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30년 우정의 감동의 하모니, 선형훈과 친구들
글 입력 2016.06.15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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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우정의 감동의 하모니,선형훈과 친구들나와의 공연을 위해서 하루 휴가를 써준 고마운 친구와 '선형훈과 친구들'공연을 보러갔다.오랜만에 뭉친 친구들이 하는 공연을자주봐도 또 보고 싶은 친구랑 가니 두 배 더 즐거웠던 것 같다.오랜만에 예술의 전당에 가니 날씨가 좋아서음악분수를 볼 수 있었다.여태껏 예술의 전당을 많이 갔는데도,한 번도 음악분수를 본 적이 없었는데이 날은 날씨도 너무 좋고, 친구랑 음악분수를 보고 있으니가슴이 뻥 뚫리는 것 같고,시원해서 친구와 둘이 신나서 사진을 엄청 찍었다.실내악이라서 그런지 콘서트홀보다 작은 IBK 챔버홀에서 공연을 했는데,좌석이 맨 왼쪽 첫 번째 줄이라 가까이서 공연을 볼 수 있어서 좋았지만목이 아파서 혼났다. 공연은 좋았으니... 그걸로 만족^^공연이 시작되고 남자 연주자 넷이서 연주를 하는데,뭔가 오케스트라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었다.일단 피아노 소리가 여태 들어본 것 과는차원이 다를정도로 너무 감미로웠고,비올라 소리도 너무 편안하고 듣기 좋았다.네 연주자분들의 소리가 서로 합쳐져 있었지만각자의 존재감도 확실했다.말러의 피아노 4중주와 브람스의 피아노 3중주는사람을 확 끌어들여서 너무 금방 끝났던 것 같은데,가장 좋았던 것은 인터미션이 끝나고 들었던드보르작의 피아노 5중주 가장조, Op.81 였다.예전에 '밀회'라는 드라마를 보다가 중간에 그만둔 적이 있다.소재가 자극적이기도 했고,드라마에서 언뜻 나오는 상류층의 불편한 행동이거슬려서 보지 않았는데,주인공 선재(유아인)가 음대를 떠나기 전마지막 공연으로 연주했던 곡 중에드보르작의 피아노 5중주 가장조, Op.81 이 있었다.사실 이 곡에서 가장 사람들의 마음을 끄는 곡은2악장이라고 생각하는데,멜로디도 아름답고, 딴 짓을 하고 있다가도시선이 가게 만드는 곡이라고 생각한다.동영상으로 봐도 좋은데,공연장에서 실제로 들으니까 진짜 너무너무 좋았다.너무 좋아서 마지막에 인사할 때, 박수치느라 사진찍는 걸 잊어버렸다...다 들어가고 나니 생각나서 좌절ㅠㅠ아무튼 그 정도로 좋은 연주였다."친구란 무엇인가? 두개의 몸에 깃든 하나의 영혼이다""What is a friend? A single soul dwelling in two bodies."- 아리스토텔레스 -연주자 네 분다 각자의 생활로 엄청 바빴을텐데도친구의 복귀를 위해서 모여서 연습했을 걸 생각하면정말 그들의 우정이 뭉클한 것 같다.그래서 이번 공연은 연주하는 그들도 연주를 들었던 관객들도아리스토텔레스의 명언처럼 하나의 소리를 냈던그들의 하모니를 더더욱 잊지못할 것 같다.[박소연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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