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순간에서 영원으로

모네, 빛을 그리다 특별초대전
글 입력 2016.06.13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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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에서 영원으로

모네, 빛을 그리다
특별초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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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색깔을 찾아낸 화가, 
클로드 모네가 전하는 빛의 이야기속으로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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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전쟁기념관의 기획전시실을 찾아 떠납니다. 
전쟁기념관답게 웅장하고 경건한 분위기로 맞이하는 모네, 빛을 그리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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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켓박스가 있는 입구입니다!
이번 주된 전시는 Convergence Art로 그림작품의 전시보다는
예술과 미디어 기술을 결합하여 디지털 미디어로 표현되는 융합, 복합 아트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이 부분이 이번 전시의 강점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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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전시장으로 향하는 계단에 다달았습니다.
입구부터 은은한 클래식음악과 함께 빛의 그림들로 채운 벽과 계단은 취향저격!

"나는 불가능한 일을 시도하고 있다. 
물 위를 떠다니는 수초는 정말 경이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클로드 모네가 수련을 여생의 마지막 그림 소재로 택했듯이
수련, 수초를 모네의 마지막 메세지라 불러도 과언이 아닌데,
이러한 메세지로 전시의 시작을 알리니 괜히 울적한 마음이 듭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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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인상파 화가들의 당시 현실을 재현해서 사진촬영이 가능하도록 
많은 공간들이 구성되어 있어서 좋았습니다.
남는 건 사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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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테마마다 위 사진처럼 레이저로 바닥에 파트별 주제를
쏘아주는 구성, 개인적으로 마음에 쏙 들었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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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으로 펼쳐지는 인상파 화가들의 빛의 그림들!!
컨버젼스 아트의 장점들이 더욱 빛을 발하는 순간입니다.
이번 컨버젼스아트를 통해 일상에 지친 심신이 정말 많은 힐링을 얻고 돌아왔습니다.
잔잔하고 산뜻한 음악과 함께 편한 의자에 앉아서 
대형 스크린에서 움직이는 그림들을 보고 있자니,
와후! 
원형의 스크린들이 나를 둘러 앉고 있어서 마치 그림 속으로 들어가는 느낌을
실제로 받으실 수 있습니다. 특히 위 사진처럼 바닷가가 보이는 풍경일 때는 실제 바닷소리와 
갈매기소리가 나오는 음향효과가 있기 때문에 피서 온 기분까지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내가 물감에 푹, 정말 푸-욱. 담궈진 느낌을 받았습니다. 
움직이는 그림 속에 둘러싸여 감성이 촉촉해지고 말랑해지죠! 
그림이 나를 충분히 감싸 안은 느낌이라 전시 내내 포근하고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림 속을 유영하는 기분이랄까. 
감탄이 절로 나오며 역시 이런 전시는 주기적으로 와야겠구나를 절실히 느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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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흐의 자화상도 나왔습니다. 고흐뿐만 아니라 다른 인상주의화가의 자화상, 인물상들도
많이 나왔지만, 사진은 고흐가 찍혔습니다ㅎ.ㅎ
무엇보다 인상깊었던 것은 '내'가 있는 공간을 한껏 메운 인물들의 얼굴표정을 
자세하게 볼 수 있었고 이들의 깜빡거리는 눈을 볼 수 있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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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주의 화가들의 모임 장소도 멋있게, 화려하게 재현한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다만, 약간의 우려가 있다면 전시의 고전성을 해치는 느낌을 조금 받았습니다.
전시란 그림으로 봐야 한다는 분들은 그림이 모두 스크린으로 움직이는 형태라, 
살짝 어지럽고 혼란스러울수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미디어매체다 보니, 그림이 전체를 보여주지 않고 부분만을 보여주는 식이었습니다.
감상을 어느정도는 주관적이기보다, 전시에서 보여주는 방식대로 따라가야 한다는
고정된 관람방식이 약간의 단점이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저는 매우 만족스러운 관람이었습니다!^.^

모네뿐만 아니라 마네, 르누아르, 드가부터 후기 인상파 세잔, 고흐, 고갱까지 
인상주의 거장들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내가 수채화속의 풍경처럼 물 머금고, 감상했으니 말입니다.

모네, 그가 그려내고자 했던 빛의 변화와 그림자의 움직임에 집중하며,
모네가 바라보았던 빛의 순간. 
영원으로 나아가는 멋진 혁신이었습니다!!



●전시 정보●


전시장소: 용산 전쟁기념관 기획전시실
전시기간: 2016.05.12 - 07.03 (월요일 휴관)
관람시간: 10 a.m. - 6 p.m.
전시문의: 1661-0553
관람요금: 성인 15,000원
             학생 12,000원
              아동 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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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의 끝은 전시의 포스터의 메인이 된,
양산을 쓴 "카미유 동시외"그림으로 막을 내립니다.
바로 클로드 모네가 사랑한 그의 영원한 사랑, 뮤즈인 여인입니다.

그림은 
<양산을 든 여인>(1875-1886) 클로드 모네.





"클로드 모네의 정원을 바라보노라면, 꽃밭이라기보다는
색조와 농담의 밭을 보는 듯한 느낌에 사로잡힌다.
(중략) 이곳에는 지상의 꽃들뿐 아니라 수상의 꽃들, 
예를 들면 이 거장의 캔버스에 탁월하게 묘사되었던
매우 연약해 보이는 수련도 피어난다.
또한 그림의 테마라기보다는 위대한 화가의
눈에 비쳐진 자연으로 다시 태어난 완결된 그림인 까닭에,
그 자체로 이미 예술의 치환물이라 할 수 있다. 
모네의 정원은, 미리 선정된 감미로운 색채들을
다양하게 사용하여 색조의 극치를 이루어 냈다는 점에서
생명으로부터 이끌어 낸 최초의 스케치라 할 수 있다."

-마르셀 프루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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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연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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