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앤서니 브라운展 : 어른의 시선으로 그린 아이들의 꿈

글 입력 2016.06.25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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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시글은 아트 인사이트와 함께합니다.




앤서니 브라운展
행복한 미술관
   세계적인 그림책 작가 앤서니 브라운의 대규모 전시가 2016년 6월 25일부터 9월 25일까지 예술의 전당에서 개최된다. 자칫 엄숙하고 딱딱한 느낌을주기 쉬운 미술관 전시와 달리 ‘행복한 미술관’이라는 부제를달고 있는 ‘앤서니 브라운전’은 전시를 처음 접하는 관람객에게도 친근하고 부담 없이 다가가는 전시이다. 또한 바쁜 일상에서 잊고 지내기 쉬운 행복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해주는 전시이기도 하다.
 
   앤서니 브라운의 그림책 작가 활동 40년을 기념하기 위해 열리는 이번 전시는 그가 종이 위에 그려 낸 다양한 이야기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그림책 작품 중 엄선한 250여 점의 원화를 선보인다. 이번전시에서는 아직 출판되지 않은 그의 최신작을 포함하여 주요 미공개 작품들이 함께 전시되어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설레게 할 것이 틀림없다. 또한 국내외 작가가 그의 작품을 주제로 작업한 다양한 장르의 예술 작품도 함께 선보인다. 예술의 영역이 그림뿐 아니라 조형물과 영상으로까지 확장되는 것을 자연스럽게 알게 되는 이번 전시를 통해어린이와 청소년뿐 아니라 어른들도 흔치 않은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앤서니 브라운의 원화와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는 기쁨 외에도 창의력을 길러줄 수 있는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통해 즐거운 시간이 될 것이다. 전시장 내에 있는 앤서니 브라운 도서관은 아이들에게 책을 읽는 즐거움을알려주고, 어른들에게는 동심을 되찾아주는 행복한 공간이다. 앤서니브라운의 책을 마음껏 읽을 수 있고, 전시장에서 관람한 그의 그림을 책을 통해 다시 감상하게 된다. 그리고 배우들과 함께 셰이프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체험 공연도 준비되어 있다.앤서니 브라운이 항상 강조하는 셰이프 게임은 끊임없이 상상력을 자극하고 창의력을 길러주는 놀이이다.체험 공연을 통해 본인도 얼마든지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될 것이다. 이외에도 다양한 체험이 준비되어 있다.
 
   이번 전시는 시각적 즐거움뿐 아니라 앤서니 브라운의 생각과 의도를 발견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앤서니브라운
Anthony Edward Tudor Browne
   1976년 작품 활동을 시작한 앤서니 브라운은 1983년《고릴라》와 1992년 《동물원》으로 케이트그린어웨이상을 수상하였고, 2000년에는 그림책 작가로서는 최고의 영예인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상을 받았다.기발한 상상력, 간결하면서도 유머러스한 표현과 탄탄한 구성력, 세밀하면서도 이색적인 그림으로 어린이를 사로잡는다.창의성을 키우는 셰이프 게임을 보급하여 왔으며 이를 주제로 한 마술 연필을 가진 꼬마 곰 시리즈를 출간하였다.
   특히 기존의 어린이 그림책들과는다르게 개인의 내면세계 그리고 어린이가 가정 내에서 겪는 심리적 내면세계를 잘 녹여내는 글과 초현실주의를 아우르는 현대 미술의 기법들을 작품 속에 잘 녹여 내어 독특한 자신만의 영역을만들었고 그림책 역사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전 세계에서 가장 사랑 받는 그림책 작가 중의 한 명이며 한국 어머니들이가장 사랑하는 어린이 그림책 작가이다.




작품 이야기
  나에게 있어서 '동화'라는 것은 평소에 관심이 그리 많지 않던 분야였기에, 그에따라 자동적으로 동화작가는 당연히 미지의 영역이었다. 나는 이 전시에 대해 알기 전까지, 앤서니 브라운이라는 사람에 대해 전혀 모르고있었다. 하지만 내 주변에 동화나 그림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그를 잘 알고 있었다. 전시 프리뷰를 위해 찾아보았을 때, 그제서야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은 작가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사실 작가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그의 그림을 보고 있노라면 어딘가 익숙한 느낌이 든다. 여러 유명한 명작으로부터 모티브를 얻어 그려낸 그림이 있어서 그런 것일수도 있지만, 그가 그림에 담아내는 색, 그림체, 분위기 등이 왠지 익숙한 느낌이다. 그의 그림을 골똘히 보던 나는 이런 생각을 했다. '마치 어른의 시각으로 그려낸 아이들의 꿈 같아. 아직 마음에 순수함을 잃지 않은 어른이 말이야.' 나는 그의 그림을 보면서 따뜻함에 둘러싸여 위로받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꿈 속에서 만날 법한 캐릭터들이었고, 당장이라도 그들과 함께 모험을 떠나야 할 것 같은 느낌이었다. 아래서부터는 그의 작품들을 찬찬히 살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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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릴라(1982) : 고릴라를 잘 표현해낸 색감이 마음에 든다. 자세하게 묘사된 고릴라 얼굴의 주름과 자기 머리 위에 앉아있는 고양이를 귀엽다는 듯이 올려다보고 있는 고릴라의 시선이 사랑스럽다. 또한 그의 머리 위에 앉아 큰 눈을 똘망똘망하게 뜨고 있는 고양이 또한 너무 귀엽게 묘사되었다. 

   앤서니브라운의 작품 중에서 고릴라가 등장하는 첫 번째 책이다. 이 책을 작업하면서 앤서니 브라운은 처음으로 스스로 그림책을 만드는 법을 제대로 이해했다고 느꼈다. 글과 그림이 함께 하면서도 저마다 역할을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My Team, 510x430, watercolour on paper, 2015.jpg
 

   My Team(2015) : 얼핏보면 가족사진인 것 같지만, 그림 속 캐릭터들은 저마다 다른 종이다. 그 중에는 사람도 있고, 고릴라도 있고, 원숭이도 있고, 곰인지 고양인지 모를 정체불명의 캐릭터 또한 포함되어 있다. 마치 앤서니 브라운만의 어벤져스 같은 느낌이다. 이 그림을 보면서 동화 그림체의 귀여움과 깔끔함이 어떤것인지 깨달았다.


Through the magic mirror 1976 ⓒ Anthony Browne.jpg
 
Through the magic mirror(19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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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illy and The cloud(2016) : 가을에 출판될 Willy and The Cloud는 앤서니 브라운이윌리를 통해 독자에게 두려움과 근심을 어떻게 직면하고 극복할 수 있는지 말해주는 작품이다. 


Willy and the Cloud, 400x400, watercolour on paper, 2016.jpg
 

   Willy and The cloud(2016) : 가을에 출판될 Willy and The Cloud는 앤서니 브라운이 윌리를 통해 독자에게 두려움과 근심을 어떻게 직면하고 극복할 수 있는지 말해주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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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술관에 간 윌리(Willy’s Pictures)(1999)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모나리자’, 프리다 칼로의‘원숭이와 함께 있는 자화상’, 산드로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등 세계의 명화들을 침팬지의 시각으로패러디 한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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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술관에 간 윌리(Willy’s Pictures)(1999)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모나리자’, 프리다 칼로의 ‘원숭이와 함께 있는 자화상’, 산드로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등 세계의 명화들을 침팬지의 시각으로 패러디 한 그림책이다. 


미술관에 간 윌리, 250x300, watercolour on paper, 2000.jpg
 

   미술관에 간 윌리(Willy’s Pictures)(1999)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모나리자’, 프리다 칼로의 ‘원숭이와 함께 있는 자화상’, 산드로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등 세계의 명화들을 침팬지의 시각으로 패러디 한 그림책이다. 

   알록달록 앵무새같은 색감이 마음에 드는 작품이다.



   앤서니 브라운의 그림엔 아이들의 꿈과 어른들의 꿈이 모두 담겨있는 것 같다. 비단 아이들에게만 국한된 작품이 아닌 어른또한 교감하고 공감할 수 있는 그림이라는 점이 상당히 마음에 든다. 이 책을 통해 아이와 어른이 순수의 세계에서 또다른 소통을 할 수 있을 것 같아 흥미롭고, 빨리 전시에 가서 실제로 동화책을 볼 수 있는 코너에 가서 여러 동화책을 읽어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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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미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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