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서울을 거닐다-1-서울미술관 [여행]

글 입력 2016.06.16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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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을 거닐다.

  (1) 부암동 서울미술관


[ 전시회 '연애의 온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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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은 더운 듯한 온도지만 이렇게나 맑은 하늘을 보니 웃음이 절로 난다. 이런 날엔 가만히 집에만 있을 순 없다. 기분 좋은 날에 꺼내 입으려 아껴두었던(?) 원피스를 입고 무작정 나섰다. 나와보니, 몸에 감기는 바람에 기분이 더 좋아졌다. 요즘 SNS에서 자주 보이는 전시회, ‘연애의 온도’를 보러 서울미술관으로 출발. 부암동에 위치한 서울미술관에선 ‘연애의 온도’와 ‘봄여름가을겨울’ 두 개의 전시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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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의 온도’는 오늘날 청춘들에게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묻고, 사랑에 대한 다양한 감각을 깨우며 감성을 충전할 수 있는 공간이다. 떨리는 감정으로 시작하는 사랑은 37도°c부터 행복한 사랑이 진행 중인 36.5°c를 거쳐 조금은 냉랭한 35°c의 이별까지 이어진다. 일상적이고 친숙한 주제인 만큼 특별한 설명 없이도 작품들을 충분히 감상할 수 있어 좋았다. 연애에 있어서 누구나 한번쯤은 겪었을, 그리고 언젠가는 겪을 감정과 행동들을 작가들 각자의 방법으로 표현해냈다. 이어서 이를 바라보는 감상자들은 작가의 작품에 개인의 사연을 입혀 새로운 흐름으로 받아들일 것이다. 이것이 바로 서울미술관이 추구하는, 자유롭고 주체적인 의지에 따른 감상이다. 
 
03and04.jpg▲ 사랑하고 있는 36.5˚c와 이별의 35˚c, 확연하게 다른 온도차
 
05.JPG▲ 나얼의 방에서 방해하는 사람
 
‘연애의 온도’ 전시관의 마지막엔 <나얼의 방>이 있다. 우리가 생각하는 그 나얼이 맞다. 가수이자 미술활동을 하는 아티스트인 나얼의  꼴라주 작품들이 전시된 이곳에선 그의 음악도 흘러나온다. 나얼의 유년시절 추억을 담은 꼴라주 작업들로, 그의 기억들을 영원히 기록하고자 작업했다고 한다. 어떻게 보면 빈티지하지만 동시에 세련되기도 한 그의 작품은, 나얼만이 갖고 있는 감각과 예술적 재능을 더 돋보이게 한다. 

02.JPG▲ 방해하던 사람의 신발과 내 신발




[ 석파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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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미술관의 옥상엔 흥선대원군의 별장이었다는 석파정이 있다. 맑은 하늘이 시원하게 탁 트여있는 이 공간은 생각보다 넓다. 여유롭게 거닐며 한적함을 느껴보기 딱 좋다. 푸른 잔디와 고즈넉한 한옥들은 방문객의 마음을 더 편하게 만들어준다. 걷다가 한옥에 앉아 쉬기도 하고, 햇살이 잘 드는 곳에서 예쁜 사진도 찍어도 보자. 간만에 원피스를 꺼내 입고 오길 참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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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지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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