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이 비루투오시 이탈리아니

글 입력 2016.06.10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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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앙상블 이 비루투오시 이탈리아니
첫 내한 공연 비바 비발디


전단앞_최종.jpg
 

2016. 06. 03(금) 오후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프로그램

T. Albinoni - Sinfonia in G major
알비노니 - 신포니아 G장조
 
G. Tartini - Concerto for Violin In A major, D.96
타르티니 - 바이올린 협주곡 A장조, D.96

A. Corelli - Concerto Grosso No.4 in D major, Op.6
코렐리 - 콘체르토 그로소 4번 D장조, Op.6

Francesco S. Geminiani
- Concerto Grosso No.12 in D minor "La Follia" Theme and Variations
제미니아니
- 콘체르토 그로서 12번 D단조, "라 폴리아" 주제와 변주


인터미션


A. Vivaldi - "The Four Seasons"
비발디 - "사계"





-토마소 알비노니(1671.06.08 ~ 1751.01.17)
바로크 시대 후기의 대표적인 이탈리아 작곡가로 오페라와 소나타, 협주곡, 교향곡 등 많은 작품을 남겼다. 
대표적인 작품으로 "Adagio"가 있다.


-주세페 타르티니(1695.04.08 ~ 1770.02.26)
이탈리아가 낳은 바이올린의 시조라고 해야 마땅한 사람으로서, 작곡가나 바이올린 주자로서 비발디와 함께 예술 전당에 높이 내걸리는 악성이다. 베라치니 · 제미니아니 등의 영향을 받아 운궁법을 연구, 매우 고도의 기교를 완성했다.
대표적인 작품으로  「악마의 트릴」 소나타가 있다.


-아르칸젤로 코렐리(1653.02.17~1713.01.08)
바이올린 연주가·작곡가인 코렐리는 당시 개척 초기의 악기였던 바이올린의 연주기법을 개척하고 바이올린 곡을 작곡함으로써 바이올린의 발전에 이바지했다. 코렐리는 60곡의 소나타를 작곡했으며, 그 대부분은 2개의 바이올린과 1개의 첼로, 건반악기에 의한 것이다. 그는 가곡이나 오페라, 오라토리오를 쓰지 않았고, 모두가 현악기 곡이었다. 
대표적인 작품으로 소나타 「라 폴리아」 d단조 Op.5, No.12가 있다.


-프란시스코 제미니아니(1687.12.05 ~ 1762.09.17)
스승 코렐리의 바이올린 주법을 영국에 전하며 하이포지션의 주법, 더블스토핑의 기법 등을 개척하였다. 근대 바이올린 주법의 기초가 되는 교본을 남겼으며 바로크 양식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바이올린소나타와 합주협주곡을 작곡하였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합주협주곡 Op. 3이 있다.


-안토니오 비발디(1678.03.04 ~ 1741.07.28)
이탈리아의 작곡가·바이올린 연주자로 40여 곡의 오페라를 비롯해 많은 종교적 성악곡, 가곡 등을 남겼는데 기악곡은 음악사에서 특히 중요한 구실을 했다. 협주곡 분야에서도 코렐리 등이 만든 형식을 발전시켜 알레그로―아다지오―알레그로의 세 악장형식의 독주협주곡과 합주협주곡을 작곡, 새로운 경지를 개척했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합주협주곡 조화의 영감, 바이올린 협주곡 사계가 있다.





앙상블의 공연을 보는 건 처음이었다.풀 오케스트라의 꽉 찬 사운드를 좋아해서 앙상블은 심심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기우였다. 정말 빈틈없는, 만족감 가득한 연주를 만나고 왔다. 

지휘자가 없이 곡이 바뀌면 퍼스트 바이올린과 첼로가 소리를 맞추는데 둘의 조합이 무척 좋았다. 특히 퍼스트 바이올린인 알베르토 마르티니의 혼신을 다한 듯한 연주가 인상적이었다. 이날 공연을 본 사람들이라면 대부분이 알베르토 바이올린 활이 일부 끊어져 날리는 모습을 기억할 것이다. 그의 연주는 굉장했다. 단순한 감탄을 넘어, 저렇게 몰입하여 연주하는 바이올린이란 악기에 호기심을 일게했다. 내가 연주하면 저런 소리가 나오지 않을 거란 걸 알면서도 바이올린을 켜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게 하는, 바이올린의 매력을 한 껏 드러내는 연주였다.

처음부터 바이올린에 반하고 나니, 바로크 음악이 이탈리아와 독일을 중심으로 발전했기 때문에 이탈리아 앙상블의 바로크 음악을 들는 좋은 기회라는 게 체감되기 시작했다. 문득 예전에 클래식 애호가로부터 주말이면 바로크 음악을 듣는다는 얘기가 생각났다. 주말에 스스로에게 고양감을 주기 위해 듣는다고 했다. 그 말을 상기하고, 빼어난 연주를 보니 클래식 음악을, 바로크 음악을 잘 모르는 게 아쉬워졌다. 당연히 프로그램북이 판매될 거라 생각하고, 프로그램을 미리 공부하지 않고 간 탓에 곡과 음악가에 대한 정보가 부족했다. 나만 그런 것이 아니었는지, 공연 전과 달리 인터미션과 공연 후에 많은 사람이 CD를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서있었다.

클래식을 소비하지 않아서, 마지막으로 본 공연이 작년 여름. 클래식에 서투른 상태로 갔는데 흠뻑 반하고 나왔다. 처음 들어본 쳄발로의 소리도, 앵콜 곡으로 알게된 루도비코 에이나우디의 Divenire도, 공연이 끝나고도 한참 공연에 젖어있었다. 무척 오래간만에 본 공연은 앞으로도 이렇게 좋은 공연을 보고 싶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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