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정열과 순수함이 있는 원초적 사랑, ‘오페라, 카르멘’

유혹적 사랑, 돌이킬 수 없는 위험한 사랑의 내면을 극적으로 보여주는 공연
글 입력 2016.05.29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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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 카르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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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카르멘’


무대는 1830년 세비야, 세비야의 담배공장에서 시작된다.
 
상병인 군인 호세와 집시 여인 카르멘 그리고 호세의 순진하고 아름다운 약혼녀 미카엘라와 카르멘이 선택한 투우사 에스카미요의 얽힌 사랑이야기.
 
스페인의 군인 호세는 미카엘라와 약혼한 사이이다. 집시 여인 카르멘이 다른 여인과 싸움을 하게 되어 감방까지 호세가 연행하게 되는데, 그만 카르멘에게 마음을 빼앗기고 만다.
 
공장에서 쫓겨난 카르멘은 친구들과 술집에서 카드점을 보고, 그 자리에는 호세도 있다. 호세는 카르멘이 자기에게 깊은 관심이 있다고 생각해 카르멘도 그 자리에 머물러 있다. 인기 많은 투우사 에스카미요가 환호하는 팬들과 함께 누구나 들어봤을 정도로 유명한 「투우사의 노래」를 부르며 등장한다. 카르멘의 마음은 멋쟁이 에스카미요에게로 향하는데,,,
 
사랑에 눈이 먼 호세는 경쟁자인 에스카미요에게 시비를 걸어 싸움을 하게 되고, 이런 모습을 본 카르멘은 호세를 떠나게 된다. 카르멘의 사랑이 에스카미요에게 향하는 것을 본 호세는 사랑해 달라고 매달려보지만, 카르멘은 냉정하기만 하다.
그러다 호세는 결국 칼을 커내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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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한편의 영화

 
세계에서 가장 많이 공연되었다는 오페라, ‘카르멘’!!
기대 때문이었는지 나는 5분이나 늦고 말았다.
공연장 문이 닫혀있어도 새어 나오는 음악과 로비에 있는 화면으로
나의 아쉬움과 설렘을 조금 달래보았다.
 
드디어, 인터미션!!! 나는 앞서 기다리던 다정한 부녀와 함께 드디어 어둠을 뚫고 착석!!!
그 잠깐 사이에 들어가는 거라, 임시로 배정된 자리로, 2층 날개석에 앉게 되었다.
 
클래식 입문으로도 추천되는 ‘카르멘’은 ‘아바네라’, ‘세기디야’, ‘꽃의 노래’, ‘투우사의 노래’ 등 우리가 한 번은 들어본 곡들이지 않나.
그래서인지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 관객들이 많았고, 친구나 동창모임의 관객이 많았다.
 
자리에 앉자마자 바로 다음 곡이 흘러나왔다. 난 내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2층 날개석에 앉게 된 건 행운이었을까. 악단의 풍부한 선율과 다채로운 리듬, 극적인 순간으로 갈 때의 절도 있는 연주! 연주자들은 지휘자와 함께 한 몸이 되어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이렇게 아름다울 수가!! 나는 문득, 클래식이 무척이나 멋있게 보이는 순간을 만났다.
한참을 멍하니 빠져 있다가 소프라노의 음색에 정신을 차리고 보니 배우들은 극을 향해 치닫고 있었다. 배우들의 섬세한 몸짓, 그리고 감정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표정들, 눈썹까지 멋있어 보였다. 멀리서도 배우들의 생동감 있는 연기가 소리와 어우러져 마음을 동하게 만들었다. 프랑스어를 모르는 내게 어떤 말을 하는지 잘 전해지고 있었다.
 
한편, 누군가를 심하게 좋아하여 집착하는 순간의 무서움과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되기까지가 공연에서도 드러나 있다. 사랑을 원하는 호세의 장면이 사랑을 무섭게 느껴지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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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도발적인 여자 ‘카르멘‘

 
오페라는 아름다운 소리를 만드는 악단과 배우들의 호흡이 환상적!! 나는 푹 빠져 있었다.
노래하는 배우 악단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작품!!!
카르멘은 다양한 면에서의 감상이 가능하다.
낭만주의 오페라답게 여주인공이 비극적 최후를 맞이하지만,
소극적이고 수동적인 여성상이 아닌, 도발적이고 적극적인 여성상을 보여준다.
특히, 사랑하는 남자를 위해 돈 호세를 꾀어낼 때는.. 와우~ 팜므파탈...!
현대 여성들의 아름다움의 시초가 아니었나 싶다.
성적 충동과 본능에 충실할 뿐만 아니라 사회적 규범과 윤리에서 벗어나려 하는 등
그래서 인지 많은 사람들이 ‘카르멘’에서 여성 해방운동의 면모를 발견하기도 한다. 
 


 



 

『-1925년 모스크바에서 상연한 ‘카르멘’은 이 작품에서 계급 투쟁과 혁명의 메시지를 읽어 내기도 했다.
-1984년 뉴욕 시티 오페라단이 상연한 프로덕션은 카르멘을 스페인 내전에서 독재에 항거하는 자유의 투사로 묘사했다. 』
출처 : 지식백과
 


출처 : 지식백과 외


[하주원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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