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영화 '우리도 사랑일까?' [시각예술]

글 입력 2016.06.20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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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고는 여행도중 대니얼을 만난다. 그들은 필연적인 것처럼 서로 끌림을 느낀다. 하지만, 마고는 남편인 루와 행복하게 결혼생활을 즐기고 있었기 때문에 그녀는 대니얼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으려고 했다. 그러나 마고의 의지와는 다르게 그녀는 대니얼에게 점점 빠지게 된다.
'take this waltz' 는 이 영화의 원제이다. 대니얼이 마고에게 왈츠를 청했고 마고는 그 요청을 받아들인 것일까? 아니면, 여러 사람과 옮겨가며 왈츠를 추듯이 마고의 마음도 옮겨간 것 일까. 어떻게 해석 하든 마고의 마음을 잘 표현한 제목 이라고 생각한다.




이 영화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마지막에서 마고가 대니얼과 함께 탔던 놀이기구를 그녀 혼자 타는 모습 이었다. 루에게서 떠나 대니얼에게로 간 마고는 사랑이라 믿었는데, 루에 대한 사랑처럼 식어가 버려서 마고의 아프고 허탈한 마음을 잘 느낄 수 있는 장면이었기 때문이다. 그 순간 ‘video killed the radio star’ 라는 음악이 나온다. ‘비디오가 라디오 스타를 죽였다’ 마고는 ‘대니얼은 진짜 사랑일 거야, 마지막 일거야.’ 라고 생각했지만 새로움이 헌 것을 죽인 것처럼 또다시 그녀의 마음속에도 새로움이 찾아 온 것은 아닐까.




이 영화는 남녀의 사랑 이야기가 아닌 한 여자의 마음을 그린 영화이다. 어쩌면 그녀가 영원한 사랑을 찾아가는 모습이 이기적이고 잔인하게 보일 수 도 있지만, 이 영화에서는 그것도 결국 사랑이라고 말 한다. 여느 멜로영화처럼 영원한 사랑과는 다르게 느낄 수 있는 유일한 영화였다. 사랑은 하나가 아니라 항상 마지막처럼 시작하면서 그 끝은 다시 새로운 시작이 되는 것.



[나정선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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