. 어릴 때는 그런 아버지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었지만, 점점 성장하고 결혼할 나이가 되어서까지 병상에 누워 있으면서도 같은 이야기를 반복하는 아버지를 보며 아들인 윌은 짜증과 연민이 동시에 치밀어 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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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격적인 이야기는 아버지 에드워드가 젊었을 시절 모험을 했을 때로 거슬러 올라가면서 시작됩니다. 젊은 에드워드 블룸은 태어나자마자 온 병원을 헤집고 다녔고, 원인불명 '성장병'으로 남보다 빨리 컸으며 만능 스포츠맨에, 발명왕이자 해결사였다고 합니다. 마을에서 가장 유명인사가 된 에드워드는 더 큰 세상을 만나기 위해 여행을 시작했고, 대책없이 큰 거인, 늑대인간 서커스 단장, 샴 쌍둥이 자매, 괴짜시인 등 특별한(?) 친구들을 사귀면서 영웅적인 모험과 로맨스를 경험했다고 하지만... 지금의 에드워드는 병상의 초라한 노인일 뿐. 마지막이 될 지 모르는 아버지 곁에서 진짜 아버지의 모습이 궁금해진 윌은 창고 깊숙한 곳에서 아버지의 거짓말 속에 등장하는 증거를 하나 찾아내고, 이제 '에드워드 블룸의 거짓과 진실'을 가려내기 위한 추적을 시작하게 됩니다.

   이 영화는 정말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는 영화라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고3 시절, 흘러가는 일분일초가 아까웠던 그 시절의 저에게 두시간이라는 시간을 뺴앗아가버린 이 영화. 그 때 손바닥 반만한 크기의 액정으로 본 이 영화가 저는 아직까지 너무 그립고 감동적이어서 이따금씩 생각이 나고, 정말 가끔씩 늦은 새벽이 되면 다시 꺼내 보기도 합니다. 제 생각에 이 영화는 팀버튼의 상상력의 집결체이자 끝판왕이라고 할 수 있는 영화라고 봐도 무방할텐데요. 초기 영화와는 달리 안정적이고 억지스럽지 않은 연출과 셋팅이 영화를 보는데 거부감을 줄이고, 오히려 더 영화에 몰입하게 만든다는 생각이 듭니다. 연기파 배우인 이완 맥그리거의 연기도 정말 훌륭하고, 젊은 시절 아름다웠던 알리슨 로먼 또한 굉장히 매혹적이었습니다. 또 한명의 팀버튼의 어벤져스팀 멤버인 헬레나 본햄 카터의 모습도 상당히 반가우며 인상깊었다고 할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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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으로 소개할 영화는 여러분들도 너무 잘 알고 있을 것 같은 영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입니다. 오늘 제가 소개할 영화 중에서 제가 가장 오래전에 관람한 영화인데요, 세번정도 관람했었지만 가장 마지막 관람이 5년전이었기에 기억이 약간은 가물가물한 그런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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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세계 1천 3백만부의 판매고를 올린 로알드 달의 <찰리와 초콜릿 공장>을 원작으로 두고, 팀버튼의 연출아래 새롭게 재탄생 된 이 영화는 개봉과 동시에 전 세계의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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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세계 누구에게나 사랑 받는 세계 최고의 초콜릿 공장인 '윌리 웡카 초콜릿 공장'. 매일 엄청난 양의 초콜릿을 생산해 세계 각국으로 운반하고 있지만 그 누구도 공장을 드나 드는 사람을 본 적이 없는 비밀의 공간입니다. 공장보다 더 신비로운 수수께끼는 초콜릿 공장의 공장장인 윌리 웡카라는 인물.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웡카는 몇 년 동안 공장 밖으로 나가본 적도 없다고 하네요. 그가 어떤 사람이고, 왜 초콜릿 만드는 일에 모든 것을 걸고 있는지 모두들 궁금해 할 뿐입니다. 어느 날, 윌리 웡카가 5개의 웡카 초콜릿에 감춰진 행운의 '황금티켓'을 찾은 어린이 다섯 명에게 자신의 공장을 공개하고 그 모든 제작과정의 비밀을 보여주겠다는 선언을 하게됩니다. 그 이후로 전 세계 어린이들은 황금티켓을 찾기 위한 노력을 시작하죠.

    엄마,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들과 함께 초콜릿 공장 바로 옆, 다 쓰러져 갈듯한 작은 오두막집에서 살고 있는 찰리역시 초콜릿 공장에 가고 싶은 건 마찬가지. 찰리는 매일 밤 잠들기 전 공장 안이 어떻게 생겼을 지를 상상하며 잠이 들곤 합니다. 하지만 찰리는 1년에 단 한번, 자신의 생일에 딱 한 개의 웡카 초콜릿을 먹을 수 있기 때문에 당첨될 확률은 거의 희박했죠. 한편, 세계 각국에서 행운의 당첨자들이 속속 나타나기 시작하는데요. 첫 번째 당첨자는 독일의 먹보 소년 아우구스투스. 언제나 초콜릿을 입에 달고 사는 소년입니다. 두 번째 행운은 뭐든지 원하는 건 손에 넣어야 직성이 풀리는 부잣집 딸 버루카에게, 세 번째는 껌 씹기 대회 챔피언인 바이올렛에게 돌아갑니다. 네 번째 주인공인 마이크는 자신이 얼마나 똑똑한지를 세상에 과시하기 위해 도전에 응해 목적을 달성한 집념의 소유자랍니다. 그리고 마지막. 눈 쌓인 거리에서 우연히 돈을 주워 웡카 초콜릿을 산 찰리가 다섯 번째 황금 티켓을 발견한 주인공이 됩니다.

   웡카의 초콜릿 공장에 들어간 찰리는 눈앞에 펼쳐지는 놀라운 광경들에 입을 다물지 못합니다. 한쪽엔 초콜릿 폭포가 흐르고 그 옆에선 쾌활한 움파 룸파 족들이 거대한 초콜릿 과자 산에 삽질을 하거나, 용머리 모양을 한 설탕 보트를 타고 초콜릿 강을 건너가고있었죠. 초콜릿 강가에는 꽈배기 사탕이 열리는 나무와 민트 설탕 풀이 자라고 있고 덤불 속에선 머쉬멜로우 체리크림이 익어가고 있었어요. 한편, 찰리를 제외한 다른 네 명은 웡카의 놀라운 발명품들에는 관심도 없고 한결같이 욕심과 이기심, 승부욕과 과시욕에 눈이 멀어 자꾸만 문제를 일으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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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니뎁과 딥로이가 다했다고 봐도 무방한 이 영화는 아직까지도 그들의 대표작으로 많은 이들에게 회자되고 있습니다. 

하루에 두 번, 등하교 시간에 찰리 버켓은 초콜릿 공장 입구를 지나쳐 가야 했다. 그때마다 그는 최대한 천천히 걸어가며 코를 킁킁거리면서, 달콤한 초콜릿 냄새를 흠뻑 들이마시곤 했다. 아, 그 냄새는 얼마나 황홀한지! 찰리는 공장 안으로 들어가보고 싶었다. 도대체 이 초콜릿 공장 안은 어떻게 생겼을까? - 로알드 달, <찰리와 초콜릿 공장> 중에서
 
 '[찰리와 초콜릿 공장]은 읽는 사람에게 상상의 날개를 펴게 해준다. 신화와 동화가 함께 숨쉬고 있는 로알드 달의 책을 읽으면 어린 시절로 돌아가는 느낌이다' -감독 팀 버튼 
 
 '어느 한 방향으로 가는 것 같다가도, 갑자기 전혀 다른 쪽으로 방향을 틀어 뒤통수를 친다. 그의 책 속에는 재미와 신비로움이 함께 섞여있다' -배우 조니 뎁
 
 '스케일과 상상력 등 모든 면에서 이 작품은 내 평생 가장 큰 프로젝트였다.' -제작자 자눅
 
 '우린 원작자 로알드 달이 보여준 상상의 세계를 조금도 훼손하지 않고 원작자가 만족할만한 스케일로 영화화할 기회가 왔다는 사실에 흥분했다' -파라마운트 영화사 회장 그레이
 
 '세상의 수많은 어린이들이 알고 있는 동화를 영화로 만든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영화를 보면 모든 어린이들은 찰리가 되길 원할 것이다' -로알드 달의 부인 펠리시티 달

   문득 어린시절로 돌아가고싶은 날, 저녁에 침대에 누워 맥주 대신 따뜻한 코코아 한잔과 함께 하면 가장 좋은 영화가 아닐까 싶네요. 영화 한편을 다 보고 잠이 들면, 어쩌면 당신은 꿈속에서 초콜릿 공장에 가있을지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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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문헌 : 네이버 영화, 네이버 인물)


   팀버튼 감독하면 빼놓을 수 없는 그만의 어벤져스 팀이 있습니다. 팀버튼과 아이들 팀에는 참 여러명의 사람들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인물을 꼽자면 배우 '조니뎁'과 영화 음악 작곡가 '대니 엘프만'을 예로 들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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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버튼 감독과 배우 조니뎁은 올해 개봉 예정작까지 합쳐 지금까지 총 8편의 작품을 함께해온 정말 절친하고 신뢰가 깊은 사이입니다. 

나는 조니 뎁을 좋아한다. 그는 무슨 일이든 마다하지 않는다. 나는 지저분하고 더러운 것, 심지어 진흙 속에서 구르는 것조차 싫어하지 않는 배우가 좋다. 특히 이렇게 기술적인 영화를 찍을 때는 자신이 어떻게 보일지 신경쓰지 않고, 완전하게 다른 캐릭터로 변신할 줄 아는 배우와 함께 일하는 게 맘 편하다. <가위손> <에드 우드> <슬리피 할로우>에서 그의 캐릭터는 다 다르다. 크레인은 한편으로 시대에 뒤떨어졌고 한편으로는 시대를 앞서가는 사람이다. 그렇게 모순된 인간이라서 크레인에게 흥미를 느꼈다.

팀버튼은 조니뎁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위와 같이 표현할 정도로 배우로서의 조니뎁을 크게 믿고 신뢰하는 모양인데요, 조니뎁 또한 무명시절 자신을 가위손의 주인공으로 캐스팅 해 일약 스타덤에 오르게 만들어준 팀버튼에게 무한한 감사를 표하며 '나는 그가 부른다면 언제든 어디든 달려가겠다.'라는 말을 했다고 합니다. 두사람의 시너지가 더해져 더욱더 흥미진진하고 재미있는 영화들이 탄생된 것은 아닐까요? 앞으로도 두 사람의 케미가 정말 기대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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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에 미야자키 하야오와 히사이시 조가 있다면, 미국에는 팀버튼과 대니 엘프만이 있답니다. 위에서 볼 수 있듯이, 팀버튼의 거의 대부분의 작품의 OST는 대니 엘프만이 담당했죠. 이정도면 거의 공식 수준인데요. 조니뎁과 마찬가지로 서로에 대한 무한한 신뢰가 바탕이 되지 않는이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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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둘의 영화 음악으로 2015년, 한국에서 영화 음악 콘서트가 열리기도 했었죠. 그 때 당시 가고싶었지만, 시간이 안맞아 결국 못갔었는데, 이 글을 쓰는 지금 굉장히 후회되네요.

   각설하고, 대니 엘프만의 영화음악은 극중 몰입도를 더 증가시키는 묘한 매력이 있습니다. 저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메인 테마곡을 참 좋아하는데요. 앨리스~ 앨리스~라고 외치는 신비로운 목소리가, 극중의 상상세계와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또한 빅피쉬의 감동을 살려주는 여러 음악들, 화성침공의 우악스러움을 살려주는 음악들, 찰리와 초콜릿 공장에서 동심을 살려내는 음악들, 다크 섀도우에서 선곡된 카펜터스의 곡들까지. 정말 영화와 잘 어울리는 곡들을 이렇게 많이 매칭시킬 수 있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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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미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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