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두 번째로 간 자연의 화가 모네, 빛을 그리다 展

글 입력 2016.06.12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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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모네 인상주의展은 전에 받았던 문화초대에 이어 두 번째 관람이었다. 전시회에 두 번 가본 적이 없었는데 저번 전시가 매우 좋았는지라 한 번 더 신청했다. 아마도 전시 앵콜을 요청한 관람자들 마음이 내 마음 아니었을까. 나는 모네의 생각들과 그림, 그리고 미디어 아트로 재생되었던 음악과 영상이 좋았다.

처음 갔던 게 오래 안 돼서 그런지, 입구에서부터 익숙한 느낌을 받았다. 여전히 모네의 그림이 스크린에서 영상으로 재생되고 차분한 음악이 깔려있었다. 그래서 전시장에 들어서는 순간 나도 마음이 담담해졌다. 전에 읽고 잊어버렸던 모네의 생애를 다시 읽고 천천히 둘러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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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관람이라 그런지 전에 스쳐지나가며 보았던 부분들이 이번엔 인상 깊게 다가오기도 했다. 물론 좋아하는 그림은 여전히 좋았지만, 이번엔 모네의 생각과 미디어아트에 더 집중해서 보았다.

사실 문화의 날에만 보여주었던 다른 인상파 화가들 소개 기대했지만, 생각했던 것만큼 자세히 설명되어있진 않았다. 다행히 전에 인상파 화가들을 공부한 적 있어서 그림들을 보고 반가워했다. 밝고 경쾌한 르누아르의 그림은 언제나 인상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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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른 위대한 화가들도 마찬가지지만, 모네의 이런 생각이 대단하다고 느꼈다. 자신이 속한 분야에 대해 잘 안다고 생각하지도 않고, 타인과 비교해서 어느 정도의 위치인지 신경 쓰지 않는 것 같았다. 물론 자신감이 없어서일지도 모르지만, 한 가지 분명한 건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몰두했고,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최선을 다했다는 사실이다. 이런 전문가적 모습은 나도 닮고 싶었다.

확실히 미디어아트가 모네 그림을 더 생동감 있고 흡입력 있게 만들어주는 것 같다. 하지만 단점이 있다면, 미디어아트를 감상하다가 그림을 보면 원작 그림이 단조롭고 정적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그림은 영상을 뛰어넘을 수 없는 걸까? 하지만 아무래도 화가가 그린 원작을 뛰어넘을 순 없다. 그림은 그림만의 느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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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는 그냥 스쳐 지나갔던 부분이다. 그림뿐만 아니라 다른 사물들도 이렇게 빛을 통한 전시로 보여주고 있다. 여러 색깔에 따라 느낌이 다른데, 나는 이것이 ‘예쁘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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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전시에는 없던 게 있었는데(혹은 내가 놓쳤거나), 연못 위에 발을 올려놓으면 물고기가 오가며 움직였다. 인터랙티브 요소가 추가돼서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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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봤을 때와 마찬가지로 마음이 편안해지는 전시였다. 모네의 노력이 존경스러웠고, 자연 그림을 보면서 휴식을 취한 기분이었다. 피카소나 인상파 화가들 그림이 있었다는 것, 그리고 내가 움직임에 따라 변하는 그림이 있었다는 것이 전에 봤던 전시와의 차이점이었다. 처음 왔을 때 다시 한 번 오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 번째로 보니 새롭게 보이는 것도 있었고 모네를 더 많이 알게 된 것 같다.


[이해인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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