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당신의 삶은 어떠한가요? - 리어왕 [문학]

글 입력 2016.06.12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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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어왕1.JPG
 

 '리어왕'은 셰익스피어 4대 비극 중 하나로, 지금까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브리튼의 왕 리어에게는 고너릴, 리건, 코델리아라는 3명의 딸이 있다. 팔순이 넘은 노왕 리어는 은퇴 후 조용한 삶을 위해 딸들에게 자발적으로 정권을 넘기려 한다. 아버지인 리어 왕으로부터 재물을 얻어내기 위해 고너릴과 리건은 리어에게 과장된 말로 아부하고 리어는 흡족해 한다. 그러나 코델리아는 자신을 얼마만큼 사랑하는지 말하라는 리어의 질문에 “없습니다.”로 일관하고, 이에 리어는 분노를 견디지 못하고 코델리아를 추방한다. 그리고 왕이라는 이름만 남긴 채 모든 권력을 두 딸에게 이양해 버린다. 그러나 리어는 자신을 사랑한다는 두 딸에게 무참히 버림받고 폭풍이 몰아치는 황야를 헤매게 된다.

 이후 프랑스 왕의 아내가 된 코델리아는 충신 켄트로부터 리어의 처참한 소식을 전해 받게 되고, 리어를 구하기 위해 프랑스 군을 이끌고 영국으로 진격한다. 코델리아와 재회한 리어는 회한의 눈물을 흘리며 딸에게 용서를 구하지만 에드먼드가 이끄는 영국군에게 패한 코델리아는 죽음을 맞게 된다. 이런 가운데 에드먼드를 사이에 두고 리건과 치정 싸움을 벌이던 언니 고너릴은 질투에 눈이 멀어 동생을 독살하게 되고 본인 또한 자살한다. 그리고 코델리아의 죽음을 부정하던 리어는 그녀의 시신을 품에 안고 오열하다 숨을 거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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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기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말하라'라는 일종의 아부성 테스트를 통해 리어왕은 세명의 딸에게 영토를 나누어 주려 한다.

 막내딸의 진실성을 깨닫지 못한 리어왕은 나머지 두딸에게 버림받고 자신을 성찰하게 되는 여정을 갖게 된다.

작품 속 리어왕의 모습은 글로세스터와 비슷하다. 글로세스터는 리어왕의 신하로 두명의 아들을 갖고 있다. 그는 아들 에드몬드의 계략에 넘어가 그를 진정으로 존경하는 첫째 아들 에드거를 내몬다.

 글로세스터는 결국 두눈을 뽑히고 난 후에 자신이 둘째 아들에게 속았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첫째아들 에드거의 복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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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 '리어왕'에서 리어왕과 글로세스터는 모두 자신에게 소중한 것을 잃고나서 고통을 받은 뒤에 그 소중한것의 가치를 느낀다. 제3자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독자의 시선으로는, 소중한것을 곁에 두고 그
진가를 알아보지 못하는 두 인물이 너무나 답답해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독자의 위치를 벗어나, 각자의 삶을 뒤돌아 보면, 우리는 과연 리어왕과 글로세스터와 같은 실수를 하고 있지는 않는가..하는 생각이 드는 작품이기도 하다. 이것이 17세기에 만들어진 작품이 지금
까지도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이유가 아닐까.


[김미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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